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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즈음 캄보디아에 다녀온적 있는데요

앙코르 조회수 : 2,392
작성일 : 2025-10-22 10:25:31

앙코르왓은 나름 좋았으나

내 인생에 다시는 재방문 하고싶지는 않은곳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당시 픽업트럭 타고 태국을 통해 육로로 이동했었는데

캄보디아 국경 근처엔 지뢰등등의 이유로 불구가 된 사람들과 행색이 지저분한 어린아이들이 동생으로 보이는 갓난아기를 포대기에 업고서 좀비처럼 몰려와 관광객 상대로 돈을 구걸하는데 동정심반 두려운반 마음이 너무 심란한것도 잠시..

 

비자피 문제로 캄보디아 공무원들이 눈 벌개서 관광객들 돈 한푼이라도 더 뜯어먹으려 악을 쓰는데 관광객들은 벌써 정신적으로 지치기 시작..

시간많고 돈없고 정보많은 배낭족들은 바락바락 싸워서 끝까지 버티고

나처럼 모든게 피곤한 사람은 요구하는 금액 에라이 다 ㅊ ㅓ먹고 부자되라 퉤퉤 던져주고 한시간이라도 더 빨리 출발하고

 

방콕서부터 섭외한 픽업트럭은 운전기사 포함 네명정도 타면 딱 적당하겠다 싶었는데 자꾸만 사람이 한두명씩 꾸역꾸역 추가되더니 에어컨이랍시고 겨우 바람 나오는 내부에는 나같은 외국인들이 여섯명이나 끼어타고

밖에 짐칸에도 현지 노동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는 와중에 닭까지 두마리 보이고 꼬꼬댁 울고불고

 

차 문닫고 가는데 얼굴 옷 머리에 왜 그렇게나 황토먼지 물이드는건지 너도나도 사람들 꼴이 말이 아니고 트럭칸 현지인들은 멀미까지해서 더 더 힘들고

 

미리 정보를 들어보니 잘포장된 도로는 꿈도 꾸지말라기에 엉덩이며 허리며 남아나지 않을 각오를 하고 갔는데도 너무 힘든 와중에

가로등도 조명도 거의 없다시피한 야밤에 검문이랍시고 차를 세우는데..

헉 관광객들쪽 차창으로도 총부리를 들이대네?

뭐이런 막장들이 다있냐

 

몸도 마음도 다 지쳐가는 와중에 기사가 급 차를 세우더니 목적지까지 가려면 추가요금을 더 내어놓으라 협박시전에 한시간 넘게 차 세워놓고 인내심 테스트..

현지인들은 저마다 뿔뿔이 흩어지고 관광객들이 폭발해서 따지고 난리치니 운전기사 도망행

난 피곤하고 지쳐서 쓰러져 울고 싶었고 동행은 패닉상태 다른 외국인들은 난리바가지 뽕뿅 어케어케 다른기사 섭외해서 감사하게도 무료로 목적지까지 도착

예상보다 7시간이나 더 고생고생해서 겨우 도착

 

중간중간 휴게소라고 밥을 파는데 그 저녁에 파리는 왜그리 많고 비위생적이고 숟가락은 죄다 먼지에 밥풀들이 말라붙어 있어 생수로 불려 휴지로 닦아 먹고

그 와중에 거기서 서빙하는 눈이 큰 청소년 여자아이는 옷은 지저분하고 엉망으로 입고서 왜그리 순박하고 해맑게 천사같이 웃는지.. 피곤하고 비위생에 식중독 걸릴까 걱정하며 밥먹는 그와중에 막 오만 감정이 다 교차해서 미치겠더라고요

 

그땐 캄보디아 관광도 그리 활성화되지 않았고 한국인들이 요즘만큼 많지도 않았고

나름 젊고 활력있고 바가지에 생고생조차 다 추억이라 생각하고 모든걸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안젤리나 죨리의 튬레이더인양  무슨영화 셋트장 느낌이 나서 감동도 하고

암튼 그땐 한국에서만 살았다면 거의 경험하기 힘들었을 별 오락가락 별 헤괴하고 신기한일을 다 겪다보니 나름 기억에 남았지만

 

요즘 사건 터지는거 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저 나라는 나라도 아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이고 캄보디아고..  그런 썩은 정권 아래사는 민초들만 너무 불쌍할 따름이죠

 

 

 

 

IP : 124.5.xxx.128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22 10:34 AM (121.133.xxx.158)

    반일 하시는 분들은 기분 나쁘실 지 모르겠지만.. 전 아시아에선 일본이 가장... 여행하기에 좋다고 생각하고요. 일본만 갑니다. 한동안 방콕 좋아해서 많이 다녔는지 지금 분위기상으로는 방콕 여행도 이제 끝이구나 생각하구요. 일본 여행 다시 갈려고요. 갔다가 어디 끌려가서 장기 매매 당할지 모르니까요 -_-

  • 2. 네 윗분
    '25.10.22 10:35 AM (124.5.xxx.128)

    전 일본빼고 다 갔어요
    일본은 절대 안가요

  • 3. wjeh
    '25.10.22 10:37 AM (119.196.xxx.115)

    저도 일본은 안갑니다.
    내돈 한푼이라도 일본에 흘러가는건 싫어서요

  • 4. ..
    '25.10.22 10:42 AM (121.152.xxx.153)

    국민들이 너무 불쌍해요
    어느 나라든 썩은 정치인들이 문제

  • 5. ㅇㅇ
    '25.10.22 10:42 AM (61.74.xxx.243)

    일본에도 실종되는 여행객들 적지 않다고 하던데요?

  • 6. 생생하게
    '25.10.22 10:49 AM (175.115.xxx.131)

    잘 써주셨네요.이틈을 타서 또 일본 치켜세우기 댓글
    전 태국은 갈때마다 좋았는데ㅠ 이제 못가겠어요.
    푸켓 넘 좋았고 말레이시도 좋았고 베트남은 ..ㅠ
    택시기사한테 삥뜯길뻔 했고,도로상황도 엉망..베트남은
    다시 안가요.전 일본은 20여년전에 울나라보다 훨 잘살았을때 가보고 다신 안강요.청결하다는데 뭐가 청결한지 나라 전체가 꿉꿉하고 호텔도 곰팡이 냄새..음식도 입에 하나도 안맞고..왜 그리 일본에 열광하는지..정신 좀 차립시다.

  • 7. ..
    '25.10.22 10:55 AM (211.46.xxx.53)

    그러고 보니 저희 아빠도 캄보디아 패키지 여행 다녀와서 식중독걸려서 정말 고생많이 하셨어요. 위생이 문제가 많나봐요.. 필리핀도 공항에서 짐검사 하면서 왜 돈뜯으려고 난리인지.. 베트남은 왕 바퀴벌레가 도로에 막 날라다니고 오토바이 매연에 그 와중에 또 포자마차같은데서 밥먹고 ㅠㅠ

  • 8. ㅁㅁ
    '25.10.22 10:56 AM (211.62.xxx.218)

    첫댓글 신났네요.
    저도 일본여행 인프라 좋은거 알고 종종 놀러가지만 굳이굳이 댓글에 반일 어쩌고 일본 숭앙하는 글씩이나 올리는건 왜구거나 정신빠진 인간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9. ㅇㅇ
    '25.10.22 10:59 AM (210.96.xxx.191)

    저도 그무렵 여행갔어요. 앙코르와트외에는 저도 그 가난한 호수 구경을 왜 가는지... 가서 남 똥싸는걸 직접 봤네요. 해외 많은곳을 여행했는데 상당히 불쾌함으로 남는게 캄보디아였어요.
    저도 인도네시아 푸켓 동남아라고 다 싫는거 아니에요. 캄보디아 하면 그 빈민가호수와 앙코르와트에 사람많았던 기억.. 동냥하던사람들 생각나요.

  • 10. ...
    '25.10.22 10:59 AM (125.132.xxx.53)

    일본가느니 국내여행이 좋아요
    요새 여기저기 인프라 너무 잘 깔아놔서

  • 11. 흠..
    '25.10.22 11:07 AM (218.148.xxx.168) - 삭제된댓글

    근데 솔직히 첫댓글 틀린말도 아니죠
    저도 동남아 가느니, 일본 홍콩 갔었거든요. 지금은 둘다 안가지만.

  • 12. 흠..
    '25.10.22 11:08 AM (218.148.xxx.168)

    근데 첫댓글 틀린말도 아니죠
    저도 예전에 동남아 가느니, 일본, 홍콩 갔었거든요.
    지금은 둘다 안가지만요.

    일본도 실종되는 사람들 어디 시골 구석탱이로 혼자 여행가는 사람들 아닌가요?
    솔직히 전 우리나라도 모르는 시골, 섬 이런곳엔 혼자 여행안가요.

  • 13. ..
    '25.10.22 11:10 AM (211.229.xxx.31)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3년전 캄보디아 여행갔는데 전 정말 좋았어요. 사람들도 순박하며 착했고 친절했고요.
    개인 여행이라 현지가이드 함께했는데 만족했어요.
    앙코르와트도 아름다웠고 킬링필드는 안타까웠고..
    근래 일어나는 일들은 불미스러우나 캄보디아 전체를 비하하진 말았으면 좋겠어요.

  • 14. 2004년
    '25.10.22 11:12 AM (121.133.xxx.95)

    캄보디아 패키지로 다녀왔는데
    패키지여서인지
    그 정도는 아니였는데..
    구걸하는 아이들이 많고
    비자 수수료는 워낙 유명하지만요.

  • 15. ㅇㅇㅇㅇㅇ
    '25.10.22 11:30 AM (119.198.xxx.10)

    저는 2010년도 쯤에 항공으로 다녀와서인지
    좋은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공항에서 비자 급행비? 삥뜯는 공무원 기억나지만
    좀버티니까
    그것도 자유여행객이니 걍 가라고 하고요
    사원입장권 3일권인가 1주일권인가? 무튼
    3일동안 툭툭이 타고 잘다녔거든요
    그때 이미 관광지화 되었지만
    밥값 거의 2.3천원에 쌀도맛잇고ㅡ안남미가 아니더군요
    맛사지 전신 만원 .발 3천원
    설탕 후추 사오고
    비싼 레스토랑도 둘이 2.3만원이면 완전 최고급
    남편이랑 아주 잘다녀왔거든요
    요즘 캄보디아 사태보니
    그때 잘다녀왔다. 그러고 있어요
    지금가라면 안갈듯요

  • 16. ㅇㅇㅇㅇㅇ
    '25.10.22 11:31 AM (119.198.xxx.10) - 삭제된댓글

    그때 2.3천원이면 비싼편이었어요
    한번은 툭뚝이 기사와 구루마 식당에서 먹었는데
    한끼 몇백원 이었어요

  • 17. ㅇㅇㅇㅇㅇ
    '25.10.22 11:33 AM (119.198.xxx.10)

    우리는 좀좋은식당 좋은맛사지 샵을 다녀서
    가격이 있는편이었음

  • 18. ㅇㅇ
    '25.10.22 12:16 PM (112.150.xxx.106) - 삭제된댓글

    저도 그 똥물에서 배타고가는데 팔없는아이가 헤엄쳐와서 구걸하는거 20년전에
    태국에서 캄보디아 국경 넘어가는데 완전 난민촌 들어가는 느낌이더라구요
    패키지라서 안전하게 다녀오긴했습니다 20년전에

  • 19. ㅇㅇ
    '25.10.22 12:16 PM (112.150.xxx.106)

    저도 그 똥물에서 배타고가는데 팔없는아이가 헤엄쳐와서 구걸하는거 20년전에
    태국에서 캄보디아 국경 넘어가는데 완전 난민촌 들어가는 느낌이더라구요
    패키지라서 안전하게 다녀오긴했습니다

  • 20. ㅇㅇ
    '25.10.22 12:18 PM (112.150.xxx.106)

    캄보디아 정말정말 가난한 나라구나 충격받고왔어요
    그런곳을 젊은이들이 돈벌러 갔다니 ᆢ

  • 21. ㅁㅁ
    '25.10.22 12:28 PM (39.121.xxx.133)

    아프리카 오지 스타일이네요.
    가난해서 그렇겠지만요.

  • 22. ....
    '25.10.22 1:38 PM (223.38.xxx.221)

    2015년에 초딩 중딩 데리고,
    자유여행 갔었는데,
    툭툭 기사도 가이드도 둘러본 유적지도 관광지도
    음식도 다 괜찮았어요.
    10년 후라 그랬을까요.
    그때도 가난한 아이들은 안쓰러웠고요.
    특히 앙코르와트 사원은 또 가보고 싶은데.
    지금 상황이 안타까워요.

  • 23.
    '25.10.22 2:04 PM (222.233.xxx.219)

    뭐 일본이 자잘하게 이쁜 게 많아서 아이들이 좋아할만 하지만
    방사능 지진만 놓고 봐도 가기가 싫어요
    대학생 딸이 의외로 일본 재미없다고 해서 친구들이랑 한 번 가고 안가요 다행이죠 뭐
    캄보디아..유튜브로만 보고 소박한 나라네ㅡ했는데..평생 갈 일 없겠습니다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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