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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쫒비산 & 섬진강 매화마을

| 조회수 : 1,215 | 추천수 : 3
작성일 : 2021-03-19 09:43:23




14일 오전 11시 일요일 들머리는 관동마을

쫒비산 거쳐 매화마을로 하산.

8키로 4시간... 주차장 까진 11키로 5시간



꽃대궐 속 코끝엔 매화향이   




  







뒤돌아 보니 섬진강



30분 지나니 쫒비산과 백운산 갈림길.

쫒비산도 백운산의 지능선.

게밭골?

섬진강 게들이 계곡 물길 따라 이곳까지 올라왔다네요.





반가운 게 보이요.




히어리


이름부터 아름답죠

옛사람들 거리 표시로 오리(10리 절반) 마다 오리나무를 심었듯

15리 마다 심어서 그렇다네요.

십오리가 시오리로 다시 히어리로.

밎기 어렵지만 이곳 순천,광양 일대에 전해진 얘기입니다.

히어리는 개나리, 산수유,생강나무 등과 함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나무.

실은 가장 이른.

세계적으로 약 30여 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히어리 딱 한 종이 자란답니다.

1924년 조계산(선암사.송광사),백운산,지리산 일대에서 처음 발견.

그래서 학명에도 ‘coreana’가 들어갔고.





조금 이르지만 진달래도 보이고






생강나무

향기가 정말 진해요.

앞에 서있기만 해도 금방 코에 전해집니다.



멀리 백운산(1,222m) 능선.




매화마을 뒷산입니다.

지금까지 초봄에만 6번 밟아본 쫓비산.

3년 전에는 전망대가 없었어요.

여기서 보는 전망이 정말 시원.

아랫 마을 섬진강이 쪽처럼 푸르러서 쫓비산.



왼쪽 모래사장이 끝나는 지점이 소설 '토지'의 무대 평사리.



우측 능선 너머 바로 아래가 매화마을

이쪽은 광양시,강 너머는 하동군.

우측 능선길 따라 하산합니다.






바로 이 곳이 매화마을 최고 뷰.

쫓비산 중간 높이라 일반인들은 보통 여기까지 오질않아요.

정상 오른이 만이 하산 길 안복을 누릴수 있는 곳.

매화마을 오시거든 매화가 보이는 최대한 위쪽까지 오르시길.

정말 그런지 확인해보죠!



우측으로 하동읍이 보이고.

섬진강 동쪽이여서 하동.



상류 쪽(구례)

멀리 지리산 형제봉(1117)이 보이네요.

바로 앞이 평사리 악양벌판


멀리서 보면 영락없이 흰눈이 내린듯.

바로 앞 강가에 수월정(水月亭)이라는 정자가 있어요.

나주 목사를 지낸 옥천(玉川)이 말년에 고향에 돌아와 지었고.

지금은 매화마을로 불리지만 예전엔 섬진마을이라 불렀습니다.

송강 정철(松江 鄭澈)이 이곳 수월정에 올랐네요,그리고 이리.


"달빛에 물결은 금빛으로 일렁이고 고요한 달그림자는 푸른 물결에 잠긴다.

물은 달을 얻어 더욱 맑아지고, 달은 물을 얻어 더욱 희여진다"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로 있을 시 수군이 주둔하던 곳이기도.

섬진강(蟾津江)이라는 지명도 이때 유래.

섬(蟾)은 두꺼비.

왜군이 밤 몰래 잠입하자 이곳 두꺼비 수백마리가 일제이 울어대 물리쳤다는 전설이.

그리고 저 섬진강은 흘러흘러 광양만으로.

그곳 노량해전서 이순신은 전사.








순간 탄성이!

넋을 놓은 건 나만이 아닐 겁니다.

지친 겨울을 지나...여긴 완전 별천지.

인생 단풍은 3년 전 설악산 천불동 오련폭포 구간에서 보았죠.

네,오늘은 인생 봄꽃을 보고있습니다.


사진 찍어달라고 핸드폰을 건네는 사람들이 유독 많네요.

이렇게 많기는 이번이 처음.

풍광에 취해 다들 뭔가 달뜬 기분들인 게죠.

찍고 나면 한사코 돌아오는 답.

한장 찍어드릴께요!

응할 때가 거의 없는데...

나도 모르게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나!






대마무 숲 뒤로 장독대들이 보이네요.

지금 내눈엔 지휘자의 포디움 같은.

지금 연주 곡은 '봄의 교향곡'


입으로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으니~~동무생각!!


http://www.youtube.com/watch?v=t5NEHFFsXKI


봄의 고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


봄,여름,가을,겨울을 노래한 4절까지.

2절이 더 좋은, 지금 저 분위기와 어울리고

더운 백사장에 밀려 들오는 저녁 조수 위에 흰새 뛸 적에
나는 멀리 산천 바라보면서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


박태준 작곡,이은상 작시.

1920년대 둘은 마산에서 교편을 잡고있었는데 이은상이 박태준을 위해 써준 것.

박태준은 대구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회상하며 작곡했고.

박태준?

1920년 동요 '기러기'...1925년 '오빠생각'..그리고 1922년 가곡 '동무생각' 작곡.

대구 출신 대표적인 작곡가 둘이 있죠.

현제명과 박태준.

둘은 친일 행적의 과오도.

대동아 전장터 독려 곡들을 다수.


중학교 때가 생각나요.

피아노 반주 처녀선생님 옆에서 좀 떨리던 목소리로 부르던.

중간고사 실기(요즘은 수행평가라 하데요)~~

이후 가장 좋아했던 가곡.

그러던 차 10년 전,

매화마을 포스팅하면서 배경음로 깔면서 기억의 재생!

지금 좌판을 두르리면서도 듣고 있습니다.

적막의 베토벤 스프링 소나타 2악장도 흐르고.

이상하죠?

그러나 1악장은 정말 듣기 싫어요.












아름다움도 3달 후면 매실로 수확되어집니다

매실의 환갑 나이인 6월 6일 경.














 









며느리가 시부와 함께 1960년 초 부터 가꾸기 시작해 지금은 45만평에 10만 그루.

예전 봄소식은 유채꽃의 제주도로 부터 전해왔지만

언제부턴지 섬진강으로 바뀌었죠.

저 매화마을 때문입니다.





정자 기둥을 프레임 삼아

가장 인기있는 포토 존.




무릉도원이 예로군요.


바야흐로 봄밤.
소동파가 그랬다죠.
春宵一刻値千金(춘소일각 치천금)
봄밤 한 시각은 천금과 같다.

저 한옥에 하룻밤을 청합니다.
밤도와 매화향은 진동할 터.

섬진강 바라보는 동향.
보름달은 지리산 능선 위로 떠오르고

송강 정철이 5백년 전 아래 수월정에 올라 읊었던 그런 그림이겠죠.


"달빛에 물결은 금빛으로 일렁이고

고요한 달그림자는 푸른 물결에 잠긴다.

물은 달을 얻어 더욱 맑아지고

달은 물을 얻어 더욱 희여진다"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uliana7
    '21.3.19 7:06 PM

    정말 멋진 사진으로 앉아서 구경을 했네요
    감사합니다.

  • wrtour
    '21.4.1 4:25 PM

    구경 잘하셨다니 기쁩니다!
    칭찬 감사하구요

  • 2. 밝은햇살
    '21.3.20 7:22 PM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wrtour
    '21.4.1 4:29 PM

    겨울 끝자락이면 생각나 가곤하는데 오늘도 봄날 그 미세먼지 때문에요.
    여름날 비개인 후 밝은햇살 아래 섬진강 한번 그려봅니다.

  • 3. 깡촌
    '21.3.21 3:30 AM

    Wrtour님 잘 지내셨죠
    꽃이 먼저 봄을 반기네요. Werour님 올리신 사진은 늘 저를 설레게 해요. 올리신 사진보며 음악도 찾아듣고 옛 노래도 흥얼거려 봅니다. 기회가 된다면 태백산을 한번 가보고 싶읍니다. 저도 오늘 버지니아 Triple Trail에 2박 3일로 산행중 입니다. 이곳은 북쪽이라서 그런지 땅이 아직 얼어 있네요. 오늘은 첫번째 Dregon Tooth 에 갔고 내일은 Macafee knob에까지 갈 예정인데 춥지 않았으면 하네요. 오늘도 화보같은 사진보며 고마워하고 있읍니다.

  • wrtour
    '21.4.1 5:26 PM

    버지니아 트리블 트레일이 at트레일 중심으로 한 지능선 들이군요.구글로 그리고 관련 유투브 종주 영상도 좀 봤어요.
    드라마틱한 맥하비 놉 970미터.
    태백산 1500미터.
    정상에 서면
    동북쪽으로 은대봉~함백산~은대봉~매봉으로
    남서쪽으로 구룡산 너머 멀리 소백산맥 등줄기가 아련해요.앞뒤로 펼쳐지는 능선길 시야는 매카피 놉에서 보는 시야보다 상위 버전일듯.백두대간 종주로 태백산 까지 두마리 토끼 잡을수 있어요.태백산에서 갈라지는 운탄고도( 대한민국 산업화시기 석탄80% 가 여기서 채굴.웨스트 버지니아 탄광촌 등 에팔레치아 산맥 석탄이 옛날 미국을 끌어왔듯이.) 35키로 종주길(발아래는 채굴로 비어있음)도 좋고.
    건강 회복하시고 마져 종주 마치시길!!!

  • 4. 깡촌
    '21.3.21 4:25 AM

    Not Triple Trail
    I mean Virginia Triple Crown.

  • 5. 콩이맘♥
    '21.3.21 11:48 AM

    여기저기 매화 마을 사진 올라오는데 너무 예쁘고 아름답네요. 소동파, 평사리, 토지... 잊고 있었던 사람들과 문학 작품들 감사합니다.

  • wrtour
    '21.4.1 6:17 PM

    네!
    정상에 서면 평사리~섬진강~하동읍까지
    토지의 배경이 한눈에 들어와요.

    서희가 만주 장춘(신경)서 귀국 후 추수 마치면 해마다 쌀가마를 달구지에 싣고 이현상 본가에 인사가는 것도 볼수있구요(달구지는 저 19번 지방도로로,서희는 나룻배 타고)
    용이가 거룻배 타고 하동읍 월선이 찾아 섬진강을 내려가는 모습도 보이죠

    절망한 월선이 산사를 찾곤 하는 데
    그 절이 있는 곳이 바로 제가 서있는 쫓비산.

    사진 왼쪽 멀리 흰백사장 끝 평사리 뒷산이 보이는데 지리산 서남쪽 능선 끝인 형제봉이여요.
    김환, 서희 엄마 별당아씨의 야반도주로가 저 형제봉 거쳐 지리산.평사리의 배산 형제봉 초입에 백제가 쌓았다는 고소산성(어느 시기 백제와 신라 국경이기도)이 있는데 소설에서는 아근에 성황당(?)이 있던 곳으로 귀녀와 김평산의 러브호텔.그리고 최치수 살해 음모를 꾸미던 곳.

    지금 서있는 백운산 자락인 쫓비산과 맞은편 지리산은 당연히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
    당시 빨치산 전남도당이 이곳 백운산에.그리고 한국전쟁 말기 그들은 저 섬진강을 건너 지리산으로.

    풍광이면 풍광,역사면 역사,문학이면 문학으로 한목하는 쫓비산입니다.

  • 6. 지음
    '21.3.21 1:31 PM

    해마다 수고로움도 없이 매화마을의 매화로 봄을 여네요.^ ^ 감사.

    저 홍매화가 정말 저렇게 아름다운 색일까? 하며 감탄하며....
    동무생각 노래도 흥얼거리니 갑자기 어린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
    부끄럼많이 타던 풋풋한 중학교때로 돌아가는 것 같아 자꾸 반복하게 됩니다.

  • wrtour
    '21.4.2 1:18 AM

    흥얼거리지만 않으셨을듯.
    치고 켜시고.
    부끄럼 많이 타셨다구요? ㅎ
    동심으로 돌아가신 그 모습이 궁긍합니다.

  • 7. 레미엄마
    '21.3.22 11:06 AM

    생강나무 히어리 처음 들어보는데
    너무 예뻐요.
    여행 별로 안좋아하는 사람인데
    글과 사진 보니 갑자기 여행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눈호강하고 갑니다.

  • wrtour
    '21.4.2 1:27 AM

    이름이 멋진 히어리!
    산에서 보면 있는듯 없는듯.
    관심 있게 찾아보지 않으면 그냥 스치고 마는.노랑도 아닌 옅은 노랑.그래서 초봄 잿빛 환경에 그냥 묻쳐버려 안쓰럽기 까지해요.같은 시기에 피는 생강나무는 연두빛 노랑으로 화려함을 뽐내 금방 시선에 들어 오거든요.
    지리산,백운산,조계산 일대만 서식하는데 요즘은 도심ㅊ조경수로도 키운다네요

  • 8. 예쁜솔
    '21.3.23 7:18 PM

    어머나, 매화야 반갑다...
    작년 올해...이태나 너를 못보고 지나가누나.
    좋은 시절 돌아오면
    꼭 다시 찾아가 봄맞이를 같이 하리라~

  • wrtour
    '21.4.2 1:35 AM

    절창~~~
    피는 못속이는군요
    예쁜솔님의 조상 퇴계선생의 매화찬인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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