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에는 없던
삼순이 얘기와 사진을 올려요.
뭔가 무료하고 찌뿌둥~할땐~~
공놀이 타임~!!
설정사진 아닙니다~
열심히 굴리고 놀다가 애착 방석에 던지거나 물고 들어와
저리 배 위에 올려놓고 두손으로 공 둥굴리며 놀다가
배 위에 얌전히 올려놓는 삼순양 되시겠습니다~
보노보노여 뭐여?
네네~ 피곤 하시기도 하시것지요~
공 차다가 피곤하면 잠도 자고~
또 충전해서 필 받으면~~
요망한 눈빛으로 엄마 집사 윽박지르고~
(눈까리가...영... 건방짐ㅋㅋㅋ)
이야~ 저봐라 저봐라~
그러다 엄마 한대 치것다??
그래놓고 또 피곤하셔서 실신하시고~~
잠 좀 자고 일어나면
아빠 집사 다리에 올라 또 뭘 트집 잡을까~~하다
삼순아~ 공부하자~
삼순아~ 집중해~
공부 열심히 해서
천재냥 경진대회 같은 거 있음 나가보자~
으~~응.....걍 나 잘래~~
그............래.
대충 뭐 이런식으로 놀고 먹고 자는 삼순냥이신데
삼순이가 잘때도 자기 애착 방석에서 자요
잠잘때 애착 방석 저희가 자는 안방에 놓고
삼순이 들어와서 자라고 하면 애착방석에서 잘 지언정
저희 침대로는 올라오지 않아요
숨숨집 같은 곳 절대 안들어가고요
참 희한한 고냥이로다..했는데
지난주쯤
자다 보니 제 베개 옆에
뭔가 따뜻하고 푹신한 몰캉몰캉한 것이
느껴 지더라고요.
보니까 삼순이에요.
와...얘가 제 베개 반을 차지하고
아주 고릉고릉 하면서 자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제 머리랑 얼굴 부비부비 하고
제 베개에 얼굴 콕 박고 자다가
또 제 가슴팍에 얼굴 콕 박고 자면서 그릉그릉..
새벽 여섯시쯤이면 자다가 안방으로 와서
침대에 올라와 그릉거리며 저를 깨운지는 좀 됐지만
밤에 잘때부터 올라와서 저리 자는 건
정말 처음 이었거든요~
너무도 당당히 베개를 차지하고 있어서
내가 다 무안할지경~ㅋㅋ
삼순이가 친히 올라와 주셔서 아주 그냥
삼순이 붙잡고 꽁냥꽁냥 하면서 잘 잤어요
삼순이도 저도~
그 다음날도 아주 자연스럽게 따라 들어오더니
침대로 올라와 제 옆에 자리를 잡더라고요?
드디어 너와 내가 한 침대에서 꽁냥거리며 잠드는구나~
감격아닌 감격을 했어요
삼순이는 제 얼굴 핥으랴~ 부비대느라~ 그릉그릉소리 내느라~
그 소리가 어느 정도였냐면
자다 깨서 화장실 다녀온 남편이
삼순이 그릉그릉 소리를 환풍기 소리로 오해하고
켜기도 않은 환풍기를 끌 정도였으니까요. ㅎㅎ
그런데 말이죠~
잡은 고기에 밑밥 안준다는 말이 있잖아요?
삼순이는 밀당의 고수였던 거에요~
며칠 그렇게 제 혼을 쏙 빼놓더니
소파 패드 따뜻하고 폭신한 걸로 바꾼후
내가 언제 너님 곁에서 잠들었냐는 듯
소파 위에서 잠들고
안방 침대에 올라오지 않더라고요
서운해서 데려와 제 옆에 내려 놓았더니
미련없이 바로 내려가 버리더라고요
아놔...
밀당의 고수!
연애의 고수!
그리고 앞전에 어떤 색으로 익을까 기대했던 파프리카.
다행히도 빨강색으로 익었어요.
노랑, 빨강.
색감이 너무 예뻐서 요새 크리스마스 트리마냥
파프리카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아까워서 못 딸 거 같아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