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우리는 아무리 시설 좋고 아무리 깨끗해도 돼지우리다 .
돼지가 사용 중에는 더럽고 냄새가 나기에
돼지들 외에 삶의 자리를 탐하는 사람은 없다 .
사람 중에는 자신의 주변을 더럽히고 냄새나게 만들어
스스로 사람 되기를 거부하며 돼지보다 못한 사람들은 본다 .
힘으로 울타리를 망가뜨리고 막무가내로 달려들어
주변을 불편하게 만들어가며
시끄러운 소리로 자신이 주역임을 뻔뻔스럽게 주장한다 .
약속도 질서도 무시하며 온갖 편법으로 이익을 꾀하지만
순리는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
돼지우리는 깨끗하게 지어져도
돼지가 살기 때문에 환경이 파괴되는 것이다 .
내가 살아 있기에 주변이 오염되고
내가 정신 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에 악취를 남긴다 .
그래서 오늘도 자성으로 주변에 남겨놓은 불쾌한 냄새를 줄여간다 .
도도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