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경추 디스크까진 아니지만 일자목이고 평소 자고 일어나면 목과 등이 결리고 아파서 고생한 지 오래되었거든요. 그동안 베개만 주구장창 바꾸고 목과 등 지압하고 필라테스, 헬스 운동도 해보고 애를 썼는데 사정상 운동을 좀 쉬면 금방 고대로 재발하고 그랬어요. 베개들도 다 그게 그거고.
그런데 유치원생 아들이 맨바닥에 메모리폼 토퍼 깔고 자거든요, 저는 재울 때 잠깐 자는 척만 하다가 제 방으로 오기 때문에 밤새 거기서 자본 적은 없었는데 어제밤에는 아들이 계속 깨고 그래서 같이 잤어요. 밤새 애가 온 이불 위를 굴러다니며 자서 잘 자지도 못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목과 등이 하나도 안아프네요.
제 침대 매트리스랑 비교해보니 매트리스가 훨씬 탄탄해요. 베개는 똑같은 것을 썼구요.
결국 이게 문제였나봐요. 아침에 눈뜨자 마자 토퍼 주문했어요. 그 토퍼도 몇년 전에 82에서 알게된 토퍼였는데. 이제서야 그 위에서 잠을 자보다니..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