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리빙데코

손끝이 야무진 이들의 솜씨 자랑방

오래된 빚(?) 갚기

| 조회수 : 6,926 | 추천수 : 24
작성일 : 2011-06-03 11:27:02
요즘 82쿡의 키톡에 Jasmine 님이 돌아오신걸
(사실 늘 그 자리에 계셨었지만...ㅎㅎㅎ) 보고 댓글은 늘 못 달아드려도
너무 반가웠어요

제가 가입한 연도를 보니 2003년 8월이더라구요(ㅎㅎ)
가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혜경샘께서 회원수가 만명을 넘어 섰다고 하시면서
놀라시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제는 회원수가...
잘 몰라요 ㅎㅎ

82는 시집 살이 하면서 집안에서 콕 박혀만 있던 제게
세상과 소통하는 하나의 큰 돌파구였어요
거기서 좋은 사람들과도 만나고
또 도움도 받고

특히 저희 집 컴퓨터는 이 분 아니었으면 ....

덕소까지 오셔서 저희집 컴을 손 봐주시고
업그레이드 시켜주시고
그때 부인께서 아기를 가지셨다고 너무 좋아하셨는데
제가 그때 덥석
"애기 이불은 제가 만들어 드릴께요" 했지요



그때 시작할때는 한달이면 마칠줄 알았는데...
시간이 2년도 더 넘어 버렸어요
이제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이곳 저곳을 정리하다 보니
저렇게 바느질이 덜 된 애기 이불이 나오고
태어나면 전해줄려고 했던 애기는 벌써 세상에 나와서
이쁜 공주님으로 잘 자라고 있고....ㅠ ㅠ

그래도 약속인지라
그냥 애기 배라도 덮어지면은........ㅎㅎㅎ 하고
바느질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겨우 겨우 ㅎㅎ
원단의 테두리로 바이어스 처리를 하고

이불만 보내려니
너무도 미안해서
수저집도 하나 만들고
거기다 21번 옻칠을 했다고 주장하시며
아주 좋은거 라고 강조하시던 수저 가게 사장님의 강력 추천을 받아
10벌의 수저까지 넣었어요

음~ 사진상 수저는 좀 비뚤어져 있지만 맘은 반듯하게 ㅎ

그리고 뒤의 끈은 이쁘게 마무리 하고


또 이렇게 묶어


오늘 택배로 보냈습니다..

너무 오래된 빚갚기를 하고 나니
세상에 감사할일들이 자꾸 생각납니다

"*** 님 약속이 너무 늦어 죄송해요
그리고 늘 감사합니다..."

soogug (soogug)

열심히 씩씩하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살자. 좋은 생각이 밝은 얼굴을 만든다...ㅎ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셀나무
    '11.6.3 11:30 AM

    ㅎㅎ 정이 넘치는 82가 참 좋아요 ~~~~

  • 2. 강혜경
    '11.6.3 11:31 AM

    정말 이런 정성이.....
    정말 82다운 매력이네요~

    컴퓨터...하면 찾았던 그분 저도 기억해요
    뵌적은 없지만, 다들 친절하고 따뜻하신 분으로 기억하시는듯~

    맘씀씀이가...어찌나 고우신지요
    솜씨도 맘씨도~~언젠간 꼬옥 한번 뵈었으면 하는 맘으로
    글을 읽고 또 읽고~~따뜻해지는 하루입니다~^=^

  • 3. 수산나
    '11.6.3 11:46 AM

    맘씨도 예쁘시고
    솜씨도 예쁘십니다 ^^

  • 4. yuni
    '11.6.3 12:08 PM

    soogug님 잘 지내시죠? ...............
    건강하셔야 해요...........
    수저집 정말 곱네요.
    soogug님 마음처럼요.

  • 5. 느림보토끼
    '11.6.3 2:05 PM

    기분좋은 오후가 될것 같아요.. 서로 고마움을 잊지 않는
    세상이 되길 바라면서..
    저희집에도 저 지도가 두장 있어요..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애장품이지요.
    선물받으신분 아이에게도 보물이되지 싶네요..

  • 6. 어찌
    '11.6.3 2:09 PM

    이런 아름다운 장면속에서...
    저 옻칠한 에쁜 수저는 어디가서 살 수 있을까 가 너무 궁금하면 안 돼는 거죠?

    근데 수저집이랑 같이 있는 모습이
    수국님 마음처럼 진짜 너무 에뻐 보여서요!!!

  • 7. spoon
    '11.6.3 2:39 PM

    반갑습니다~^^
    솜씨가 너무 좋으셔요~~~~

  • 8. soogug
    '11.6.3 3:27 PM

    에셀 나무님~~ 저 말고도 다른 분들에 의해서도 82가 참 정이 넘치는 곳인듯 해요

    강혜경님~ 감사합니다. ㅎ

    수산나님~ 과찬이세요 ^^;;

    yuni님~ 언제나 그 자리에 계셔주셔서 82가 참 따뜻해져요 ㅎ

    느림보 토끼님~ 그 아이에게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어찌님~ 남대문에 가셔서 수저만 전문으로 파시는 곳이 있으신데
    제가 이런곳은 두 번 이상 다시 못 찾아 가는 엄청남 길치라
    그러니까 설명은 못 드리고 다시 길 찾아 물어물어 가면 간다는,,,,ㅠㅠ

    spoon님~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해요ㅎ

  • 9. yozy
    '11.6.3 4:36 PM

    정말 반갑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이불도 수저집도 정성이 듬뿍 담긴
    선물이네요~

  • 10. 빙그레
    '11.6.3 5:08 PM

    굉장히 따뜻한 선물이네요~~~~~ 2년이나 흘렀지만 말씀대로 배만 덮어도 좋아라 하시겠어요~~~ 어쩜 곱고 예쁘게 수저집도 만들어 주시고요~~너무 귀여워요~~~~받으시면 얼마나 행복해하실까요~~~?호호호..지도는 ㅋㅋ 세계를 다 덮고 있는 느낌일것 같아요~~~~아주 큰 인물이 되겠어요~~~ㅋㅋ 아가가요~~

  • 11. 푸른두이파리
    '11.6.4 11:12 AM

    soogug님...반갑습니다^^
    쟈스민님 글 읽으면서 저는 지단을 좋아하시던 soogug님 생각을 했었다는..
    수저집은 바이어스가 아주 이쁘네요...로미오와 쥴리엩님도 맘에 들어 하실겁니다

  • 12. 소박한 밥상
    '11.6.4 2:25 PM

    저에게도 뭐 좀 부탁하셔요~~
    저런 휼륭한 작품 좀 받을 수 있으려나 ?? ^ ^
    soogug님의 글에서는 항상
    나보다 더 착한 분이 여기에 있구나 라고 느껴집니다.

  • 13. 은하수
    '11.6.4 4:42 PM

    푸른두이파리님이 쓰신 댓글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지단을 좋아하시던 soogug님 생각을 했었다는.. 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었거든요.
    아마 수국님은 절 모르시겠지만 예전에 수국님 올리신 글 토씨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고 있었어요. 이웃집에 내놓은 가구도 필요하신 분 얼른 가져가시라고 수국님 댁에
    옮겨놓으셨죠? 타인을 위한 배려나 희생정신 정말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그런 따뜻하신
    수국님 글을 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듯해서 너무 기분 좋아요.
    자주 글 올려 주세요.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 14. 노란새
    '11.6.4 6:06 PM

    이렇게라도 안부를 들을수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다 덕소 지나칠때마다 생각하는데 꼭 건강하셔야합니다.
    그리고 이제 자주자주 리빙에 오셔서 글남겨 주세요.
    저도 감사드립니다.

  • 15. 예쁜꽃님
    '11.6.4 10:01 PM

    행복 바이러스 리빙데코!!!

  • 16. soogug
    '11.6.5 8:15 AM

    yozy님~ 감사합니다.... 잘 지내고 있어요 ㅎ

    빙그레님~ 리빙에 올리시는 이쁜 글들 잘 읽고 있답니다.

    푸른두이파리님~~ 그것까지 기억하시다니...ㅎ 지단은 아직도 좋아해요
    제가 첨에 사람 좋아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한번 좋아하면 잘 안 변하거던요 ㅎㅎ

    소박한 밥상님~ 전혀 아닙니다. 착한거 하고 저하고는....ㅠㅠ

    은하수님~~~방가 방가... 마음의 여유를 많이 찾았어요
    그 일후 3년이 훅~ 지나갔더라구요 세월이 어찌나 빠른지......

    노란새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감사합니다.

    예쁜꽃님~ 행복 바이러스라는 그런 과찬까지...감사합니다.

  • 17. 준&민
    '11.6.5 9:13 PM

    앗! 나도 저 세계지도 패브릭 있는데... 조카는 다 커버리구... ㅠㅠ

  • 18. 느린소
    '11.6.7 11:44 PM

    옴마 수국언니다~~~~
    역시 리빙데코에서 뵐 수 있군요. 그리고 늘 마음도 행동도 고우시다는..
    건강은, 컨디션은, 이사한 집은, 아드님, 따님은....??? 모두모두 궁금하네요.

  • 19. 꽃게
    '11.6.9 3:50 PM

    soogug님 너무 반가워서 로긴~~~~
    안녕하시죠?

  • 20. 봄(수세미)
    '11.6.21 9:01 PM

    안녕하세요?
    정말 반갑습니다.
    가끔씩 생각났었어요.
    이렇게 뵙게되니..정말 반갑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844 프리스쿨 학년말 선물 1 학교종 2024.04.20 2,028 0
2843 가방만들기에서 생활형소품 만들기도 시도 5 주니엄마 2024.01.07 6,567 0
2842 겨울이 와요. 6 wooo 2023.10.17 7,666 1
2841 매칭 드레스 3 학교종 2023.10.08 7,410 1
2840 누가 더 예뻐요? 20 wooo 2023.08.11 12,494 1
2839 에코백 꾸미기 4 anne 2023.08.02 10,223 1
2838 오! 바뀐 82 기념 실크 원피스 아가씨 7 wooo 2023.07.10 12,569 1
2837 가방장식품(bag charm)이 된 니퍼의 작은 인형 10 wooo 2023.04.06 12,691 1
2836 봄과 원피스 18 wooo 2023.04.05 11,305 2
2835 지난 겨울 만든 가방들 그리고 소품 7 주니엄마 2023.03.16 11,314 2
2834 아기 가디건을 떴어요. 6 쑥송편 2023.03.14 9,330 1
2833 늦었지만 3 화안 2023.02.14 5,855 2
2832 개판이 아니라 쥐판입니다 ㅋㅋㅋ 18 소년공원 2023.01.20 11,522 2
2831 디즈니 무릎담요 - 코바늘 뜨기 12 소년공원 2023.01.11 8,524 1
2830 가방 만들기 8 얼렁뚱땅 2022.12.20 6,811 2
2829 크리스마스 리스 2 wooo 2022.12.18 5,055 2
2828 나의 인형들 11 wooo 2022.10.03 8,016 1
2827 여름 뜨개질을 하게 된 사연 16 소년공원 2022.06.20 17,728 0
2826 만들기와 그리기 14 wooo 2022.05.29 13,438 0
2825 5월의 꽃들 8 soogug 2022.04.29 13,816 1
2824 1/24 미니어처 서재 만들기 9 wooo 2022.04.17 16,122 1
2823 미운곳 가리기 2 커다란무 2022.04.12 15,221 0
2822 니퍼의 작은 인형 21 wooo 2022.02.21 15,700 1
2821 가죽 가방을 만들어 보았어요 3 그린란드 2022.01.26 18,052 1
2820 새로운시도 1- stumpwork(입체자수라고 하긴엔... 6 wooo 2022.01.18 15,709 1
2819 도마와 주방장갑 걸기 4 커다란무 2021.12.03 20,450 1
2818 인형이불과 요 만들기 6 wooo 2021.11.28 16,241 0
2817 내 안의 꼰대에게 주는 작고 우아한 메시지 6 wooo 2021.11.13 17,604 0
2816 두 달동안의 나의 놀이 7 wooo 2021.11.02 15,411 1
2815 추석음식을 많이드신 그대에게 3 wooo 2021.09.25 16,641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