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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그림을 보다

| 조회수 : 1,305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5-03-06 10:17:12
아픈 동안에도 가끔씩 그림을 보긴 했지만

앉아서 집중하기도 어렵고 무엇을 쓰기는 더 어렵더군요.

숱하게 그림에 대해 이런 저런 단상을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도 에너지가 있을 동안의 이야기구나,그 시간이 참 고마운 것이었는데 그것도 모르고 살았네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러니 사람은 늘  지나간 자리에 대해 결핍을 통해 소중함을 깨닫는 모양입니다.

일요일 아침 다른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바흐의 류트 조곡을 틀어놓고 (빌린 곡인데 처음 듣는 선율이 좋아서 귀를 바짝 기울이고 듣는 중이지요) 그림을 봅니다.





아르메니아 출신의 미국 화가 아쉴 고르키

잘 알려진 화가는 아니지만 추상 표현주의 화가이지요.

그의 그림이란 타이틀이 없으면 마치 칸딘스키 그림처럼

느껴지는 그런 그림이네요.




마크 로스코입니다.

그의 그림은 따뜻한 색감을 보고 싶을 때

가끔 찾아보게 되는군요.

집에 그의 그림 한 점을 걸어두고 자주 바라보아서

더 따뜻하게 느끼는지도 몰라요.





역시 로스코인데요 black on gray란 제목입니다.

특히 gray부분에 주목하게 되는군요.

똑같은 색이 아니라 캔버스에 아주 다양한 색이 섞여 있는

느낌입니다.조금씩 다른 변주라고나 할까요?

음악에서도 저는 변주곡을 좋아하는데 아마 한 음악속에 들어있는 다양함에 끌리면서도 동시에 그것을 하나로 아울러내는

통일감이 좋아서가 아닐까 싶네요.




클리포드 스틸입니다.

역시 추상표현주의 화가인데 이상하게 오늘은

그쪽 계통의 그림을 쭉 보게 되네요.

위로 솟은 검은 색의 끝이 마치 솟대처럼 느껴지는군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인데도 그런 메타포로 받아들이는
기분입니다.




역시 클리포드 스틸의 작품입니다.





낯선 이름이 있어서 검색을 해보니 조각가군요.

메리 캘러리라고 처음 들어보는 사람인데

조각이 마치 이 응로의 군상을 보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요즘 사춘기를 겪는 아들문제로 마음을 끓이다가

오히려 제 문제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얽혀서 살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던 중

만난 조각이라 그런지 더 눈길이 가네요.

잡은 손과  나머지 공간과의 거리감 유지를 어떻게 하면서

살아갈 것인가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외면하고 살 수 없는 문제인것은 확실한 것이겠지요?




흔들리면서도 다시 문제를 새롭게 보고 힘내면서

앞으로 나가라는 의미로 제 자신에게 주는 부케를 하나 골랐습니다.

처음 보는 그림인데 마음이 끌려서요.

모리스 그레이브즈란 화가군요.summer bouquet입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폴라
    '05.3.6 10:30 AM

    좋아하는 로스코를 보니 너무 기뻐 몇 자 적습니다.^^♡♡
    intotheself님-. 어서 회복되시기를... 늘늘 감사드립니다.

  • 2. intotheself
    '05.3.6 11:05 AM

    폴라님

    로스코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니 반갑습니다.

    미국의 내셔널 갤러리에 로스코의 그림이 200점이 넘게 있네요.

    한 번 들어가보시면 아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답니다.

    반갑다는 인사로 그림 한 점 보냅니다.

  • 3. blue violet
    '05.3.6 12:01 PM

    폴라님도 반가워요,
    이렇게 단순함속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과
    공감할 수 있는 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오늘의 기쁨입니다.
    전 바흐의 골드베르그 변주곡 들으면서 이그림 보고 있는 데 너무 잘 어울리네요.

  • 4. Joanne
    '05.3.6 10:03 PM

    저도 이전에는 몰랐던 마크 로스코가 좋아졌어요. intotheself님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 5. 피글렛
    '05.3.6 10:59 PM

    로스코 그림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 지는 것 같네요.
    한점 걸어 두고 싶은 그림입니다.

  • 6. 항아리
    '05.3.6 11:46 PM

    앞으로 님덕분에 줌인 줌아웃에 더 많이 들어오게 될거같아요.
    고맙습니다.

  • 7. intotheself
    '05.3.7 6:28 AM

    큰 아이가 개학을 하니 다시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밤에 두 세 시를 넘기고 자는 저로서는

    새벽에 여섯시에 깨어서 아이가 집을 나서는 30분간 정도를 기다리며 앉아 있는 시간이

    힘이 들어서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면서 음악을 듣고 있던 중

    로스코 그림 보다가 정이 든 몇 작품이 생각나서 올려 놓습니다.

























    올리다 보니 좋아하는 그림이 자꾸 늘어나네요.

    아침에 정신이 들면 좀 더 다양한 그림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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