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오늘, 대한민국은 비상계엄이라는 큰 위기를 겪었지만, 몇시간만에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민주주의의 굉장한 회복력을 보여준 대한민국과 대한국민들을 존경합니다. 비상계엄을 막은 것은 피땀으로 이룩한 자유민주주의 시스템과 이를 삶 속에 녹여내고 실천해온 국민들이었습니다.
당시 여당 당대표로서 계엄을 예방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날 밤, 우리 국민의힘은 바로 이 좁은문을 통과해 국회로 들어가 계엄을 해제하는데 앞장 섰습니다. 제가 그날 밤 계엄 발표를 보자마자 냈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입니다. 국민과 함께 막겠습니다”라는 메시지는 개인이 아니라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지지자들과 동료들의 마음을 담아 공식적으로 냈던 메시지였습니다.
그날 밤 우리 국민의힘의 공식적 결단과 행동은, 비록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비상계엄일지라도 앞장서서 막고, 단호하게 국민의 편에 서겠다는 것이었음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날로 돌아가 봅시다. 민주당의 폭거는 극에 달하고 있었습니다. 헌법 정신을 저버리고 오직 머릿수로 밀어붙이면 된다는 저열한 정치 논리로 22번의 탄핵과 함께 국정을 마비시켰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유죄판결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버텨내기만 하면 새로운 국면이 열리는 상황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비상계엄이 모든 것을 망쳤습니다.
그 날로부터 1년이지났지만, 이 나라 국민들이 지켜낸 민주주의가 온전히 회복됐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사실 더 나빠졌습니다. 대한민국 사회는 길을 잃고 있습니다. 민주당 정권에서 대통령실 특활비는 부활했고, 대통령 실 앞 집회는 더 어려워졌고, 측근비서관은 국회가 불러도 안 나오고, 철석같이 약속한 특별감찰관은 감감 무소식입니다. 자기 유죄판결 막으려고 사법부를 겁박하고 사법부 인사에 개입하고 검찰을 폐지했습니다. 정적을 공격하라고 경찰을 사주하고, 대장동 공범들을 재벌 만들어줬습니다. 헌법존중TF라는 어이없는 이름으로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공포분위기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10.15 주거재앙조치로 자기 의지대로 삶을 계획하고 살아가려는 국민의 일상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으로 나라를 망쳤다면, 이재명 대통령은 딱 계엄만 빼고 나쁜짓 다 해서 나라를 망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을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축제로 삼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퇴행이 아니라 미래로 갑시다!
과거의 잘못 때문에 미래의 희망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내일을 향해 나아가려면, 과거의 잘못된 사슬을 과감하게 끊어내야 합니다.
사람은 지나가고 잊혀지지만, 국가와 공동체는 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성찰하고, 다시 용기내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반성할 수 있는 용기만이 전진을 가능케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 싸워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잘 싸워야 합니다. 그런데 진짜 중요한 것은 왜? 무엇을 위해 싸우느냐 입니다. 우리는 ‘지키기 위해서’라고 싸워야 합니다. 해방 이후, 전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를 이룬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몇 달간 민심경청 과정에서 보았던, 평범하지만 거저 주어지는 것은 아닌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가 공기처럼 여기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세계 초강대국이 수천억 달러의 지원을 강권할 정도로 강한 우리 경제, 세계를 매혹시키고 있는 우리 문화의 저력… 이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기만 한다면,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도 힘을 합칠 수 있어야 합니다.
상식적인 시민들이 뭉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끝으로 상처입은 보수 지지자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온힘으로 만든 정권이 허망하게 무너진것이 고통스럽지만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낸 자유 대한민국의 주역입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의 절반을 받치고 있어야만 대한민국이 건재하고 번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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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말하는 영상은 여기 있어요
https://youtu.be/lcbwrnvTvDA?si=fT-BPi_zSmj-I9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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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지나가고 잊혀지지만, 국가와 공동체는 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성찰하고, 다시 용기내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반성할 수 있는 용기만이 전진을 가능케 합니다.”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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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연설문보고 감동받기 어려운데,
어제 발언은 구구절절 명문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