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이 있어서 퇴근 후 또는 토요일에 레슨을 받을 수 있고
늦은 시간까지 연습실이 개방되어 있고 주말에도 연습할 수 있는 학원을 찾으니
전부 성인 피아노 학원이네요.
그런데 성인 피아노 학원은 다시 다니기 싫거든요.
취미로 하는 사람들 대상이라 선생님들도 깊이있는 레슨을 하지 않고
그만두지만 말아라 즐겁게 치자 수준에서 가르치더라구요. 선생님 프로필도 알 수 없구요.
열정있게 가르칠 실력있는 선생님이면 꿈나무들 가르치지 취미생 가르칠까 하는 선입견이 있는데다가
유명 프랜차이즈 성인피아노 학원 저희 동네 지점 블로그에 학생 연주가 있길래
여긴 어떤가 하고 들어보니 죄다 제대로 배우질 못한 것 같은 연주들이예요 ㅠ.ㅠ
음악은 커녕 기본적인 프레이징이고 아티큘레이션이고 다 무시,
그냥 누르고 두들기기만 하네요.
홀에 그랜드도 베이비 그랜드에 소리가 너무 엉망이고..
제일 좋은건 좋은 선생님 만나 개인 지도 받고 싶은데
집에서는 피아노를 칠 수 없으니 연습실도 문제고..
뭐든 다 그렇겠지만,
차고 넘치는 이 동네에서도 내 사정 끼워 맞춰가며 제대로 배워보자니 이렇게 어렵구나... 싶어요
잠이 안와서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