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ㅓㅁ
'25.12.14 1:21 AM
(112.146.xxx.207)
옷 사는 돈 때문에 회사를…ㅎ
차라리 디자이너를 하시지 그랬어요. 행복한 천직이었을지도 모르는데.
혹시 ‘토니 다키타니’ 아시나요?
하루키의 단편 소설인데요.
한번 읽어보세요. 거기에 옷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나와요.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그냥 일종의 소설적 설정이나 내용으로 이해하며 읽었는데(물론 흥미롭게요)
비슷한 정서를 가진 사람이라면 저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그 소설을 읽을 것 같아요.
소설이 담고자 한 주제나 결론 같은 걸 떠나서, 그 인물의 마음을 원글님은 정말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이해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몰입이랄까, 그런 정도로요.
2. 어ㅓㅁ
'25.12.14 1:26 AM
(112.146.xxx.207)
읽고 후기도 올려 주시면, 추천한 사람으로서 감사!
그나저나 옷을 그렇게 좋아하는 건 어떤 걸까… 진짜 알고 싶네요. ㅎㅎ
저도 아름다운 디자인, 좋은 천, 이런 걸 알아보고 좋아하지만,
루브르 박물관에 걸린 모든 명화를 내 집에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는 것처럼
와 아름답다… 좋다, 잘 만들었다, 거기서 나아가서 저걸 내 몸에 걸쳐야겠다 생각이 많이 들진 않거든요.
입어보는 것까지는 즐거운 경험일지 모르겠는데
집에 물건이 너무 늘어나는 건 고단해요. 아름다운 옷은 잘 세탁하고 손질도 섬세하게 해서 충분한 장소를 확보해 잘 걸어 둬야 하는데
그렇게 돌봐야 할 대상이 늘어나는 건 참 피곤한 일이에요… 저한테는요. 흐흐.
3. 고자질
'25.12.14 1:33 AM
(116.43.xxx.47)
저희 딸이 옷 사고 싶어서 회사 다녀요.
일박으로 친구네 집엘 가도 아침 저녁으로 입을 옷이며
장신구까지 캐리어에 양손 가방에 터질 듯 챙겨가요.
딸집에 가보면 좁아터진 방에 바닥에서 허리까지 옷이 쌓여있네요.
택배도 얼마나 많이 오는지 모릅니다.하루종일 딸이 폰 붙들고 하는 일이란 온라인 쇼핑,쇼핑,쇼핑,,
사도 사도 살게 얼마나 많은지
신발이며 바지며 스커트며 가방이며 악세서리며 기함하게 많은데 신상은 계속 나오네요.
딸 본인은 좋겠어요.사고 싶으면 저 하나를 위해서 계속 계속 살 수 있으니까요.ㅡ관리는 나중 문제고요.
4. 옷발
'25.12.14 1:36 AM
(58.127.xxx.25)
좋으시죠? 입어서 보기에 좋으니까 그걸 추구하는 마음이 들어서 계속 다른 모양, 색깔의 옷을 사는거 같아요 화가가 다른 그림 계속 그리는 것 처럼요
5. 옷병환자
'25.12.14 1:41 AM
(211.234.xxx.51)
오 그런 인물이 나오는 책이 있다니 너무 궁금해져요! 꼭 읽어 볼래요 추천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열정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새로 산 옷 자랑도 하고… 책 속 에서나마 그런 사람을 만나면 너무 반가울것 같아요.
의상디자인 전공한것은 맞습니다 ㅋㅋㅋ 그런데 창작의 주체가 되는것과 결과물을 즐기는 주체가 된다는것은 매우 다르더군요 !
ㅎㅎㅎ 맞아요 따님은 매우 즐기며 살고 계신 듯 합니다 그것보다 좋은게 뭐 있나요
저도 옷이 넘쳐나다 못해 갈곳을 잃고 쌓여 있어요..
옷 방 갖고 싶습니다
6. 그
'25.12.14 1:45 AM
(217.149.xxx.48)
뒷광고로 나락간 슈스스? 그 사람 집에
방 하나에 옷이 가득.
옷을 모시고 살더라구요.
7. 옷병환자
'25.12.14 1:48 AM
(211.234.xxx.51)
옷발이라… 평범 합니다. 기럭지도 길지 않고요. 음 근데 제 몸의 강점이 드러나게 입는 법을 아는것 같아요. 그래서 몸이 예뻐 보이게 해 줄 옷을 귀신같이 잘 찾아내긴 해요
8. 옷병환자
'25.12.14 1:51 AM
(211.234.xxx.51)
화가가 계속 다른 그림을 그리는것 같다는 표현 재미 있네요. 맞아요 이 색상 저 색상 시도해 보고 여러가지 스타일을 입으면서 제 모습을 변화 시키는게 재미 있어요!
9. 움
'25.12.14 1:55 AM
(211.234.xxx.88)
옷 사고 미치지 마시오..
그대 아니어도 요즘 미친것들이 너무 많다오
10. ㅇㅇ
'25.12.14 1:58 AM
(110.47.xxx.235)
저도 옷 좋아하는데..뭐랄까 어느순간 옷을 사는게 너무 소비적이고 낭비적이다 자각이 왔어요..옷 사면 정말 1-2회만 입고 또 새옷을 사니까요..어차피 또 한두번 입고 말거 생각하니 안 사지더라구요..그렇다고 안 사는 건 아닌데 좀 줄었어요
11. 저요
'25.12.14 2:31 AM
(211.108.xxx.238)
저요 옷사는데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는지 아무한테도 말 못해요
저를 쓰레기로 볼거라
옷도 다 엄청 비싼거만 사요
한동안 결심해서 두세달 참는다해도 그담에 다시 폭발
무슨 계기가 생겨서 인간개조되지 않는한 할머니 돠어서도 이럴거 같아요
12. 저도
'25.12.14 2:41 AM
(114.201.xxx.32)
저도 많이 사요
사도 사도 끝이 없고 더 사고 싶고 더 좋은것만 보여요
옷욕심이 소장 욕구가 있어서 줄어들지 싶어요
13. ...
'25.12.14 2:59 AM
(219.241.xxx.51)
저도 무척 좋아해요!
기본적으로 미감 심미안이 있어서 그래요
제가 좀 화려하고 독특하고 흔하지 않은 스타일의 옷들을 좋아하는데 그게 또 저에게 너무 잘 어울려요!
전 제가 옷을 고르는게 아니라 인터넷이든 오프라인이든 지나가다보면 옷이 절 부르는 느낌이에요.
수많은 옷들 중에서도 내 옷이 될 옷은 딱 눈에 띄고 또 어쩜 나에게 너무 잘 어울 옷이 눈 앞에 짠~ 하고 나타나요.
무슨 운명의 만남처럼..
저 옷 정말 잘 입는다는 말 많이 듣고
세련됐다는 소리도 많이 듣고
지나가다 시선도 많이 느껴요 ㅋ
옷을 소장하고 싶은 이유는 내가 꺼내어 입고 싶을 때 언제든 꺼내서 입기 위해서에요..
이제 감이 오시겠지만 전 정말 옷이 많아서 일년에 한번도 못입는 옷도 있고..
분기별로 같은 옷 3번 이상 잘 안입어요..
그래서 옷들이 오래돼도 낡지 않고 새옷 같고 유행 타는 옷들도 아녀서 10년 20년도 넘게 거뜬히 입어요..
이제 그만 사도 될 것 같은데..
사도사도 새로운 스타일.. 예쁜 옷은 어쩜 그리도 계속 나오는지...^^;;
그래도 왠만큼 갖추니 이제는 진짜 이거다! 이건 사아해! 하는 찐으로 안사면 후회할 것 같은 애들만 골라서 사기는 해요..
베스킨라빈스처럼 지루하지 않게 매일 다양하게 골라서 입을 수 있는게 저에겐 단조로운 삶에 활력이 되구요..
결국 이 모든건 센스가 있기 때문일거에요 ㅋ
정말 돈이 많다면
매시즌 백화점에서 맘껏 골라입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심지어 저 반전은 뭔지 아세요?
키가 153의 완전 단신인데.. 그럼에도 절대 그렇게 안보인다는 것.
아마 저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걸로 잘 골라 입는 것 같아요
다들 제가 그 정도로 작은지 모르더라구요 ㅋ
14. ..
'25.12.14 3:08 AM
(211.234.xxx.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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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같은 돈이라도 여행갔다와도 며칠 기억 뿐이고 ...그냥 생활에서 센스있게 옷사고 소소히 꾸미는거 좋아서 쓰는 사람도 많아요 만족도 높은곳에 쓰는 즐거움 같아요 ㅖ
15. 젊었을 땐
'25.12.14 4:42 AM
(117.111.xxx.132)
옷을 안 사다가 오히려 나이들어서 옷을 사요
유튜브도 스타일리스트 채널 잘 보구요
옷이란 게 나를 표현해주는 정체성인데
여태 왜 세련되게 입고 다니지 않았는지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요
그래서 지금에서야 옷을 두루 사고 있어요
멋지게 입고 다니는 거 즐기세요
옷도 다양하게 구비하시고요
단 미치지는 마시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