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거든요
집값 전세 월세가 비싸지
거기도 다 사람사는 곳이고 살기 나름이예요
오히려 동네 이면도로 곳곳에 숨어있는 마트엔 과일 채소가 강북보다 훨 저렴한곳도 많고
당연하게도 대치동 롯데백화점 삼성동 현대백화점 식품관은 공산품 가격도 합리적이고 저렴해서 차리리 거기사 사는게 훨낫다 싶을때도 있어요
과일 채소 고기도 조금더 비싸지만 약간만 더 투자하면 내 한끼음식의 질이 확 달라지니 가끔 장볼만 하다고 생각하고요
대치에서 역삼 강남등지로 골목골목 걸어가다보면 엄청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영업하는 밥집들도 정말 많고요 요즘 물가가 올라 기본 만원인데 아직도 여전히 팔천 구천원짜리 밥 파는곳도 있어요
심지어 몇십년간 동네슈퍼 구멍가게 영업하면서 주변에서 아무리 편의점으로 바꾸라 권유를 해도 그냥 거기서 겨울엔 군고구마팔고 귤도 팔고 그런곳들 꽤 있고요
강남이 거주지이고 직장있고 애들 학교 있으면 교통비 거의 안들고
저같은 경우 회사랑 집이 딱 오분거리라 평일엔 밥값이 거의 안들어서 주말에나 롯데백화점 지하가서 밥사먹고 간김에 거기서 장도보고
나와서 길건너 시장이나 대형마트서 추가로 몇가지 더 사기도 하고요
집앞에 걸어나가면 대로변에 바로 병원들 종류별로 수두룩한데 절대 강남이라고 더비싸거나 눈탱이 친다거나 그런거 전혀 없었고요
예전 새벽에 심한 복통이 와서 119부르려다 동네 시끄럽게하고 그걸 기다리느니 그냥 택시타자싶어 직접 영동 세브란스 내려서 내발로 응급실 간적도 있는데
보통은 집에서 걸어가면 10분 15분 거리거든요
강남에 살면 대치 삼성 압구정 반포 잠실까지 이동하기가 쉬워서 살다보면 어지간하면 강남을 잘 안벗어나게 되고 출퇴근시간 잘피해서 대중교통 이용하다보면 교통대란 지옥철 같은건 평생 나랑은 상관없이 살아요
우리회사 직원들 버스 지하철타고 시달리며 출퇴근 기본 두시간씩 잡아먹으며 왔다갔다할때
전 벌써 칼퇴근해서 집에서 샤워끝내고 여섯시 내고향보며 라면도 끓여먹고 청소도하고
아님 매봉산이나 양재천 슬슬 산책다니거나
옆에 럭키아파트 지하상가 김밥도 사먹고(그 김밥집 아줌마가 알고보니 완전 알부자라고요)
퇴근후 시간적으로 너무 여유가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드라마나 뉴스에 지하철파업 어쩌고 하면 그저 남의일일뿐이고 그저 소 닭보듯 관심없고 난 그저 편할뿐인거죠
돈많아서 압구정 현대나 갤러리아 명품관서 사치하고 살지않는 이상 집값 월세 전세가 비싼것빼면 강남도 그냥 사람사는 동네고 얼마든지 합리적인 가격에 잘 살수 있는데
무슨 강남이 보통 사람은 못살법한 물가비싼 지옥처럼 말하는 사람들 보면 잘모르고 안살아봐서 저러는구나 싶은거죠
강남도 다 사람사는 곳이고 그곳에서 토박이로 아주 오래산 사람들 투성이고
언뜻 아줌마들 식당일 하면서 삶에 되게 찌들어 보이고 함부로 만만하고 가난하게들 보는데 알고보면 그 건물서 세입자들한테 월세 받고 1층은 상가고 본인은 돼지김치찌개,두루치기 밥집서 오랜세월 일하면서 사는 부류들도 꽤 많더란거죠
제가보기엔 그런 사람들이 찐로컬 강남 토박이였어요
다 똑같이 사람사는 곳인데 무슨 물가지옥에
형편 안되는 사람은 죽을만큼 찌들어사는듯 표현하는거보면 어리둥절하고요
꼭 잘모리고 안살아본 사람들이 과하게 표현을 하는구나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