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이 넘 좋아요.
보고만 있어도 귀엽고 듬직하고 사랑스러워요.
아주 부자는 아니지만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을만큼 잘 벌어오고,
저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해주고 동시에 딸처럼 이뻐해줘요.
머리가 좋아서 저랑 여러 분야에 관해 얘기해도 토론이 되요.
외모도 제 취향이예요.
(객관적으로 잘 생긴 얼굴은 아닌데, 제가 맷데이먼 같은 크로마뇽상을 좋아해요)
백점 만점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저 또한 단점이 있는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모임에 나가면 대화주제가 남편 욕일 때가 많아서 괴로워요.
다들 남편 욕 하는데 나 혼자 남편 자랑 할 정도로 사회성이 없진 않아서,
그럴 땐 없는 단점을 지어내서 맞장구치기도 하는데, 그럼 남편한테 너무 미안한거예요...
남편과 사이좋은 다른 분들은 그럴 때 어떻게 하시나요?
그냥 맞장구도 치지 말고 들어만 주는게 나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