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아이 하나있는 3인 가정인데, 식비로 평균 60만원 정도 써요.
그동안 전업주부라 저렴한 식재료를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오프라인에서도 세일 품목 위주로 사서 음식 다 제 손으로 해먹어서 60만원으로 살 수 있었는데요~
(쌀,양념,김치,커피 원두,외식,포장 등 모두 다 식비에 포함)
제가 이번에 취업을 해서 다음 주부터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먹는 게 제일 막막해요.
결혼 후 잠깐씩 사무직으로 일할 땐 체력 소모가 그렇게 크진 않아서 괜찮았는데, 이번에 취업한 곳은 몸 쓰는 일이라 겁이 나요ㅠㅠ 체력도 안좋은데 나이가 있다보니 몸 쓰는 곳 아니면 갈 데가 없더라구요.
어쨌든 60만원으로 살아나가야 하는데, 저도 아이도 입이 짧고 입맛이 까다로워서 일 할 걱정 보다 밥은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가장 커요. 돈을 많이 벌면 사먹고 배달시켜 먹으면 되는데, 얼마 벌지도 못하는데 식비로 다 써버리면 안되잖아요.
여태 거의 외벌이로 있을 수 있던 건 남편 벌이가 괜찮았기 때문이라 절약하며 알뜰하게 살림하며 돈 모으고 남편 뒷바라지 해줄 수 있었던건데, 최근 경제 상황이 안좋아져서 제가 돈 벌러 나가는거라 돈을 막 쓰지도 못해요.
여태 남편 덕에 편하게 살 수 있었으니 도움이 되어주고 싶은데, 그놈에 밥이 문제예요.
남편은 진짜 다 잘 먹는 사람인데, 저랑 딸 입맛이 까다로워서...;;;;
일 하고 집 오면 너무 힘들어서 집안일이 힘들 것 같은데, 다들 어떻게 하시는 거에요?
몸 쓰는 일 하는 분들은 집안일이나 음식은 어떻게 해결하세요? 혹시 초반에 요령이 있을까요?
월요일 출근을 앞두고 마지막 장보기를 하고 왔는데, 손 안가는 식재료만 사다보니 죄다 냉동식품(평소에 냉동식품 안먹음;;)이고 비싸서 손 떨며 사왔네요.
남편 도시락도 싸야하고, 아침에 먹을 국이나 찌개도 해놔야 해서 마음만 급하네요ㅠㅠ
저 잘 할 수 있겠죠? 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