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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5월 소백산

| 조회수 : 227 | 추천수 : 0
작성일 : 2025-05-31 22:28:11

 


정확히는 5월 24일.

죽령 출발해 연화봉 거쳐 비로봉 정상까지.

하산은 천동계곡 따라 단양으로.총 18키로.

 

죽령(竹嶺)~~

충북 단양 ~ 경북 영주시 풍기읍 경계의 고갯길. 도솔봉(1,314m)~연화봉( 1,394m)~비로봉(1,440m)~국망봉(1,421m) 으로 이어지는 20여키로 소백산 등줄기 중 가장 낮은 고갯길(689m).

문경새재, 추풍령과 함께 영남의 삼관문의 하나.

 

 


붉은 병꽃

꽃이 꽃병을 닮아서 병꽃.

3키로 임도는 병꽃의 전시장.



흰병꽃


삼색 병꽃

 

멀리 보이는 소백천문대 까진 포장  임도.

소백산은 동서로 널찍하게 걸쳐있고.비가 우측으로 떨어지면 낙동강,좌측으로 떨어지면 남한강 거쳐 한강으로.임도 옆 숲속은 야생화들로 완전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그러나 사람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바삐 직진할뿐.

 

쥐오줌풀~~~

이러던게


활짝 피면 앙증맞은 부케가 되고.


피기 직전



산행 방향서 우측(남)으로 영주시 풍기읍,너머로 영주시.

 


미나리 냉이 군락지



잎은 미나리,꽃은 냉이꽃을 닮아서.




미나리아재비

아재비는 아저씨의 낮춤말.

잎줄기만 미나리를 닮았다는 뜻

 




넉넉한 능선이 안내한 대로 발길을 옮기면 됩니다.

멀리 정상.


 


올해 소백산 철쭉 만개는 6월 초.

 


쇠물푸레나무~~

바위틈도  잘 자라서인지  재질이 강합니다.

야구방망이로 사용.예전에는 호미나 낫 손잡이로. 

무거워 참나무처럼 뗏목은 만들 수 없다는.

 

 


할미꽃.


 

5월 싱그러운 소백 능선길이라면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가 적격.이어폰 없이 핸펀을 베낭 옆주머니에 꽃고.

https://www.youtube.com/watch?v=uFLurzBNXuU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5번

리히터

 

 




모데미풀~~

한국에서만 자라는 고유식물.

1935년 지리산 운봉 모데미 마을에서 최초 발견.

아고산지대 습한 그늘에서 자라기에 어두운 배경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가야할 길.

앞이 연화봉,멀리 정상 비로봉.

 

소백산 천문대.

75년 최초 근대식 천문대.

국립공원 중 청명 일수가 가장 길어서.

 

 


좌로,그러니까 북쪽으로 단양.

단양군 매포 석회암 채석장 보이시나요?

산 몇개를 파먹었다는.세계 3대 시멘트 생산에 수출국의 위엄.

 


아래는 남한 최고 십승지(十勝地) 풍기 금계촌 일대...아래로 금계저수지.금계촌은 풍기인삼의 첫 재배지이기도.지금은 사과밭으로 변신.

 

조선 후기를 이해하는 키 워드가 몇 있죠.

정감록 등 비기(秘記),비결(秘訣)서들도 그 하나.

/조선 왕조가 망하리니 살고 싶은 자 십승지로 들어가라.곧 정씨 진인이 나타나 계룡산 아래 새 왕조를 열리라/....하는 이런 것들.

비결서에 대한 사회적 이해없이 조선 후기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그런 정감록에서 뽑은 십승지 으뜸은 어딜까??

저 아랫 골짜기 풍기읍 금계촌(金鷄村) 일대. 

남사고의 십승지론에도 소백산을 으뜸이라고 했고.

태백산~소백산 일대(양백지간)가 육산인데다가 물이 많고 중앙권력과도 떨어저서겠죠.

인삼,사과,인견은 풍기에 있어 풍요(豊饒)의 원천이였는데 풍기가 인견의 본고장이 된 것도 십승지와 관련된다는.

인견(人絹)이 풍기의 특산물로 되는 데에는 명주의 본고장인 평안도 영변과 덕천에서 청학동이나 십승지를 찾아 1930년 직물기술자들이 이주하면서 부터.

수탈을 피해 정감록에서 난세의 피난처로 지목한 이곳으로 들어온 거죠.

그러나 십승지니,청학동이니,,,,,하는 것도 일종의 병든 꿈.

 


구상나무.

한라산이 원산지.한말 때 가져가 개량한 게 서구의 츄리목.

그럼 구상나무가 한라산 등 고산지대에만 남아있는 이유는??

대표적인 한대 식물로 빙하기 이후 온도가 올라가면서 저지대 구상은 멸종하고 고산지대만 살아남았다는.현재 멸종 보호종.


연령초~~

連齡草,,,수명을 연장시켜 준다고???

독성이 있지만 한방서 약용으로.



숨은 그림찾기~~~

벌깨덩굴,피나물,박새,관중,애기나리,풀솜대가 보이고



연령초



삿갓나물.

노란 침이 꽃잎.



잎이 삿갓처럼 생겨서~~

옆은 피나물

 




홀아비 바람꽃

홀아비?? 꽃대에 단 하나의 꽃만 피워서.



임도에서 몇 발자국만 들어가도,아니 시선만 돌려도 싱그런 야생 세상을 보게됩니다.

어? 풀섶 안쪽 깊숙히 연분홍 색감들이 스치네요

직감합니다,큰앵초.

 






앵두꽃을 닮아서 앵초...키가 커서 큰앵초.

보호종.군락을 이루지 않아 좀처럼 보기 힘들고.

오늘도 처음이자 마지막.




노랑은 피나물,위쪽 풀솜대,연령초 아래 보라색은 벌깨덩굴.

 


풀솜대

춘궁기에 절에서 어린 순과 곡식을 섞어 죽을 쑤어 나누어 주었다 하여 '지장보살'이라 불리기도.

 


왜 피나물이냐구요?

 
잎에서 나오는 황적색 보이시죠?

황색의 애기똥풀처럼

 



줄딸기~

탱자,꾸지뽕나무,엄나무,산초나무의 특징은?

상대로 부터 방어할수 있는 가시가 있죠.그런데 가시가 있는 식물은 독성이 없답니다.

가시가 독성 역할을 해서겠죠.




되돌아 보니



중앙으로 비로봉 정상이 보이고

 

 




멀리 단양 매포 채석장

아래로 천동 다리안관광단지도 보이네요.

하산할 곳.


 


귀룽나무.

대표적인 아고산 식물(한반도 기준으로).

요즘은 관상수로 많이 심어요.

야산의 키 큰 나무 중 이른 시기에 꽃을 피운다는.향기가 예술.그러나 반전...줄기를 꺽어보면 역한 냄새.

반전 한번 더....여린순은 나물로.

좀 따스한 날이면 벌들의 윙윙거리는 소리로 야단법석이 됩니다.





연령초



애기나리(상) & 광대수염(중)

꽃이 아기처럼 작아서 애기나리.

잎.줄기.뿌리 죄다 식용으로.잎은 둥굴레와 유사.

 


벌깨덩굴.

벌이 좋아하고 잎이 깻잎처럼 생겨서


 








노랑괴불주머니 군락지



애기나리,광대수염(흰색),벌깨덩굴(보라)



갑자기 비로봉 쪽으로 운무가 일고

 

저 위가 연화봉

 


연화봉서 왔던 길 돌아보니~~

 

/ 저 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다!/

명종 때 풍수가 격암 남사고(1509~1571)가 소백산을 보고 이른 말.지금 나에게도 유효한 명제.

지금 셈해보니 서울 인근산을 제외하면 설악산 다음으로 많이 간 산이 소백산이더라는.

 

 








저 위가 비로봉


 


안개비가 내리고




퇴계는 소백산 남,북에서 군수로 있었는데~~~

남쪽 풍기군수,북쪽 단양군수.그는 450년 전 소백산에 오른 후 기행기 '유소백산록'(遊小白山錄)을 썼죠.당연 봄 철쭉 시기에 올랐고.

 

그리고 이리~~

 "석름,자개,국망 세봉우리 간의 거리가 서로 8,9리쯤 되는 사이에 철쭉이 숲을 이루었다.한창 피어나서 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속을 거니는 것 같았고 호사스런 잔치에 온 기분이다" 

퇴계가 말한 국망봉은 운무 낀 비로봉 너머에 있고.






 

비로봉(1439) 정상.

금강산 정상도 비로봉(1638m), 오대산도 비로봉(1563m), 치악산도 비로봉(1288m), 속리산도 비로봉(1057m)....그런 비로봉!

 




윗 2장은 7월! 

비로봉에서 바라본 연화봉~죽령 능선.

5월 연두와 7월 신록의 차이란 이런 것

 

그런데.

죽령에서 비로봉까지는 전체 소백산 등줄기 중 딱 절반.나머지 절반은 비로봉 너머 동쪽으로 15키로 더 전진한다는.국망봉~고치령~마구령까지.

 

아래가 비로봉서 바라본 나머지 절반의 소백 능선길!





아래 사진은 동쪽인 고치령 쪽에서 바라본 비로봉 7월 능선




앞이 국망봉,너머가 비로봉



이제 단양 천동계곡으로 하산



주목 군락지 지나고 


길섶은 싱그러운 5월 야생화 세상.





동의나물.

넓은 입을 오무려 물동이 처럼 물을 떠마실수 있어서 붙혀진 이름.

곰취와 비슷하지만 독성이 있고.독성이 있기에 한방서만 사용.

 

계곡 산길 따라 내려오는 데 은은한 향이~~

 

 


고광나무

옛사람들은 매화와 비슷해 산매화라.

정말이지 티 하나 없는 순결의 화신.스노우벨.

골짜기에서 주로 자라고 향기와 꽃이 오렌지꽃을 닮았다는.

단언컨데 여름 야생화 중 향내에 있어 고광나무를 능가하는 꽃은 없다는.고광나무>수수꽃다리(야생 라일락).

흰꽃에 줄기도 비슷한 지금 한창인 말채나무도 향이 좋고.

 

천동계곡 도착.

보슬비 속 쉬엄쉬엄 7시간~~~

정확히 8년 전 오늘과 같은 코스를 밟았음.

그 때(2016년) 찍은 사진,글 참고 했고.

 

 

 

 

 

&&&...

 

소백산은 선달산~구룡산~태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

아래는 그 선달산 지능선인 봉황산 부석사에서 바라본 5월의 소백 능선.


무량수전 마당 끝 저 반석 위 서서 보거나



안양루에 걸터앉아 보거나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여 보아도
시간은 멈추고 5월 소백은 아스라이 사라집니다.



좌 1/5 부터 죽령~연화봉~비로봉~국망봉(우 끝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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