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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쉬 박물관이 오다

| 조회수 : 1,120 | 추천수 : 12
작성일 : 2005-04-18 07:16:00
오늘 새벽 한겨례 신문을 읽다가 보니

브리티쉬 박물관의 소장품중 330점이 와서 전시된다는 기사가 보입니다.

서울에 갔을 때  시내버스의 앞면에 광고가 있더군요.

그 때만 해도 얼마나 좋은 작품이 오랴 싶어서

여러 번 갔던 곳이니 이번 전시는 그냥 가지 말아야지 하고

잊고 있었는데

상세한 기사를 보니 마음이 달라지네요.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기사를 복사해서 올립니다.




‘브리티시 박물관’ 한국 첫 나들이




△ 아시아관에 전시된 영원의 미소를 지은 간다라 불상머리.


  

시공 초월한 ‘축소판 세계문화·역사’ 330점
‘우리가 곧 세계다! ’해군력과 재력으로 17~19세기 자국 영토의 백배 가까운 식민지를 거느렸던 영국의 제국주의적 자부심을 흔히 대영박물관이라고 하는 브리티시 박물관 전시품에서 보게 된다. 그 실체는 전세계에서 양도, 매수, 강탈한 뒤 세월로 표백한 문화유산들이다.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막을 올린 이 박물관의 첫 한국전(7월10일까지·02-518-3638)이 남기는 카리스마 또한 그러하다.

개관 252돌을 맞은 브리티시 박물관은 세계 최초의 공립박물관이자 700백여 만점에 이르는 컬렉션 보고다. 한국전의 경우 비교적 소량인 330점이 나오지만, 선사시대부터 근대기, 오대양 육대주 문화권을 망라한 8개 전시실로 구성되어 조악한 여느 블록버스터 전시와 격이 달라 보인다.

눈맛에 먼저 감겨오는 전시품은 중근대 유럽대가들의 그림류와 고대 유럽, 아시아의 다양한 공예, 조형물들이다. 도판으로만 보았던 르네상스기 대화가 뒤러의 유명한 판화 와 등의 실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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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비아 키레네에서 발굴된 2세기 로마시대의 디오니소스상.


근대 과학기구 앞에서 우울한 표정 지으며 창작혼을 가다듬는 예인의 모습을 담은 는 미술사상 가장 미스테리한 그림이며 은 형형한 눈빛 묘사가 전율을 일으킨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빨강 연필로 그린 과 보쉬, 렘브란트, 고야의 걸작 판화는 인간군상의 내면까지 훑어내린 절묘한 세필의 끝을 좇느라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된다. 서아시아, 이집트 유물 가운데는 5천년 전 이라크 우르 지역 무덤유물인 수메르 여왕의 하프악기(수금)을 필두로, 이집트 미라, 람세스 4세 석상, 아시리아의 죽어가는 사자상 부조 등이 감상거리다. 조각사의 정석인 고대 그리스의 고졸한 쿠로스상, 고전미를 상징하는 디오니소스, 헤라클레스 상도 볼 수 있다. 또 생소한 헝가리, 아일랜드 등 유럽 원주민들의 기원전 금속공예품과 에도 등장하는 12세기 스코틀랜드의 체스말 세트 등도 소개했다. 말미 아시아관에서는 16~17세기 이란, 인도무갈제국의 정성스런 세밀화와 영원의 미소를 지은 간다라 불상머리 등을 우선 본다. 중국 고대의 걸작 청동공예품인 양모양 제기, 돈황 불화를 거쳐 18세기 조선의 명재상 채제공을 그린 이명기의 초상화, 일본 에도 채색화를 보고나면 감상은 끝난다. 서구 박물관처럼 밀도있는 튜브형 동선에, 전시품에 따라 명암조절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노형석 기자

또 한가지  재미있는 기사가 있네요.

얼마전 교보문고에 가던 날 읽었다는 영어로 된 소설

그 책이 번역이 되어서 나왔다고 합니다.






다이 시지에 자전적 장편소설 ‘발지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중국계 프랑스 작가 다이 시지에(51)의 자전적 장편소설 (이원희 옮김, 현대문학)가 다시 나왔다. 프랑스어판이 나온 2000년에 라는 제목으로 한 차례 소개됐던 작품이다.

다이 시지에의 처녀작이기도 한 소설은 문화혁명기 중국을 배경으로 삼는다. 주인공은 부모가 의사라는 이유로 농촌으로 ‘하방’된 십대 후반의 두 소년과 그들이 내려간 농촌에서 만난 ‘바느질하는 소녀.’ 소설 첫 장면에서 두 소년이 가져 온 바이올린을 ‘부르주아 장난감’이라며 불살라 없애려 하는 마을 촌장에게 연주를 들려주는 장면은 상황의 심각성과 비극성을 희극적인 터치로 소화해 보인다. 소년들은 모차르트의 소나타를 ‘모차르트는 언제나 마오 주석을 생각한다’는 제목의 노래로 소개함으로써 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소설은 두 소년이 우연한 기회에 손에 넣게 된 발자크 등 프랑스와 서구 소설 번역본을 몰래 읽는 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념서적 이외에 다른 읽을거리가 온통 금지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두 소년은 ‘산골의 공주’인 바느질하는 소녀와 함께 이 부르주아 소설들을 읽는 일에 푹 빠져든다. 두 소년이 바느질하는 소녀와 사랑에 빠짐은 물론이려니와, 소설의 묘미는 발자크의 가르침에 온몸으로 반응하기로 한 소녀가 혼자서 대도시로 떠나가는 결말에 있다. 소녀가 체화해 남긴 발자크의 가르침: 여자의 아름다움은 비할 데 없을 만큼 값진 보물이다. 최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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