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힘든 인생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뭔가뭔가 조금씩 힘들어지네요.
지금은 경제적으로 좀 힘든 상황이에요.
남편 사업도 위태위태해서 언제 넘어가도 이상하지 않고
제 벌이도 뭐.....
몇년전부터 속풀이겸 철학관 다녔더니
한결같이 지금은 어쩔 수 없다, 좀만 참아라
언제가 되면 나아진다, 그 말에 속아서 열심히 살아왔는데
오늘 갑자기 맥이 탁 풀리네요.
예전에 간명지 다시 꺼내봤더니
다들 28년 되면 나아진다고, 그때는 걱정없을 거라고 하는데
지금 마음 같아서는 못믿겠지만
그래도 믿고 기운내서 살아야지요.
애들 잘되니까 애들 생각해서 기운내라는 곳도 있었고,
28년 되도 안좋아지면 따지러오라는 데도 있었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꾸역꾸역 버티고 살아오니 28년도 많이 안남았네요.
그동안도 나 잘 버텨왔구나, 싶으면서도
3년을 우울한 생각 하지 말고
뭔가 내 인생의 3개년 계획 세울만한 게 있을까, 그러고 있습니다.
닭 목을 비틀어도 내 시간도 지나갈건데
그 시간동안 성경을 읽어볼까, 불경을 읽어볼까,
문학에 심취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살아볼까
영어공부해서 나중에 살림이 펴지면 해외여행 실컷 가볼까 그러고 있네요.
아, 운동도 있네요.
그리고 힘든 시간 보내시고 지금은 살만하다 하시는 분들
그 시간들 어찌 보내셨나요?
지금은 조금씩 가라앉는 배 같아서 희망의 끈이 툭 끊어질 것만 같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