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아침부터 사진 블로그를 뒤진 사연

| 조회수 : 1,701 | 추천수 : 148
작성일 : 2010-06-23 08:40:45

오늘부터 보람이가 계절학기 신청한 것 수업들으러 가야 한다고 7시에는 일어나야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시간 맞춘 7시보다 눈이 먼저 떠지는 , (이것이 요즘 고민인데요, 나이가 들수록 원치 않는 시간에

저절로 일어나게 된다는,새벽 3시 혹은 빨라야 2시 반에 잠이 드는 저로서는 고역이 따로 없습니다. )바람에

어제 모임에서 빌려온 로스트로포비치 연주 (그곳에서는 씨디 한 장 두 장이 아니라 연주자별로 몽땅 빌려주는 덕분에 로스트로포비치 연주곡 10장을 빌렸으니 입이 저절로 벌어지는 날이기도 했어요) 골라서 듣다 보니

천천히 몸이 살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아침밥으로 유부초밥을 만들어서 미역국이랑 함께 먹던 아이가 엄마가 이런 것도 만들 줄 아는가 신기해

하길래 보람아, 이것 아주 쉽더라 라고 말하면서 저도 신기하더군요.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고 규정하고

거기서 벗어나지 못하고 살 때의 일이 생각나서  보람이랑 밥상머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엄마가 선물받은 스피드 가정식이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하면서 따라해보고 싶다고 말을 했는데

말처럼 되게 해야겠지요?



집에 돌아온 아이의 휴대폰 초기화면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어,폴락이네?

어떻게 한 방에 알아맞추는가 어이없어 하는 ,혹은 놀라는 아이의 표정을 보면서 오히려 제가 재미있었습니다.

사실 그 그림은 이번이 아니라 지난 번 퐁피두에 갔을 때 가장 저를 사로잡았던 그림이기도 하고

여행기쓰면서 퐁피두의 그림 이야기를 썼더니 수유너머의 회림님이 자신이 다시 가면 그 그림앞에서

하루 종일 앉아 있다 오고 싶은 그림이라고 해서 반가웠던 기억이 있던 바로 그 그림이기도 하거든요.

다시 찾아보고 싶어서 사진만 올려놓는 파란의 블로그에 들어오니 그동안 찍은 사진이 너무 많아서

도대체 퐁피두의 사진이 어디 있는지 찾는데도 20분이나 걸렸지만 덕분에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는

아침부터 회상모드에 돌입...

초기화면 사진 한 장으로 번지고 번진 아침시간, 일찍 일어난 탓인지 지금에야 잠이 쏟아집니다.

쪽잠자러 들어가야 할 시간.그렇게 많은 일을 하루에 다 하다니, 슈퍼 체력인가 보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그런데 체력이 수퍼인 것은 아니고요, 제 비밀은 바로 이 쪽잠에 있답니다.

단 오분이라도 ,아니면 십분,십오분, 너무 피곤하면 삼십분, 이런 식으로 하루에도 두 세번 쪽잠을 자고

나면 상쾌한 그 느낌은 정말 꿀맛보다 달다고 할까요?
  
믿지 못하겠다면 한 번 시도해보실래요? 그 맛을 알고나면 쪽잠을 자는 일의 유혹을 벗어나기 어려울껄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돌리
    '10.6.23 8:48 AM

    시작은 쪽잠으로 했는 데 댓바람잠으로 끝나는 일인 우짤까요?ㅎㅎㅎㅎㅎ
    옛날엔 저도 열정적인 것에 몰입하는 걸로 좀 유명했었는 데
    점점 노쇠해져 가는 느낌은 어쩔 수 없이 나이로 간주를 하게 되네요^^ㅠㅠ

  • 2. 들꽃
    '10.6.23 8:57 AM

    저도 사진 보면서 지나간 추억에 잠길 때가 있어요.
    웃기도 하고
    어떤 사진을 보면서 눈물이 나기도 하고....

    쪽잠~그거 저에겐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저는 세상 모르게 누워 자버리거든요.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요~ㅎㅎㅎ
    쪽잠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 3. 마실쟁이
    '10.6.23 9:44 AM

    여행을 하다보면 많이 피곤하고 지칠때가 많이 있죠

    그리고 욕심에 좀더 눈에 담아 갈려고 바쁘게 바쁘게 하다보면

    잠이 부족할때가 있더라구요.

    그럴때 요 쪽잠이 제일이지요.

    기차안에서 잠깐,

    버스안에서 잠깐,

    플렛폼에서 가방에 기대어 잠깐......쪽잠을 자는거죠....^^

    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충동이 내 맘 저 밑 깊은 곳에서........ㅎㅎ

  • 4. 진이네
    '10.6.23 10:51 AM

    저도 항상 시작은 쪽잠이었지만 끝은 항상 늘어지고 마는...^^;;
    쏟아지는 잠의 유혹을 어찌 컨트롤하시는지...정말 부럽네요 ㅎ

  • 5. 수늬
    '10.6.23 12:30 PM

    맞아요...주위 에너자이저이신분들 가만히 보면...푹 안자고도 거뜬하시던데요...
    반면,등만닿이면 바로 슬쩍슬쩍 바로 잠들고 금방 잘 깨고...그러시더라구요...
    저는 작정하고 환경되어야 잘자는 일명...'퍼질러푹잠'...ㅎㅎㅎ;;;

  • 6. intotheself
    '10.6.23 3:28 PM

    마실쟁이님

    연말에 가능하다면 이탈리아 여행 함께 해도 되는데요. 생각해보실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3203 관심이 감동으로 행복할 때 도도/道導 2025.11.12 149 0
23202 갑돌이와 마당냥(코코)의 산책 15 화무 2025.11.12 338 0
23201 내장산~백암산 백양사의 가을 1 wrtour 2025.11.10 408 0
23200 우리냥이 2탄. 우리집 샴 자매님들 4 루루루 2025.11.10 504 1
23199 입양간 페르시안 사진 공개해요. 남은거 탈탈 8 챌시 2025.11.10 538 1
23198 코스트코 트러플 초콜릿 상태 봐주세요 꽃놀이만땅 2025.11.09 859 0
23197 어서 데려가세요. 집사님들, 페르시안 고양이 맞죠? 3 챌시 2025.11.07 1,219 0
23196 어중간하게 통통하시면 롱스커트 입어보세요. 7 자바초코칩쿠키7 2025.11.06 1,645 0
23195 히피펌 스폰지밥 2025.11.05 2,206 0
23194 수목원 가는 길 4 도도/道導 2025.11.03 753 0
23193 10월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며 2 도도/道導 2025.10.31 644 1
23192 고양이 하트의 집사가 돼주실분 찾아요 3 은재맘 2025.10.30 1,477 0
23191 ,,,, 1 옐로우블루 2025.10.30 431 0
23190 내 행복지수는 2 도도/道導 2025.10.30 464 0
23189 우리 냥이 9 루루루 2025.10.30 1,079 0
23188 개프리씌 안부 전해요 11 쑤야 2025.10.29 718 2
23187 견냥이들의 겨울나기 10 화무 2025.10.29 828 2
23186 봄...꽃. 그리고 삼순이. 13 띠띠 2025.10.24 1,209 3
23185 설악의 가을(한계령~귀때기청봉~12선녀탕계곡) 6 wrtour 2025.10.21 827 2
23184 고양이 키우실 분~~ 1 주니야 2025.10.21 1,437 0
23183 어미고양이가 버린 새끼들 사진 3 현경 2025.10.19 1,906 1
23182 구조냥들 2 단비 2025.10.13 1,811 2
23181 숏컷 웨이브, 갖고 간 사진이요. 8 erbreeze 2025.10.09 4,012 0
23180 불 구경하는 사람들 2 도도/道導 2025.10.08 1,290 0
23179 출석용---죽변 셋트장 2 어부현종 2025.10.06 1,010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