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비야 내려다오...

| 조회수 : 3,138 | 추천수 : 163
작성일 : 2010-06-12 01:39:25

Ya Zovu Dozsh-Alexander Ivanov
비야 내려다오


비야 내려다오사랑하는 그대여
바다 건너보다 먼 곳으로 떠나버린 이여
여기 당신에게 장미를 바치니 손을 뻗어 받아 주게

사랑하는 그대여
이 세상의 내 보물 중 가장 소중한 것을 가져가 버린 이여
이제 나는 철저히 버림받고모든 걸 다 빼앗긴 듯
추억으로 간직할 편지나 반지 하나도 남김없이
영원히 굳어버린 당신의 얼굴에
아주 작은 그늘까지도잊혀지지 않을 뿐

비야 내려다오 비야 내려다오
그대는 돌아오지 않고
내 꽃병의 장미는 벌써 며칠 째 물도 없이...

비야 내려다오 지난날의 비야
아직 마지막 숨만은 거두지 않은 채
내 꽃병의 장미는 며칠 째 시들어 있는데
나를 응시하며 더 가까이 앉으라던
그 시선이 잊혀지지 않아요

또 아주 먼 곳에서 온 듯한 미소도
죽어가는 사람의 의례적인 위로의 말도
사랑하는 그대여 영원한 항해의 길을 떠난 이여
여러 무더기들 사이에 새로 솟아난 언덕이여

천국의 항구에서 기도해 주세요
내가 당신 곁으로 갈 때그대의 등대 이외의
다른 빛은 보이지 않도록....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들꽃
    '10.6.12 2:34 AM

    봉하에서의 노대통령의 눈물같은 비......

    지금 창밖에도 비가 내려요.
    그 날의 비 처럼 구슬프게 내려요.

    손을 뻗어 받아 줄 수 있다면 저도 장미를 바치고
    더 아름다운 꽃이 있다면 그것도 바치고 싶은데......

    언제나 그분께서 기도 해주시길 저 또한 기도해봅니다.
    그 기도 제목은 "사람사는 세상이 되기를"......

  • 2. 캐드펠
    '10.6.12 3:05 AM

    늦은밤인데 커피 내렸습니다.
    토욜 수업준비가 늦어져서 그냥 잘까 하다가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 간다고 들어와서
    음악에 젖습니다.
    비가 오니 좋으네요.
    좋은 노래 감사합니다^^~

  • 3. 마실쟁이
    '10.6.12 7:42 AM

    내리는 빗소리가 내 마음을 적십니다.
    할수만 있다면 저도 꽃이 아니라 더 한것으로도 드리고 싶습니다.

    천국의 항구에서........내가 당신 곁으로 갈 때
    그대의 등대 이외의 다른 빛은 보이지 않도록.......

    가슴이 메어 옵니다.

  • 4. 싱그러움
    '10.6.12 9:57 PM

    빗소리가 함께 음악소리가 가슴을 적십니다....

  • 5. nayona
    '10.6.13 12:26 AM

    그래도 추억이 있으니까.
    내가 사랑했던 것이 있으니까.
    내가 좋아했던 그 시간들이 분명 존재했으니까.

    사랑으로 마음이 아플 수 있는 감정이 있으니까.
    그로 인해 비의 존재 이유마저 달라질 수 있는 거니까...

    분명 사랑했습니다.
    그 시간도.

  • 6. 카루소
    '10.6.14 1:40 AM

    들꽃님, 캐드펠님, 마실쟁이님, 싱그러움님, nayona님!! 감사합니다.*^^*

  • 7. 논문뱃살
    '10.6.16 6:55 PM

    오늘도 비오는 듯한 날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633 만원의 행복 진행상황 알립니다 4 유지니맘 2024.04.29 259 0
22632 소망의 눈을 뜨다 2 도도/道導 2024.04.29 78 0
22631 모든이가 볼 수 없다 2 도도/道導 2024.04.28 161 0
22630 밤 하늘의 별 처럼 4 도도/道導 2024.04.26 266 0
22629 배필 4 도도/道導 2024.04.25 303 0
22628 보고싶은 푸바오... 어느 저녁에 2 양평댁 2024.04.24 533 0
22627 남양주 마재성지 무릎냥이 10 은초롱 2024.04.24 1,131 0
22626 그렇게 떠난다 4 도도/道導 2024.04.24 279 0
22625 홍제 폭포입니다 2 현소 2024.04.23 356 1
22624 오늘은 차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날 4 도도/道導 2024.04.23 261 0
22623 아파트 화단의 꽃들 1 마음 2024.04.22 351 0
22622 민들레 국수 모금액입니다 1 유지니맘 2024.04.22 733 1
22621 여리기만 했던 시절이 4 도도/道導 2024.04.21 360 0
22620 진단조차 명확하지 않은 ‘암’!! 암진단은 사기? 허연시인 2024.04.20 514 0
22619 천사의 생각 4 도도/道導 2024.04.20 290 0
22618 산나물과 벚꽃 1 마음 2024.04.19 386 0
22617 소리가 들리는 듯 2 도도/道導 2024.04.19 251 0
22616 잘 가꾼 봄이 머무는 곳 2 도도/道導 2024.04.18 299 0
22615 민들레국수 만원의 행복 시작 알립니다 2 유지니맘 2024.04.18 641 1
22614 세월을 보았습니다. 4 도도/道導 2024.04.17 396 0
22613 이꽃들 이름 아실까요? 4 마음 2024.04.16 500 0
22612 3월구조한 임신냥이의 아가들입니다. 9 뿌차리 2024.04.16 1,611 1
22611 새벽 이슬 2 도도/道導 2024.04.16 264 0
22610 월요일에 쉬는 찻집 4 도도/道導 2024.04.15 518 0
22609 믿음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2 도도/道導 2024.04.14 296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