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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새옹지마가 되면 좋겠지만

| 조회수 : 1,701 | 추천수 : 163
작성일 : 2008-07-07 14:00:46


   지난 금요일,음악회에 갈 수 없는 사정이 있었습니다.

딱 한 명이지만 그래도 다음 날 영어시험이 있는 학생이

있어서 중간에 만나서 질문을 받고 나갈 수 없는 날이라고

그러면 우리집에서 저녁을 먹고 탁구도 치자고 청해준

백명자씨 집에 갔습니다.

가기 전에 마두도서관에 들러서 책도 빌리고

그 집에 가서 맛있는 저녁에,좋은 음악에 이야기까지 곁들여서

잘 논 다음 다른 한 멤버인 이해정씨와 셋이서 가까이에

있는 탁구장에 갔지요.

연습,단식게임,복식게임,그것도 파트너를 바꾸어가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것이 무리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왼쪽 다리가 아프면서 어 이러다가

못 걷는 것은 아닌가 슬며시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요.

못 걷는 것은 지나친 생각이지만 그래도 다리가 아프니

마음이 비관적이 되더군요.

더구나 금요일날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간 순간,잇몸 상태에

대해서 말을 들었고 치료해야 할 이가 어떤가에 따라

비용도 상당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정말 이 아픈 것은 곤란한

일인데 왜 의료보험이 되지 않는 것일까 늘 갖던 의문이

생겨서 마음 불편했던 일도 있는데 다리까지 아프니.

오늘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퇴행성 관절염이

초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치료하면 좋아지니 걱정 말라고

하지만 운동은 곤란하다고 하네요.

금요일 무리한 것이 오히려 병을 빨리 발견하게 된 계기가

되었으니 이것이 새옹지마로 끝날 일인지 아니면

다른 곳까지 더 손을 보아야 하는 상황으로 가는 것일지

공연히 마음이 심란합니다.

마음속에서 자꾸 소설을 쓴다고 해도 당장 해결되는 것은

없으니

렛슨 못 받는 대신 음악 크게 틀어놓고 그림을 보자 싶어서

들어왔습니다.



며칠전 everymonth에 클레어님이 올린 고르키 그림이

생각나서 먼저 골라본 그림입니다.

사람의 기억이란 참 재미있지요?

언젠가 어디선가 보거나 읽은 것이 있으면 그것이

저절로 떠올라서 손이 가는 현상이라니

그래서 누구를 만나면서 사는가가 우리 삶에 어떤 무늬를

그리게 하는 것을 결정하는데 이바지하는 것인지도 몰라요.



병원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제가 물리치료실에 누워있는 중에 한 간호사가 들어와서

물어봅니다.

어디서 영어공부하시는가요?

예? 깜짝 놀라서 왜 그런가 물어보니 제가 대기실에

앉아있던 중에 노트에 영어로 글을 쓰고 있던 현장을

목격한 모양입니다.

자신의 두 자녀가 미국에 유학가 있고 다른 가족들은

다 언어에 불편을 못 느끼는데 자신만 힘이 든다

그래서 저녁시간에 배우고 싶은데 어디서 스터디를 하는지

알고 싶다고요.

그러면서 저는 어떤 식으로 공부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네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공간에서 받는 질문

그 덕분에 그녀와 얼굴을 익히게 되었고 갑자기

간호사들이 친절하게 대하는 바람에 기분이 묘했습니다.



앞으로 한 달 정도 그 병원에 다녀야 하니 자주 보게 될

얼굴들이고 그녀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 남은 생에 몸과 어떻게 하면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생각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건겅한 그래서 몸과 마음이

조화로운 그런 인생을 살아야겠구나 ,그것이 그냥 이루어지긴

어려운 나이가 되었으니 의식적으로라도 노력을 하라는

그런 권유로 받아들여야겠지요?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ntotheself
    '08.7.7 11:24 PM

    다시 읽어보니 아니 새옹지마가 아니라 전화위복이 더 어울리는 표현인데

    이게 무슨 조화속인가 싶네요.

    아무래도 몸따라 마음도 위축이 되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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