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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 조회수 : 917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6-10-03 18: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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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오늘 배앓이를 하고나니 기운이 쫘악~빠져나갔습니다.


어디서부터 잘 못됐는지 알 수는 없어도


암튼 배가 홀쭉해지고나니


오늘같으면 산에 오르기는 오히려 더욱 가벼울것만 같습니다^^


 


애라 모르겠다!


집에서 아픈거나 산에서 아픈거나 마찬가지겠지..


산수갑산을 가서 아픈 게 더 낫겠다 싶었지요^^


  


STA63537_copy[1].jpg


 뭉게구름이 띄엄띄엄 흐르면서 시원한 바람속에 몸을 던지니


앓던 뱃속으로 화악~ 시원하게 청량감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그 대신 오늘은 양념으로 가볍게 해야쥐..


맘은 그런데 막상 오르니 또 달라집니다.


바위가 저렇게 우뚝 서있으니 어서 올라오라는 신호가 아니겠습니까?


 


그냥 지나친다면 호의를 무시하는 것일테니 한두번 두드려준다는 것이 그만~


처음부터 손가락을 다쳤네요@.@~


에이!


 


이 녀석 상장능선의 두번째 봉우리는 처음 올라가기가 여간 까다롭지가 않습니다.


배불뚜기 모양으로 버티고 서선 사람을 밀어낸다니까요.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오르기엔 역부족..


하는 수없이 옆으로 기어올랐습니다.


쯧쯧~~


 


STA63538_copy[1].jpg


 일단 올라서니 기분은 그만입니당.


캬~~~~


죽인다...


左 도봉은 언제나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의연히 묵묵히 서있는데


촐랑거리는 우리의 까메오만 망신살이 뻗쳤네요^^


 


STA63539_copy[1].jpg


 작은 봉우리지만 바위모양은 예사롭지않게 울퉁불퉁하고


늘 그렇듯이 한 발 한 발 조심하면서 기를 모아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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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봉과 3봉은 서로 연결되어있어서 일단 올라만 가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시원한 시야가 포만감마저 불러일으키게합니다.


 


특별히 오늘 하늘빛은 해가 있는 방향만 희끄무레할뿐 반대 쪽은


그야말고 여러 번 물들인 진쪽빛 그대로입니다.


 


저 사람들 보셔요!


꼭 저렇게 끄트머리에 앉아서 사진을 찍어야만하는지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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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쪽에 있는 건 상장 능선의 제 4봉!


오르기도 아기자기하고 내려올 땐 자일이 필요한 곳입니다.


지난 번에 큰 일을 치룰 뻔하기도 했던 봉우리..


 


삼각산 줄기에 붙어있는 이 곳도 이젠 심심치않게 단풍이 들어 눈요기가 제법 됩니다.


뒷쪽으로 보이는 뽀족한 바위 봉우리는 장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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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右 삼각산의 위용!


한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인수봉 그 오른 편이 백운봉 그 옆으로 흐르는 줄기가 염초릿지고요


왼 편 낮은 봉우리가 영봉입니다.


 


STA63548_copy[1].jpg


 이제 제 4봉을 오릅니다~


높이는 얼마 안돼도 한두 군데 조심해야할 부분이 있고


짧지만 특별히 침니가 있어 자세를 바로 잡아야합니다.


침니(chimney)는 말 그대로 굴뚝이죠?


양 바위가 수직으로 곧게 서있는 곳을 일컫는데 등과 발 그리고 팔로 버티면서 올라갑니다.


 


지난 번과 같은 구도로 잡은 삼각산입니다.


마침 억새풀이 앞에 자라고있어 한데 불러모아주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보다는 그래도 들러리 역할을 해주니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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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자리에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제 3봉의 위로 흐르는 한 조각 구름이 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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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미터 자일이 필요하다는 이 곳엔 누군가 이렇게 예쁜 짓을 해놓았군요.


밧줄을 걸어놓았네요^^


 


좋지 않은 속으로 무거운 수고도 마다하지 않고 자일을 갖고온 우리의 까메오는


이럴 때 정말 짜증 지대룹니다$*(&)~!$%&*(!~


ㅎㅎ


 


다 내려와 앞을 향해가는데 곁길로 지나가는 한 일행의 리더 왈 


"저기는 올라가긴 하는데 내려올 땐 자일이 필요한 곳이야~" 하면서


까메오의 위아래를 훑어봅니다.


 


'뭘 봐? 짜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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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 저 편에 구름이 외롭다.


 


구름위에 내 향수는 졸고 향수는 나를


 


잔디밭 위에 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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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봉에 올랐습니다.


갖고간 약밥 점심을 먹으면서 하늘을 바라봅니다.


 


계절에 걸맞지 않게 뭉게구름이 떠가고 하늘은 점점 더 높아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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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각산은 역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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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봉산은 순광 촬영.


하늘 빛은 태양 반대 편의 것이 더욱 짙습니다.


의심 나시면 실험을 해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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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 상장능선은 그다지 높지도 않고 바위봉우리를 우회갈 수 있고


이렇게 평탄한 길로 이어진 것이 걷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더우기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져 하늘을 가려주기 때문에


햇빛의 직접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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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마침 구름 사이로 내리비추는 햇빛이 여러 가닥으로 분리되어


신비감을 더해주길래 한 컷~했지만 생각보다는 신통치 못하지요?


명암이 좀 더 뚜렸해야하는데..


 


STA63554_copy.jpg


 먼 곳으로부터 제 1,2,3,4봉의 고운 모습이 깨물어주고 싶을만치 앙징스럽습니다.


 


STA63575_copy.jpg


 장군봉의 위용~


저 쪽에서 볼 때는 울퉁불퉁했지만 앞면은 미끈허니 자알 생겼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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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 내려오다가 늘 다니던 영봉으로 향하는 오른 쪽 길을 버리고 왼 편을 택해 걷습니다.


길이 없어보일 것같으면서도 이어지는 소로와 바윗길의 연속입니다~


 


이렇게 다녀보지 못한 길을 따라가다보면 산세도 달라보이며


새로운 맛을 느끼게되는 것도 산행의 한 묘미입니다.


 


 


STA63579_copy.jpg


 바윗길에서 내다본 맞은 편 산은 낯설고 새로운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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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죽어 껍질만 남은 소나무 가지를 데려와서는 인수봉과 만경봉을 함께 담았습니다.


이런 각도에서 바라보는 건 처음입니다.


  


STA63582_copy.jpg


  가운데 계곡에 세워진 송전탑이 바로 육모정고개니까


지금 이 길로 내려가면 아마 우이령일거라며 추측을 해보지만


혹시 군부대라도 만나면 낭패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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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쉬면서 뒤로 올려다본 장군봉의 모습은 아까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르네요.


 


봉우리라기 보다는 절벽에 가깝습니다.


 


지금쯤 설악산 꼭대기엔 단풍이 한창일텐데,


내려오다보니 단풍은 예년만 못합니다.


단풍이 든 나무잎은 말라서 오그라들었고 제 색깔도 못냅니다.


 


단풍 들기 전에 비가 와줘야 제 빛깔에 잎사귀도 싱싱하고 오래 지속되지요~


그런데 올핸 가물어서 길엔 먼지가 풀썩거리니...


 


STA63585.jpg


 이런...


내려오다보니 어떤 집의 뒤뜰입니다^^


마치 도둑질이라도 한 사람처럼 쪼그라져서 살금살금 돌아 앞마당으로 나오니


성모마리아상이 있고..


 


문이란 문은 모두 닫혀있으며 창에도 커튼이 쳐져있어 내 발자국소리가 시끄러울 지경입니다.


마침 열린 문으로 나오려는데 한 아줌씨께서 낙엽을 쓸고계시네여^^*


"미안합니다~ 산에서 내려오다 보니 잘못 들었습니다.."


 


카톨릭 수도원 명상의 집.....


쉿~


 


산행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배앓이도 뚝/


올 추석은 맘껏 먹고 마셔도 될겁니당^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하
    '06.10.4 12:01 AM

    시원한 모습들..덕택에 산에 올라와 있네요.감사 합니다.

  • 2. 모나리자
    '06.10.5 10:55 AM

    덕분에 고국의 가을을 보고가네요.
    역시 산의 웅장함이 기가 막힙니다.

  • 3. min8994
    '06.10.5 3:02 PM

    20년 넘게 도봉산 보고 살았는데, 이제는 친정이 가평근처로 이사가 서울가도 보기 힘들어졌는데.....
    얼마 전 내부 순환 도로에서 얼핏 본 풍경을 다시 보게 되다니, 반가와요. 내가 사는 이쪽 경상도 지역에는 지형이 다른 지 정상에 바위가 보이는 저런 풍경은 서울 지역에만 있는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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