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3년차인데도 별것도 아닌 것 갖고 잘 싸워요.
아직 기운이 남았나..살면서 징하게 싸웠는데 참..
아무튼, 며칠 전에도 싸우고 지금 냉전중인데요.
(너 미쳤구나, 아 꼴도 보기 싫다 등 막말 오갈 정도로 싸웠어요.)
싸운 날보다 며칠 전에, 소액의 꽁돈이 생겼다고 저한테 30만원 주겠대요.
예전에도 그래놓고선 저 약올리듯 자기가 언제 준다그랬냐고 하던 전적이 몇 번 있던지라 남자가 한입갖고 두말하지마라~~~하며 못박았었는데
방금전에 30만원 저한테 입금을 했네요??
하필 이 타이밍에? 싸워서 눈도 안마주치고 서로 투명인간 취급하는 중인데...
저 이거 어째야돼요? 맘같아서는 그러거나 말거나 모른척
하고 싶은데 건조하게나마 고맙다고 아는 척 해야 돼요?
아오 자존심 상해.ㅜㅜ
30만원 확인한 순간 나도 모르게 웃음이 찔끔 새어나온 건 안비밀~~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