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shorts/vr9a53oHQBc?si=xQRPmREMoelf0wXz
동영상 내용을 요약하자면,
가령 성북동 부자들은 200억 집에 미술관이라 붙임
지인들과 칵테일파티하며 집 안의 미술품 즐김
년3회하고 전시회라고 시청에 서류내면 세금면제임
뭐 이런 얘기를 함.
이걸 보다 문득 기억이 났어요.
15년 전쯤 경북 지방도시에 드라이브를 갔는데
그 도시 시청이 사방에 홍보현수막을 걸어놓음.
무슨 중앙부처의 경마기금 후원으로 미술관들 전시회라고 행사명과 기간이 써있음.
가보자싶어 어떤 미술관을 찾아찾아 감.
오래 된 큰 고택. 한 켠의 건물이 미술관.
근데 문이 잠겨있음.
바로 근처도로에 걸린 시청현수막이 무색하게
어떤 안내도 없고 아무도 없음.
있었던 흔적도 없어보임.
그래도 한참 기다리다 순간 깨달아짐.
(그땐 저 위 동영상 안봤어도)
국가 기금은 받고
전시회로 개방할 생각은 없는 거구나
중앙부처 경마기금이라는 게 지방으로 흐르면
지방유지의 고택으로 들어가고
이들은 지원조건도 지킬 생각이 없는 거구나
첫 날이나 찔끔 열었겠지
시청도 관리감독할 생각 없으니 이러겠네
현수막을 보고 열심히 찾아간 내가
순간 병신처럼 느껴졌죠.
토요일 오후 상당한 시간을 썼는데..
그때의 불쾌했던 기억이 소환돼버렸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