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최근 많이 읽은 글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펌)숙희씨의 일기장4~6

| 조회수 : 9,494 | 추천수 : 0
작성일 : 2021-08-01 15:01:08






숙희씨의 일기 #4, 5, 6

결혼반지 없는 결혼식과 내 집 마련
그렇게 매일 만나 데이트를 즐기던 어느 날,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부모님께 인사도 드렸고 11월 쯤으로 날짜를 잡았더랬죠. 

그런데 이낙연씨가 조심스럽게 저에게 묻더라구요. 

​“숙희씨, 우리 결혼을 앞당기면 어떨까요?”

​“왜요?” 

​“매일 만나다보니 돈이 떨어졌어요.”

​의외의 대답에 놀랐지만 저도 망설임 없이 “그렇게 해요!” 라고 대답했어요. 돈이 떨어졌다니, 그런 말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게 좋았거든요. 그 말을 어떻게 꺼내나 고민했을 그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했고요. 

​바로 결혼식 준비를 시작했어요. 둘 다 돈이 없으니까 결혼식에 들어가는 경비를 최대한 줄여야 했죠. 장소는 기자에게 할인해주는 신문회관, 프레스센터로 정했고 신혼집은 이낙연씨가 친구에게 돈을 빌려 마련했어요. 



그렇게 우리는 8월 한여름에 결혼식을 올렸답니다.  

​결혼반지는 제가 하지 말자고 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데 반지를 받아서 무엇하나 싶었지요. 그 뒤로 우연히 둘이 명동 거리를 지나다가 14K 커플링을 맞췄어요. 반지 안쪽에는 우리의 결혼기념일을 새겼죠. 그게 우리의 커플링 겸 결혼반지가 되었답니다. 

 

작은 단칸방에서 결혼반지도 없이 시작한 신혼생활이었지만 ‘둘이 사니까 이렇게 좋구나’ 하면서 살았어요. 그게 아마 신혼의 단꿈이었을까요?

호칭도 ‘여보’ ‘당신’으로 정해서 부르기로 하고 금새 익숙해졌어요. 

​그 해 가을과 겨울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빠르게 지나갔어요. 

​우리의 신혼집은 봉천동 언덕빼기에 있는 전셋집이었어요. 그 뒤로 수차례 이삿짐을 싸고 풀고 반복하다가 겨우 신반포에 있는 아파트를 융자를 끼고 살 수 있었어요. 그 시절에 아들 동한이가 태어났지요. 



“시간이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할만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낳고 내 집이 생겼던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어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294 솔직히 부럽다는 말 나오는 연예인 역조공ㅋㅋㅋㅋ 평양냉면 2026.05.22 131 0
35293 영어독서모임 함께해요 5월의 책 Project Hail Mary.. 큐라 2026.05.07 428 0
35292 발산역 근처 마곡쪽 피부과 추천좀 부탁드려요 assaa 2026.03.28 845 0
35291 범인은 대표님 2 나거티브 2026.03.27 3,465 0
35290 음식에서 나왔어요 2 플라워 2026.03.20 1,971 0
35289 무속인도 세금내나요? 2 아짐놀이중~ 2026.03.02 2,146 0
35288 줌인줌아웃에 사진 몇장까지 올릴 수 있나요 ilovedkh 2026.02.19 1,015 0
35287 배부분이 누런 굴비? 3 시냇물 2026.02.12 1,967 0
35286 이게 뭘까요? 1 7000 2026.01.04 3,023 0
35285 이 신발 어디브랜드인가요? 2 제주도날씨 2025.12.16 5,230 0
35284 독서 문화 기획 뉴스 2 눈팅코팅Kahuna 2025.12.10 1,911 0
35283 오래된 단독주택 공사 어떻게 시작하면 될까요? 3 너무너무 2025.11.19 2,909 0
35282 테일러 스위프트 신곡 1 매운 꿀 2025.10.17 2,965 0
35281 50대 여성 미용하기 좋은 미용실 제발... 18 바이올렛 2025.10.02 7,556 0
35280 미역국에 파와 양파를 ? 9 사랑34 2025.09.26 4,425 0
35279 가지와 수박. 참외 해남사는 농부 2025.09.11 2,401 0
35278 햇님이 주신 선물 롯데? 2 해남사는 농부 2025.09.05 3,691 0
35277 맹장 수술 한지 일년 됐는데 대장내시경 현지맘 2025.09.03 2,506 0
35276 유튜브 특정 광고만 안 나오게 하는 방법 아는 분 계실까요? 3 뮤덕 2025.08.25 2,536 0
35275 횡설 수설 해남사는 농부 2025.07.30 3,137 0
35274 방문짝이 3 빗줄기 2025.07.16 2,646 0
35273 브리타 정수기 좀 봐 주세요. 3 사람사는 세상 2025.07.13 4,285 0
35272 이 벌레 뭘까요? 사진 주의하세요ㅠㅠ 4 82 2025.06.29 6,892 0
35271 중학생 혼자만의 장난? 3 아호맘 2025.06.25 4,773 0
35270 새차 주차장 사이드 난간에 긁혔어요. 컴바운드로 1 도미니꼬 2025.06.23 3,068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