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청국장]-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 조회수 : 8,248 | 추천수 : 231
작성일 : 2003-11-23 19:11:14
마치 골절상이라도 입은 듯 오른쪽 어깨의 상태가 심각합니다.
파스를 붙이고, 아로마 팩을 하루 종일 대고 있어봐도 크게 차도가 있질 않습니다. 어지간한 통증엔 이쯤이면 거뜬했건만...

그래서 오늘은 쿠킹노트도 안쓰고, 그냥 퍼질러 잠만 자려고 했는데, 청국장 때문에 이렇게 컴 앞에 앉았네요.



어제 사인회장에서 건내준 경빈마마님의 청국장입니다. "조금밖에 남질 않아서..."하며 건내주는 걸 덥썩 받았습니다. 그 전설적인 청국장의 맛이 못내 궁금해서요.

그리고 오늘 아로마팩을 어깨에 얹은 채 청국장을 끓였습니다.

1. 일단 멸치국물 내고
2. 냉동실안에 쇠고기 등심옆에 붙은 힘줄(떡심이라고 하죠) 조금 꺼내서 썰고
3. 김치 송송 썰고
4. 무 큼직하게 썰고
5. 냄비에 김치와 고기를 볶다가 멸치국물을 붓고
6. 무를 넣은 후 펄펄 끓이다가
7. 청국장과 마늘, 두부를 손으로 부숴서 넣고 마지막으로 파를 넣어 마무리 했습니다.

일단 색깔이 너무 맛있어 보이고, 청국장의 냄새도 그리 심하지 않고...
청국장 뚝배기를 순식간에 비워냈습니다. 어찌 그리 맛있는지...

오늘은 정말 이럴 생각이 아니었는데...경빈마마님 댁 청국장 자랑을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든든한 배를 두드리며 결국 이렇게 자랑을 하고야 맙니다.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빈마마
    '03.11.23 7:23 PM

    그냥 웃고 맙니다.

    왜 이리도 제 얼굴이 화끈 거리는지...

    어제 모습으론 생전 안 아프실 것 같았는데...역시 긴장을 푸시니 우리(?? 저도 낌) 여자들은

    사방팔방 끙!!끙!! 입니다.

  • 2. 깜찌기 펭
    '03.11.23 7:35 PM

    칭쉬- 쓰시구, 싸인회 까지 하고 나니 긴장이 풀리셔서 편찮으신거 아니세요?
    화욜날 대구도 오실껀데..
    어서 컨디션회복되셔야 하는데 어쩌나..^^;
    그리고 경빈마마님 청국장.. 넘 맛나게 보여요.
    저는 청국장 한번도 안먹어 봤는데.. 냄새가 어떤지두 궁금하고..
    된장찌개에 소고기랑 김치넣고 끊이면 비슷한 맛이 날까요?
    그리구..
    혜경쌤..
    울 왕자(울 신랑~ )가 벙개 따라가면 안되냐고 어제부터 계속 졸라요..--;;
    가서 뭐할껀데.. 라고 물으니 쌤이랑 아줌마들 모여 뭐하는지 궁금도 하고..싸인받을꺼라네요.
    --;;
    어찌 때놓고 갈꼬..애휴휴..

  • 3. 꾸득꾸득
    '03.11.23 7:41 PM

    청국장 먹구 힘내셔서 대구로 오시길...
    어쩔수 없는 한몸 지후도 갑니다.~
    경빈마마님 청국장 냄새가,,,,,흠흠,,,납니다. ..하면...거짓말이 되겠죠?

  • 4. 김혜경
    '03.11.23 7:56 PM

    깜찌기 펭님이 신랑이 진짜 깜찌기네요. 같이 가자해도 부끄럽다고 도망할텐데, 다른 남자들 같으면...함께 오세요. 꾸득꾸득님 지후야 당근이죠.

  • 5. 스텔라
    '03.11.23 9:25 PM

    무슨 텔레파시인지 모르지만 저랑 저녁 메뉴가 똑같네요. 남편이 워낙 좋아하는 음식인데 오랜만에 했더니 딸래미까지 아주 맛있게 잘 먹어줘서 기분이 좋았어요. 사실 저는 별로 즐기지 않지만 식구들이 잘 먹으니 좋네요. 목욜날 분당에서 만나요!!

  • 6. 대충이
    '03.11.23 9:38 PM

    아~ 너무 맛있겠어요. 꿀걱..

    긴장 풀리셔서 그럴거예요. 푹 쉬세요~

  • 7. 이희숙
    '03.11.23 10:59 PM

    어깨가 아프시다니.. 사인회 안가길 잘했구나 란 억지위안을 삼아봅니다.
    내일이면 거뜬해 지실것 같은데... 저도 갑자기 청국장이 먹고 싶어지네요.

  • 8. xingxing
    '03.11.24 12:31 AM

    너무 심하시면 한의원이라도 한 번 가보심이 어떠할지요..
    걱정 또 걱정...
    청국장 보니 엄마 생각이 나네요.
    얼마 전에 청국장 제조기를 샀는데,
    잘 된다며 신나서 몇 번이나 띄워서 여기저기 나눠주셨거든요.
    무채나물에 비벼서 쓱삭쓱삭~
    날씨도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구요~

  • 9. 화이트초콜렛모카
    '03.11.24 12:49 AM

    지금은 82는 청국장 열풍~~
    사먹어야 하는데 사먹어봐야 별맛이 없다는 걸 알기에~~
    또 맛있는 청국장을 얻을수도 없기에~~
    긴긴밤 침만 꿀꺽 삼킵니다..

  • 10. 재영맘
    '03.11.24 8:30 AM

    저 때깔을 보니 예술의 경지입니다.
    청국장 맛도 맛이지만 색깔도 가지각색이더라구요.
    정말 먹어보지 않아도 알 수있겠네요.
    저두 여러번 시도 해보다 이제는 사먹어야 되나 하고 있었는데, 또다시 도전해봐야 겠네요.
    경빈마마님이 방법을 일러주시면 더 감사하구요

  • 11. cherokey
    '03.11.24 9:42 AM

    싸인 무지 많이 하셨나봐요...어깨에 냉찜질하세요.
    근육통엔 따뜻한팩 찜질보다 얼음찜질이 회복이 빠르답니다.
    아는 사람이 뭐라 설명을 해줬는데 잘 모르겠고...젖산때문이래요.
    암튼 울집 큰 남자 가끔 허리가 아픈데 냉찜질해주니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울집 냉동엔 고기나 생선 배달시키면 냉동팩 같이 따라오는데 그걸 닦어서
    냉동에 넣어두고 잘쓰고 어쩔땐 남도 빌려줘요^^
    아로마팩 별 효과 없으시면 한번 해보세요.

  • 12. 김효정
    '03.11.24 9:55 AM

    두부를 저렇게 으깨어 넣으니 더 맛있어 보여요.
    저는 청국장 안좋아해서 맛도 안보고 남편만 끓여주거든요.
    맛있다면서 잘 먹지요.
    근데 혜경선생님 사진을 보니 너무 먹음직스럽네요.

  • 13. 은맘
    '03.11.24 9:57 AM

    샌님~
    사인 넘 많이해서 팔아프실까봐~
    저 일부러 안갔잖아여~
    잘했쪄?! 히히히
    (말이나 못하믄.-.,-;;;;)

  • 14. 호야맘
    '03.11.24 10:04 AM

    사진으로만봐도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 청국장입니다~~
    맛나겠당....
    친정엄마가 끓여주시던 청국장같은...
    청국장 많이 넣고 빡빡하게 끓여서
    밥에 청국장속의 김치 턱 얹어서 비벼 먹음 정말 죽음인데....
    식당의 청국장은 수영장속에 띄워진 청국장 몇알같은 멀건 청국장인지....

    선생님~~
    팔 아프셔서 어쩐대요???
    토요일날 교보못간거 넘 아깝습니다.. 정말...
    넘어지면 코가 아닌 턱깨질 거린데... ㅎㅎㅎ
    그렇다고 5년만에 분가하는 집구경 온다는 친구들에게
    "우리집에 놀러오지마라~~"이럴수도 없고... 흑흑흑...
    27일에 분당이라도 달려갈라했는데....
    출산 한달도 안남아 NST검사랑 심장검사 뭐 이번엔 검사가 많아서리...
    병원에 9시예약인데... 11시에나 끝날거 같아요.
    충무로에서 분당가면???
    몰라요...
    계속 마음은 분당으로 달려가고....
    아무리 친한친구 청미가 분당살아도 이정도 맘은 아니었는데....
    병 걸린거 같아요...
    책임지세욧!!! ㅋㅋㅋ

  • 15. 대구새댁
    '03.11.24 11:03 AM

    앗..샘이 대구서 화욜날 사안회를 한다고요...
    몇시죠..?
    저도 가고싶은데 혹시 제 근무시간중에 후다닥 왔다가 휘리리~~사라지시는것은 아닌지...
    시간알려주세요..? 조퇴라도 하고가던지 해야죠..
    저희신랑은 혜경쌤땜에 자기가 홀아비 됏다고 선생님 미워한답니다..ㅋㅋ
    꼭 시간 올려주세요..
    대구새댁입니다..^^
    글구 아프신것 빨리 낫으시도록 제가 달님한테 빌어볼께요..^^...

  • 16. 딸기짱
    '03.11.24 11:52 AM

    화욜날 대구 오신다구요..?? 히죽히죽.... 책 벌써 샀는데....히죽히죽....^^

  • 17. 엄마곰
    '03.11.24 12:05 PM

    대구오신다는 소리가 너무나 방가운데...사실 전 부산이지만 대구가 시댁,친정 다 있어서 자주 가는곳이거든요..

    바로 내일이니...조금만 더 일찍 알았으면 애들맡길데 수배해놓고 가는건데...주말에 무주가서 실컷놀다왓더니...이런 벙개소식이 잇네요..
    아이고 가고파라..
    담번에는 이런기회없을까요? 부산팀은 별루없나요?왜이리아쉬운지..쩝

  • 18. 콩콩댁
    '03.11.24 2:33 PM

    사진을 보는순간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콩콩댁.. -_-; 오늘 저녁메뉴는 청국장으로 결정했습니다.. 혜경님이 올려주신 레시피를 열심히 메모해두긴 했는데, 처음 만드는거라 잘할수 있을지
    걱정되네요.. ㅡㅡ;; 아자!!!

  • 19. 딸기엄마
    '03.11.24 6:00 PM

    싸인회를 축하해욤
    누군지 궁금 하지롱
    언니 우리야
    누굴까욤

  • 20. 체스
    '03.11.24 10:10 PM

    든든한 찌개가있어야하는 우리집
    손으로 툭툭끊어넣은 두부가 새로워 보입니다
    오늘 새로운 이름으로 수정했어요세글자 이름보다 쉽고 우리남편이 가내수공업으로 체스를 만들어 저도 거들고 있거든요저에게는 아주 의미있는두단어 랍니다

  • 21. 쭈니맘
    '03.11.24 11:24 PM

    좀 어떻세요..??
    긴장도 풀리시고 그저꼐 싸인을 많이 하셔서 그럴꺼에요..
    내일이면 또 대구로 가셔야 하는데..
    잘 다녀오시구요..
    대구 가족들과 좋은 시간 가지시고 오세요..
    빨리 나으세요~~
    체로키님 말씀대로 아로마팩 냉동실에 넣어두시고 냉찜질 한번 해보세요..
    혹 효과가 있을려나...

  • 22. moon
    '03.11.24 11:45 PM

    대구새댁님..쪽지 보냈어요.

  • 23. 대구새댁
    '03.11.25 10:12 AM

    고마워요..문님..이따뵈요..^^

  • 24. fnfn
    '03.12.15 8:58 PM

    음...청국장 끓일때(청국장이 짜지 않은 걸루..) 고추장 조금 넣으면 더 맛나여..
    저두 들은야그여서 집에서 함 시험 해봤거덩여..
    울 남편이 실력이 늘어간다고..좋아하더라구여..
    (참고로..첨 끓인건 안먹어서 슬펐어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422 부드러운 [가지나물] 24 2003/12/11 7,768
421 꿀꿀한 날의 저녁 밥상 25 2003/12/10 10,348
420 고집 센 녀석들- [백합탕] 13 2003/12/09 7,821
419 첫눈이 왔다구요?! 19 2003/12/08 6,312
418 김장날의 저녁 메뉴 18 2003/12/07 9,199
417 사진으로 보는 [유자차] 만들기 35 2003/12/06 17,013
416 요리 안하고 밥상 차리기 22 2003/12/05 10,817
415 [굴전]과 [새우전] 20 2003/12/04 9,347
414 태국그릇, 손에 넣던 날 33 2003/12/03 13,282
413 환자놀이와 유리그릇 41 2003/12/02 9,353
412 피아노갈비 [김치찌개] 33 2003/12/01 9,478
411 pot, pot, pot 22 2003/11/30 8,420
410 때 아닌 [포도주스] 18 2003/11/29 7,201
409 냉동고 청소놀이는 계속된다, 쭈욱~~[무청찌개] 17 2003/11/28 8,876
408 인산인해 분당번개 32 2003/11/27 7,224
407 어머니 귀가기념 [호박전] 23 2003/11/26 8,274
406 14시간 동안의 외출 27 2003/11/25 7,399
405 [청국장]-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24 2003/11/23 8,248
404 사인회를 마치고... 62 2003/11/22 6,603
403 頭門不出- [갈치 조림] 24 2003/11/21 7,649
402 입안 얼얼~~ [잡탕밥] 33 2003/11/20 8,691
401 평소 밥상 27 2003/11/19 9,413
400 귤잼을 넣은 홈메이드 요구르트 [떠먹는 요구르트] 16 2003/11/18 7,064
399 저 용 됐어요!! 26 2003/11/18 7,269
398 옷장 속의 검은 옷들 23 2003/11/17 9,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