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원의 행복을 누렸던 주말이었어요.^^

행복 조회수 : 3,226
작성일 : 2011-09-26 16:12:23
남편과 저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구요.
맞벌이지만 소득은 작아요.
많이 읽은 글에 어떤 분이 연봉 오천이어도
얼마 안됀다는 말씀 하셨는데
그분의 그 말씀도 이해가 가고

또 저희처럼 둘이 벌어도 오천이 안돼는 경우도 있으니..
열심히 살아도 힘든 현실 같아요.

결혼 시작도 참 어려웠던 저희는
계속 맞벌이를 하면서 아끼고 열심히 살아도
아직 내집도 없는 형편이에요.
앞으로 언제 내집을 마련하게 될지 상상하기 힘들고
남편도 저도 평범한 회사의 평범한 직장인이라
연봉이 많이 오를 상황도  꾸준히 오래 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죠.^^

으....응?
말이 자꾸 딴데로 새네요? ㅎㅎ

남편은 토요일도 일하는 직종이고  평일엔 9시 반에 집에오고
토요일도 비슷해요.
그래서 둘이 어디 놀러 다니는 것도 힘들고 어려워요.
남편이 쉴 수 있는 시간은 일요일 뿐이니 장거리 여행은 커녕
한두시간의 거리도 상당히 부담이죠.
치솟는 기름값에 가난한 부부에게 여행은 자주 갈 수 없는 
좀 어려운 일이더라고요.ㅎ


지난 토요일 날씨가 너무 좋았죠
다들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가고 한강공원에 산책나온 부부 인터뷰도 보고요.
일요일날도 날씨가 너무 좋을거라기에
퇴근 한 남편에게 바람쐬러 가자고 제안을 했어요.

몇군데를 놓고 시간, 거리, 여러가지 상황을 보니
1시쯤 나가서는 힘들 곳이 많더군요.

그래서 가까운 수원 화성엘 가기로 했어요.  한번도 가보지 않았거든요.
일요일 오전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점을 먹고 TV 잠깐 봤더니 
1시가 다 된 시간이어서 간단히 챙겨 나섰어요.
동네 빵집에서 간단하게 만든 햄버거 두개랑 빵 세개...삼천오백원
마실 물이랑 음료수 커피...이천사백원.
화성에  주차하면서 주차료...이천원.

주차를 하고 일회용돗자리 챙기고 먹을거리 챙겨 들고
나무 아래 그늘지고 자리펼 수 있는 곳에 앉아 늦은 점심으로
햄버거 먹고 빵도 먹고 음료수 마신 후 
남편은 잠시 누워 잠을 자고 저는 그냥 바람 쐬고 앉아 있다가
해가 좀 부드러워졌을 즈음에 
남편이랑 화성을 거닐면서 산책했어요.

활쏘기 체험하는 거 구경하는데 참 재미있고
외국인 아저씨... 화살 과녁 끄트머리에 겨우 맞혔는데도
너무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재미나고..ㅎㅎ
참여 하려다 못하고 구경만 몇번 했는데 즐겁더라구요.
나중엔 같이 해보기로 했어요.

그냥 그렇게
만원 좀 안돼는 돈 들여서
가까운 곳에 다녀왔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 이었어요.^^
IP : 112.168.xxx.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6 4:17 PM (110.35.xxx.72)

    넘 행복해 보이시네요 부러워요

  • 2. ...
    '11.9.26 4:33 PM (122.101.xxx.33)

    잔잔하게 행복이 느껴져요~~ ^^

  • 3. ...
    '11.9.26 4:55 PM (114.206.xxx.244)

    타인의 시선 의식 하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서 기쁨을 찾는다면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고 늘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거 같아요.

  • 4. funfunday
    '11.9.26 5:01 PM (1.241.xxx.112)

    와!! 부러워요.
    좋은시간 보내서 일주일이 정말 행복하실것 같아요.
    아이 생기기전에, 이번 가을 만끽하세요.
    찾아보면 산책하면 가을 느낄 곳이 많이 있는것 같아요.
    전철로 다닐수 있는 곳도 많구요.
    한번 일요일 오후에 한강 동작대교에 와보세요.
    지하철로 오시면 되요.
    간단히 도시락 싸와서 먹고 걷기도 하고
    자전거도 빌려타고..느긋한 맘으로 일주일 정리하는게 행복입니다.
    더욱더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877 한쪽 머리가 바늘로 찌르듯이 아파요 8 경호맘 2011/09/26 18,134
18876 생활 수준 떨어지는 거 금방이군요. 2 씁쓸 2011/09/26 5,157
18875 부산...도와주세요~ 5 부산 2011/09/26 2,768
18874 코세척 너무 어려워요 잘 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13 plz 2011/09/26 9,150
18873 자동차 보험료 얼마 내세요? (작년보다 2배 올랐어요ㅠㅠ) 6 정보 나눠요.. 2011/09/26 4,683
18872 어린이실비보험추천 5 헤라 2011/09/26 2,754
18871 네스프레소에서 에소 머신으로 갈아타려는데 4 커피 2011/09/26 2,789
18870 엄마가 동생들에게 인심쓰고 욕 먹고있네요ㅜㅜ 3 속상 2011/09/26 3,594
18869 나이 먹으니까 손가락 살도 빠지네요 3 웅... 2011/09/26 2,867
18868 상제리제거리에서 몽쥬약국 가는법 9 급해요 2011/09/26 3,944
18867 헬렌스타인 vs 그레이스구스 6 대체 어떤걸.. 2011/09/26 24,620
18866 예전엔 신현준 정준호랑.. 아웅다웅 절친으로 나오더구만 1 ;;; 2011/09/26 4,258
18865 비틀즈는 왜 깨진건가요? 34 라이벌 관계.. 2011/09/26 8,597
18864 왕따로 발현된 가족과의 소통문제 2 정신과 2011/09/26 3,212
18863 주말 뉴스데스크 보셨나요? 1 현빈좋아 2011/09/26 2,969
18862 8년된식기세척기 배수호스문제 조언부탁드려요. 5 자유 2011/09/26 5,654
18861 변성기가 ... 2 초5 아들,.. 2011/09/26 3,250
18860 조언부탁글]과외를 하는데 남자아이가.. 2 고민 2011/09/26 3,078
18859 털날림없는 거위털 이불 정말 없을까요? 7 2011/09/26 8,552
18858 식혜 만들다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5 사만티 2011/09/26 3,184
18857 꼭 100점 맞아야 해? 3 수수꽃다리 2011/09/26 2,860
18856 30대 후반...보험 하나도 안드신분 계세요? 25 스몰리바인 2011/09/26 5,588
18855 삼성as센터 ??? 는 삼성과는 상관 없는 회사 인가요? 6 ??? 2011/09/26 2,893
18854 1살 아이가 임대주택 10가구 보유? 참맛 2011/09/26 2,508
18853 미국 교회·목사는 왜 세금 내나 4 광팔아 2011/09/26 3,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