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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월요일 아침의 감동

| 조회수 : 1,839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4-09 00:36:58

 

지난 주만 해도 월요일 아침에 수업이 있을 것이란 예상을 못했기 때문에 느긋하게 산보겸 성저공원 나들이를

 

한 다음 미라씨를 만나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었습니다,.그런데 행복한 고전읽기가 금요일에 이어 월요일 오전에도

 

11시부터 수업을 하게 되어 급하게 약속을 변경하자고 문자를 보냈지요. 사기 열전 읽기전 잠깐 볼까요? 끝나고

 

점심 먹을까요? 아니면 강남 나들이가 없는 3번째 금요일에 느긋하게 점심약속 할까요? 그녀의 대답은 10시에

 

토프레소에서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아침 신문도 다 못 읽고 집을 나선 날, 길가의 봄이 성큼 다가와서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몇 장 찍다보니
 
멀리 광주로 이사간 크리스탈님과 제주도에 둥지를 튼 송상에게도 일산의 봄을 보여주고 싶더라고요.
 
재미있는 것은 강의 나가기도 바빴을 시간에 지혜나무님이 집안의 봄을 보여준 덕분에 저도 길거리에서 봄의
 
흔적을 유심히 살펴보게 되더란 점, 좋은 전염성을 느낀 날이었습니다.

 

한 시간도 못 되는 짧은 만남, 이른 시간이라 조용한 커피숍에서 그녀와 조근조근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스마트폰을 잘 이용하고 있는 모양이라는 칭찬?도 듣고 (기계치라서 이 정도 쓰는 것도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 목요일 한 번은 아들의 입대로 한 번은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함께 하지 못한 수업

 

처음에는 몰랐는데 두 번째 날에는 영어 구문에서 복잡한 것들이 있어서 역시 빈자리를 느꼈다는 말에 웃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군대간 것 때문에 그녀가 마음을 쓴 것일까요?  문화상품권이 생겼노라고 봉투에 넣어서 제게 선물을 하기도

 

하고 직접 만든 샌드위치도 점심에 먹으라고 들고 와서 헤어지는 마당에 슬며시 건네주네요. 마음이 고마워서

 

갑자기 뭉클해지더군요.

 

이번 겨울에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앙코르와트에 가보고 싶다고 하자 그녀는 자신도 아직 못 가보았노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함께 여행할까요? 그렇게 권하고 수업하러 가는 길, 참 오랫동안 귀한 인연을 맺고 있구나

 

새삼 긴 시간을 돌아보게 되었지요.

아침에 찍은 사진, 그녀와의 만남

 

이런 일들로 덕분에 오늘 한의원에 가서는 침맞으면서  카카오 톡으로 감사인사, 대화, 사진 보내기, 보내면서

 

이야기나누기 하다보니 시간이 훌러덩 다 지나가고 말았지만 일상이 빛나는 하루였습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주안나돌리
    '13.4.9 11:16 AM

    인투님
    아드님이 벌써 군대갔어요?
    참 세월 빠릅니다.!!!

    이제 어느날엔 아드님 벌써 제대했어요? 할것 같은데요~~ㅎㅎ

    아름다운 봄날에 늘 좋은 날되시길요^^

  • intotheself
    '13.4.9 2:09 PM

    이제 벌써 제주 여인이 다 되어버리신 안나돌리님

    아이디도 제주 안나돌리로 바뀌었네요.

    삶에 대한 긍정적인 몰입에서 주는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답니다.

    요즘 저는 군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즐겨찾기에 등록해놓고

    매일 800자에 맞추어 글쓰느라 노력중!!

  • 2. 꿀단지
    '13.4.9 11:57 AM

    인투님! 반가워요. 여기서 글 몇번 본적 있는데, 성저공원 근처 사시나봐요.
    저도 성저공원 근처에 살아서 강아지 데리고 산책 자주 가거든요.
    이렇게 만나게 되니 무척 반갑네요^^

  • intotheself
    '13.4.9 2:09 PM

    저는 후곡마을 살지만 성저공원 근처에 지인이 있어서요

    완전 동네 이웃이네요.

    반갑습니다.

  • 된장골
    '13.4.9 9:01 PM

    저두 후곡 ^^

  • 3. 들꽃
    '13.4.9 12:13 PM

    아드님 군대 갔군요.
    마음이 많이 힘드셨죠?
    제 아이는 아직 고2이지만
    저도 가끔 군대에 보낼 미래를 상상해보면 마음이 짠해지더라고요.

    그래도 인투님께선 씩씩하게 잘 이겨내고 계시리라 믿어요.

    늘 하루가 바쁘게 사시니까
    시간도 훌쩍 금방 가서
    부쩍 크게 자란 아드님이 멋진 모습으로 엄마 곁으로 돌아오겠지요.

    인투님 주위에는 좋으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또 요즘 봄꽃들이 예쁘게 피어나니까 꽃들을 보면서
    그렇게 그렇게 마음의 위로 받으실거에요.

    인투님은 기계치?
    저만큼은 아니시겠죠~?
    저는 제가 생각해도 원시인 같아요ㅎㅎㅎ

    아드님 군 생활 잘 하라고 제가 기도 중에 기억할게요.

  • intotheself
    '13.4.9 2:10 PM

    들꽃님

    요즘 저는 사람들이 아들을 위해 기도해준다는 말을 들으면 그저 감동 감동

    저절로 감사의 인사가 나오네요. 따뜻한 위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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