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솔직히 오늘 이런거 올릴 계획 없었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서
짧게 사진 한장 올려요~^^;
김삼순이란 이름을 갖기까지
처음에 시골집 마당을 어슬렁 거리고 신경쓰이기 시작했을때
그리하여 집냥이는 아닌 것이 마당냥이 정도로 지내면서
시골 할머니한테 불리워진 이름은
첫번째 이름은
'나비'
중성화를 시키고서는 시골집 마당냥이로
밥 걱정 없이 잘 살기를 바라면서
그래도 시골집에서 사는 냥이이고
밥주는 할머니를 곧잘 따르니
할머니랑 정답게 잘 지내라는 뜻에서
할머니 성을 따서 지어준
두번째 이름은
'이여울'
여울... 첫 만남의 강렬했던 그 한컷 속에 담긴 모습에
얼굴에 하얀 무늬가 꼭 물방울 모양 같아서
여울은 물살이 얕게 흐르는 곳을 말하지만
어찌됐든 물과 관련된 단어라
여울이라 지었었어요.
그리고 저희 식구가 되기로 하고 도시로 와서
작년까지 이런저런 일들 있고
올해가 되면서 개명을 했어요.
원래 시골에 있을때도 이름을 두가지 정도 생각했었는데
같이 지낼 사람 성을 따서 시골에선 이여울이었다가
저희 식구로 와서는 또 따로 생각했던
남집사 성을 따서 지어놓은 이름.
단순하고 촌스럽지만
그런 이름을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얘기도 있어서
그래서 세번째로 붙이 이름이
'김삼순'
그렇게 김삼순이 된 거에요. ^^
건강하게 오래 같이 잘 살자는 의미로...
짧게 사진만 하나 올리려고 했는데
이름 바꾼 이야기를 쓰다보니 또 길어졌네요.
원래 다음에 삼순이 얘기 하면서
개명하게 된 이유를 짧게 쓰려고 했는데
그때 쓰면 또 글이 너무 길어졌을 수도 있었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