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서지 못하던 우리 할배강아지가
십여일만에 일어서서 걷습니다
물론 비척비척 걸음걸이지만 비교적 집안을 자유롭게 다닙니다
치웠던 매트를 다시 깔아줬지요
근데 문제가 생겼어요
못일어설 때는 작은 컵라면컵에 기저귀를 넣어서 오줌을 받았거든요
근데 얘가 조금 걸을 수 있다고 컵에 받는 걸 싫어해요
막 몰래 가서 얼른 쉬하고 와요
스스로 배변의 자유를 누리고 싶은 가봐요
비척거리며 휘청휘청 다니다가 배변을 하면
엉덩이를 내리지 못해서 그냥 서서 발사해서
다리에 다 묻히고 난리가 아니예요
응가는 막 돌아다니면서 떨궈두고 ㅜㅜ
휘청거리다 밟기도 하구요
걸으니까 집사는 열배 더 고단합니다
저는 참을성이 없어서 이렇게는 못삽니다
해서 오늘 종일 유튜브랑 판매사이트 들여다보고 응가 비닐주머니를 만들었어요
응가하면 비닐봉지로 들어가는거예요
모양은 한없이 허접하지만 그래도 아까 한번 성공했어요
이제 방바닥에 흘려놓는 불상사는 없을 것 같아요
다시 걸어줘서 고마운 와중에
창의력을 엄청 발휘해야해서
머리에 쥐가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