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비 2000원, 럭셔리 시장가방의 탄생..

[옹달쌤]

난생 처음 가방을 만들겠다고 나서서  첫 가방은 수직 실크로 두번째는 벨벳으로,
하필 바느질 하기 가장 힘들다는 천으로만  주름 잔뜩 잡은 난이도 최강의 백을 만드고 뻗고 말았슴다..

다시는  패브릭 백 만드는일이 없을거다 하고 있었는데
막상 아무데나 막 다니면서는 백화점 사은품으로 받은 큼지막한 꽃무늬 가방을  들고 다니려니
뭔가 좀 예쁜, 그리고 아무거나 다 들어가는, 그런 가방 없을까 생각이 슬슬 드는거예요
그런데 마침 자투리천 싸게 사다 스커트 만들고 반마 정도가 남은 겁니다.

그래서 생각 난 김에 자들고 대충 재서 걍 네모로 드르륵 박으면 되거니 하고 시작 했습니다.
나름 실용성을 살리자고 바깥쪽에 입술 주머니 다느라 용을 쓰고 있는데
옆에서 하는말, " 꼭 절에서쓰는 시주 주머니 같다.."  헉!  색갈이 색갈인지라 내가 보아도..

그래서 재봉 박스 열심히 뒤져서 인디언 테잎 발견하고 아싸~
굴러다니는 단추 대충 달아보고는 그런데로 음~
그러고도 뭔가 허전해서 장미 만들어 달고는 이제 됐군~

마지막으로 발렌타인데이 쵸코렛 장식에 붙어 있던 곰순이,
엔젤 곰순이로 업그레이드시켜 함 달아 봤어요..
이 가방 메고 동대문 시장 재료 보러 기웃거리는 절 혹시 만나거든 아는척 해주시길..

[paran]

어머 대단하세요.
이쁘네요.

[깊은산]

저 앞주머니 정말 어려워 보이는데 어떻게 한거죠

[훗..-_-]

장식이 없는 모습을 생각해보니..시주주머니 같긴 하네요. ㅋㅋㅋㅋ
그러나 정성들인 장식으로 가방이 완존히 달라졌습니다. 예뻐요^^

[옹달쌤]

입술 주머니는 정장바지 뒷주머니 생각하심 되는데 그거이 좀 복잡해서 말로는 잘 설명이 안되고
양재 사이트 뒤져보심 여러가지 컷하고 설명이 자세 한게 있을거예요.. 자르고 박고 다리고 뒤집어서 다시 박고 .. 이런 과정을 여러번 해야 되서리..

[전정]

특이하고 이뿌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