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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줄줄 흘러내리는 숄더백을
고리 달아서 크로스백으로 수선 가능하냐는
질문글 올렸던 둥근어깨 아짐입니다.
옷이 얇은 여름엔 그나마 추켜올리기가
조금은 수월한데 (귀찮은건 똑같음)
겨울 패딩같은 아우터는 파리도 미끄러질 재질이어서
계속 줄줄 흘러내리는데
두꺼워진 옷 만큼 동작도 굼떠져서
가방이 흘러내려도 올리는거 포기하고
팔에 걸고 다니느라 팔은 팔대로 빠질듯 아프고
한쪽 손을 자유롭게 못 쓰고 추워도 주머니에 못 넣으니
불편함이 10배는 늘어나는 느낌 ㅠㅠ
겨울 되기전에 후딱 다녀와야지 작정하고
오늘 동대문시장 지하 재봉틀집 가서
가방 3개에 D링 박아 왔어요.
캔버스천 재질의 엄청 큰 숄더백.
미야앤솔 라지 사이즈 숄더백.
미야앤솔 스몰 사이즈 토트백
(크로스백 겸용이지만 인체공학 무시한
가방끈 위치 때문에 안 쓰게 됨)
이렇게 3개 맡기고 1시간 반 후에 바로 찾아왔어요.
맡길때 예전 가방 만들기에 한창 빠져있을때 사두었던
D링들 가져다드리고 가방 안쪽에 안 보이는 곳에
대충 달아달라고만 했는데
가방마다 색상과 재질 싹 다 맞춰서
원래 처음부터 그렇게 나온것처럼 완벽하게 해주셨더라구요
가장 중요한 착용감!!!!!
집에 오자마자 짐 대충 쑤셔넣고 둘러봤는데
불편한거 하나도 없이 몸에 착 붙고 너무 편해요.
크로스백의 가장 큰 장점이 두 손이 자유롭다는거쟎아요.
이제 집에 있는 가방들 싹 다 모아서
한번 더 맡기러 가려구요.
요즘 메신저백이나 크로스백 많이 들기도 하고
훨씬 더 편하고 힙 해보여서 대만족입니다.
가방 스트랩이 한 개 모자라서 사려고 했는데
집구석을 뒤져보니 바꿔 달 수 있는 가방 스트랩들이
은근 많아서 만다리나덕 가방에 있던거 떼어다
달아주니 찰떡이네요.
비록 D링 3개 다는데 9천원주고 주차비는 12,000원이나
냈지만 어깨가 둥글어서 슬픈 분들께
도움되는 팁이였음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