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오늘 협상 결과 발표를 보니 협상팀이 어지간히 고생을 했겠다 싶다.
결과는 잘 한 협상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첫째, 이런 중요한 변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기업은 투자나 사업의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
관세의 향방에 따라 원가의 구조가 달라지고, 투자매력도가 달라지니 불확실한 상태애서는 매사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 밖에 없다.
소극적인 사업전개는 소극적인 사업결과를 낼 뿐이다.
결론을 지었으니 이제 불확실하지 않고 계획을 분명히 세울 수 있게 됐다.
둘째, 협상은 승패가 아니다.
잘 한 협상은 윈윈의 결론을 내었을때다.
서로 아주 만족스럽지 않다해도 양측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면서 결론에 동의할 수 있는 창의적 구조(creative structure)를 만들어 내는 것이 잘 하는 협상이다.
협상결과의 디테일을 보니 어지간히 고심하고 밀당을 했음이 분명해보인다.
처음에 비해 양측이 동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느라 애썼음이 보인다.
셋째, 이 번 협상은 일대일만의 협상이 아니다.
다른 나라와의 협상결과와 비교해보아야 한다.
왜냐면 우리는 상대인 미국과 협상하고 있지만, 상대인 미국은 다자를 상대로 협샹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나라와의 협상결과와 비교해보아야 하는데
그 면에 있어서 불리하지 않은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예전과 같이 그대로 무역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이미 불가능한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나 언행과 상관없이 미국의 국민이 지지하는 정책에 따른 협상이기 때문이다.
수고한 협상팀에게 격려를 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