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궁금해합니다.
그 제목을 출판사 이름으로 정한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놀라면서요.
어제 수업하러 갔더니 생각지도 않은 여러가지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읽고 싶었던 마르탱 게르의 귀향이란 책을 국립도서관에서 빌려다 준 사람이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빌려온 책이라고
트로이 -고대 미술과 문학으로 읽는 트로이 신화-를 제게도 볼 기회를 주었고
다른 한 사람은 유럽음악축제 순례기를 빌려주었습니다.
전혀 예상에 없던 책이 3권이나 생겨서 무엇부터 읽을까 고민하다가
우선 음악축제에 관한 글 먼저 읽어본 다음 (문제는 그런 여행이 아직 제겐 그림의 떡이라
몇 편 읽다가 미루어두고)
오늘은 트로이를 읽기 시작했는데 8편으로 이루어진 글에서
중점은 일리어드 내용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이야기를 통해서 읽어낼 수 있는 그림에 관한 것이었지요.
그리스 도기에 주로 그려진 그림들을 풀어서 설명하는 책을 읽고 나니
아하 도자기에 이런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모르고 보니 그것이 그것처럼
거의 구별되지 않고 스쳐지나가고 말았구나 이제야 알겠네요.
박물관에 가서도 너무 많아서 그저 몇 작품만 보고 지나쳤던 도자기들
그래서 오늘 밤에 들어와서 대영박물관에 들어가 도자기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킬리우스와 헥토르의 싸움장면이네요.

이 장면은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장면이로군요.

위 도자기의 디테일인데요
오늘 책에서 보았다고 아 저것은 하고 감탄사가 나오다니
참 신기하네요.

이 도판은 오늘 책에서 본 것이네요.
아킬레우스가 아마존의 여왕을 죽이는 장면인데요
저자는 이 그림에 대해서 죽음의 순간에 사랑을 느낀 두 사람의 감정이 잘 드러난
그림이라고 칭찬을 해 놓았더군요.
박물관에 올라와 있는 도자기는 여러 점 더 있지만
그림을 옮겨 올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라 조금 아쉽습니다.
더 보고 싶은 분들은 대영박물관에 들어가서 직접 보시면 다양한 분야의
재미있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오늘 트로이를 다 읽고 나니 영화 트로이를 다시 한 번 보고 싶군요.
터키에서 바로 역사속의 현장에 가보고 느꼈던 감정이 다시 생각나기도 하고요.
아 참 루비박스에서 출간된 책으로 머라여님이 궁금해하던 십자군에 관한 책이 한 권 더 있습니다.
기사와 영웅들의 장대한 로망스란 부제가 붙은 십자군이란 책이고요
트로이의 저자는 미술사를 런던대학과 대영박물관에서 가르치고 있는 수잔 우드포드란
사람인데요 그녀의 글은 다른 곳에서 한 번 읽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쓴 책중에서 그림 보는 기쁨 아는 즐거움이란 책이 제 3문학사에서 번역이 되었다고도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