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한겨울밤의 간식 [고르곤졸라 피자]

| 조회수 : 14,464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1-05 21:03:51



저녁밥을 좀 일찍 먹고나면 기나긴 겨울밤 군것질 생각이 간절해지지요.
떡볶이, 군고구마, 호떡 이런 거 한번씩 해먹는데요,
오늘은 메뉴를 바꿔봤습니다.
고르곤졸라 피자..ㅋㅋ...


우리집 김작가가 이탈리아식당에 가면 늘 먹는 것이 고르곤졸라 피자입니다.
다른 피자보다 도우가 좀 얇고, 토마토소스같은 것 없이 도우에 치즈만 얹어진 고르곤졸라 피자,
치즈에 곰팡이도 보이고 냄새는 꼬리꼬리하지만, 달콤한 꿀에 찍어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에요.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이거 한번 먹기 시작하면 늘 이것만 먹게되는데요, 근데 이탈리아식당에 자주 가긴 어렵잖아요.

그래서 집에서 이거 한번 해봐야지 해봐야지 하고 벼르기만 하면서도 엄두가 안나서 시도를 못해봤는데요,
오늘 용기를 내서 고르곤졸라 치즈를 사가지고 들어왔어요.

 

냉동실의 토르티야 꺼내서 고르곤졸라 치즈를 얹어서 오븐에 구웠구요,
그냥 꿀 대신 유자청을 믹서에 간 다음 올리고당을 조금 섞어서 딥소스도 만들었지요.



그.런.데.
도우로 쓴 토르티야는 너무 얇고,
고르곤졸라 치즈는 너무 많이 얹어져서 좀 짜고,
모양이  밖에서 먹던 것과는 좀 다르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하기는 했습니다.

 




담엔 모짜렐라치즈와 섞어서 구워볼까 합니다.
그럼 얼추 비슷한 모양새가 되지않을까 싶네요.

오늘 산 고르곤졸라 치즈가 2개 한묶음인데 오늘 한개를 먹었어요.
아직 하나 더 남았으니까 피자 도우도 제대로 반죽해서 한번 다시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인터넷 쇼핑을 통해, 뭔가 도구를 배달받았습니다.
곧, 내일이나 모레쯤 제가 먹어보기만 했을 뿐 단 한번도 시도해본 적 없는 음식을 하나 하려고 합니다.
이거 해보려고 레시피를 찾았는데 영 찾을 수가 없어서 포기했더랬어요.
그럈는데 한 보름쯤 전인가,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관련책이 출판된 걸 알게되어서 바로 샀습니다.
요즘 열심히 들여다보며 전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기대해주세요..^^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율맘수진
    '12.1.5 9:14 PM

    앗!!1등!!

  • 2. 연율맘수진
    '12.1.5 9:15 PM

    근데 어쩌죠
    일등인데 혜경쌤이 원하는 댓글이 아니네요

    전 고르곤졸라는 커녕
    목졸라 피자도 못먹어봐놔서;;ㅋ
    이거 모 웃기지도 않고 추운데 더 썰렁하네요 지송^^

  • 김혜경
    '12.1.5 9:40 PM

    ㅋㅋ...
    담에 한번 드셔보세요.
    다른 피자에 비해서 칼로리도 좀 낫을 듯하고...꽤 괜찮습니다...^^

  • 3. shining
    '12.1.5 9:42 PM

    저는 오늘도 무 깎아 먹고 있는데 선생님댁 간식은 럭셜하네요. ㅎㅎㅎ
    고르곤졸라피자는 사먹어만 봤지 만들어볼 생각은 안해본지라 ...
    어떤 음식일까요? 과연 어떤 도구가 사용되는 음식인지 너무 궁금해요. : )

  • 김혜경
    '12.1.5 9:51 PM

    ㅋㅋ...
    힌트를 잠시 드리자면..돌이 사용되는 음식입니다.
    그 돌을 샀어요...^^

  • shining
    '12.1.5 10:08 PM

    아 더 궁금해졌어요. 남편한테 물어보니 돌 깔은 회랑 돌문어구이래요.ㅋㅋㅋ 그게 먹고 싶은 건가봐요. -_-;;

  • 4. 놀란토끼
    '12.1.5 10:23 PM

    고르곤졸라 피자... 달콤한 꿀의 유혹에 먹어봤는데^^
    고르곤 졸라 치즈를 살 엄두는 못내고...

    혹시 피자용 돌판?? 사신거 아니신가요??

    아님 맷돌?? 아 이건 아닌가??

    궁금해요~~~~~선생니~~~~~~~임^^

  • shining
    '12.1.5 11:28 PM

    놀란 토끼님 글 보니 맷돌같아요. ㅎㅎㅎ 정답은 과연 뭘까요? 내일 기대해봐야겠어요. : )

  • 5. 나오미
    '12.1.5 11:38 PM

    아!
    잘 밤에 늠 궁금하고..
    간식은 넘 럭셜하고 더구나 완전 땡기는데욥!!!

  • 김혜경
    '12.1.6 9:50 PM

    ^^...타르트 반죽 누르는 돌이었습니당...^^

  • 6. 러블
    '12.1.6 12:58 AM

    돌이라도 하니 생각나는 것이있는데...
    혹시 빕&에 있는 얌스톤일까 하는 생각이..
    아닐까요? ^^

  • 김혜경
    '12.1.6 9:50 PM

    아..저 그거 사고 싶어요. 스테이크 올려주는 돌 말씀이시죠??

  • 7. troy
    '12.1.6 4:29 AM

    돌이라니 혹 '과카몰'이 아닐가 싶어요.
    맥시칸 식당가면 손님앞에서 모든 재료 넣고 쓱싹 으깨 주는 그 돌확, 예전에 약국에서 알약 갈아주던 작은 볼 비슷한거요.

  • 김혜경
    '12.1.6 9:51 PM

    위의 희망수첩을 읽어주시어요..^^
    타르트 누르는 돌이었어요..

  • 8. 토마토
    '12.1.6 8:37 AM

    돌이 얹어진 오븐? ㅎ
    하지만 가정에서 쓰기엔 가격의 압박이~ㅎ
    네~ 다음엔 피자치즈랑, 모짜, 체다 있는거 더 살짝 얹어주시면
    맛있는 고르곤피자가 될거예요^^
    참 고르곤은 첨부터 넣지마시고 막 구워서 나왔을때 즉 뜨거울때
    위에 얹어드시면~

  • 김혜경
    '12.1.6 9:51 PM

    토마토님 팁 주셔서 고맙습니다.
    담에 맛있는 고르곤졸라 피자 구워볼게요.

  • 9. 별과비
    '12.1.6 8:43 AM

    도우 사시기 전에 한번 해보세요.

    1. 또띠아 2장.. 한장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얻으시구요..다시 또띠아 겹칩니다.(접착제 역할)
    2. 그 위에 듬성듬성 고르곤졸라 치즈 올리시고.. 집에 해바라기씨(안먹는거 있으면 살짝 뿌려주세요.) 안넣어도 무방합니다.
    3. 나머지 빈곳에 듬뿍 모짜렐라 치즈 얻어주시고 구우시면 끝.
    4. 아카시아꿀+ 올리고당 섞어서 찍어드시면 좋아용~

  • 김혜경
    '12.1.6 9:52 PM

    아..어제도 토르티야 두장으로 할까 하다가 말았는데..그래봐야겠네요...

  • 10. 다물이^^
    '12.1.6 9:14 AM

    우와~ 정말 맛나보여요. 집에서 피자는 부침개처럼 해먹은게 다였는데^^ㅋㅋㅋ
    새로운 음식 기대할게요^^

  • 김혜경
    '12.1.6 9:52 PM

    네에~~
    새음식 하긴 했는데요 생각했던 대로 나오지않아 급실망중입니당~~

  • 11. heartist
    '12.1.6 12:44 PM

    저희는 점심간식이었습니다.
    ㅋ 에서 산 두개짜리 고르곤졸라 치즈에 또띠아 구웠어요
    엘사 오븐에 220도에 6분 두었더니 딱 좋던데요 저흰

    반은 고르곤졸라 반은 모짜렐라 얹었는데 냄새때문에 아이들이 거부해서 제가 다 먹었는데
    고르곤졸라 먹고나니 모짜렐라 피자가 영 섭섭한 맛인거예요
    큰 녀석도 그냥 먹을땐 고르곤졸라 못 먹겠는데 맛을 들이니 모짜렐라가 넘 싱겁다고 하네요
    저흰 담부턴 반반 섞을려구요

  • 김혜경
    '12.1.6 9:53 PM

    근데 은근히 비싸죠? 고르곤졸라치즈..
    얼마되지도 않는데 하나에 8천원꼴이더라구요.

  • 12. 루시짱
    '12.1.6 1:43 PM

    선생님 피자 보니 제 아들 생각이 나는군요
    요리 좋아하는 중딩녀석이 고르곤졸라 피자 만들겠다고 저 없을 때 만들었는데 못먹고 버렸다고 하더군요 ㅠㅠ또띠아에 고르곤졸라 치즈만 듬뿍 올려서 만들었답니다 ㅋㅋ
    원래는 모짜렐라로 전부 토핑하고 약간 향을 내는 수준으로 살짝만 뿌려서 굽는건데 ...
    혹 냉동실에 곶감(반건조) 있으시면 또띠아 위에 얇게 썰어 올려 모짜렐라랑 함께 구워보세요
    정말 맛있답니다

  • 김혜경
    '12.1.6 9:54 PM

    루시짱님 너무 감사해요.
    울고있는 곶감이 있습니다..많이..내일이라도 꼭 해볼게요...

  • 13. 쑥송편
    '12.1.8 11:38 PM

    저는 심지어... 쌀항아리 뚜껑 뒤집어서 피자를 구워보기도 했어요.
    고르곤졸라 치즈는 없어서 못 해먹었고...

    영양부추를 루꼴라 대신 얹어 먹어본 적 있어요. ^^

  • 14. 말랭이
    '12.1.9 11:07 AM

    한겨울 밤의 간식 [고르.... --------- 이부분 만 클릭 해서 들어왔는데요
    클릭 하기전에 제가 예상한 메뉴는 고르케 였답니다 혜경샘도 고로케 조아하시는구나 하구요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2847 떡으로~~[매생이 굴떡국] [치즈 떡볶이] 13 2012/01/25 10,170
2846 이렇게도 한끼! 누룽지 정식? 23 2012/01/24 12,919
2845 잠시 휴식중!! 12 2012/01/21 13,802
2844 오늘 저녁 밥상, 그리고 이쁜 두부부침 22 2012/01/20 16,146
2843 한밤의 단팥죽 26 2012/01/19 10,745
2842 꽤 괜찮았던 [감자 아스파라거스 볶음] 14 2012/01/17 14,385
2841 예전 맛만 못한~ [참꼬막 숙회] 16 2012/01/16 10,353
2840 김치와 두부 20 2012/01/15 14,825
2839 주문진 할머니 스따~~일 [대구 맑은 탕] 18 2012/01/14 13,454
2838 남의 그릇이 더 이뻐보인다! 29 2012/01/12 18,799
2837 새로운 시도들 [닭가슴살 동그랑땡] 15 2012/01/11 11,712
2836 약속 이행 [아스파라거스 새우 볶음] 11 2012/01/09 13,279
2835 제대로 차려본 [LA 갈비구이] 16 2012/01/08 14,541
2834 모양은 엉망, 맛은 괜찮은 [당근 케이크] 27 2012/01/07 12,712
2833 돌이 필요한...[시금치 키슈] 36 2012/01/06 11,762
2832 한겨울밤의 간식 [고르곤졸라 피자] 26 2012/01/05 14,464
2831 완전 재활용반찬 [숙주쇠고기무침] 10 2012/01/04 10,814
2830 넙적한 쌀국수로~~ 19 2012/01/02 13,763
2829 2012년 첫날 27 2012/01/01 13,808
2828 2011년 마지막 밤 40 2011/12/31 14,884
2827 요즘 먹으면 맛있는 것~~ 28 2011/12/30 16,091
2826 즐거운 점심상~ ♪♬ 5 24 2011/12/27 20,487
2825 평소 밥상에도 잡채 한접시!! 11 2011/12/26 16,218
2824 오늘 먹은 평범한 것들 15 2011/12/23 16,731
2823 팥죽과 만두 25 2011/12/22 15,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