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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때문에 아이가 그렇다는말 힘들어요

ㅁㄴㄹ 조회수 : 1,497
작성일 : 2025-10-17 09:39:16

전적으로 부모 탓은 아니에요

인간과 삶은 복잡하니깐요.

 

저의 큰 아이가 불안이 굉장히 높아요.  
제 기억엔 아이가 6개월 무렵부터 분리불안이 아주 심했어요.
상위 1%.
그 당시 저는 인생의 가장 행복한 시기였어요.
아이가 진짜 예쁘고 똑똑하고 건강했어요.

모든게 완벽했던 시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아이는 분리불안이 그렇게 심해서 아무에게도 안가서

제가 전적으로 봤죠. 불만없었어요.

 

지금 되돌아보니 아이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기질이었어요

키우기 쉬울 정도로 한번 하지 말란 건 하지 않았고,

심지어 옹알이도 안하고, 침 질질 흘리고 이런것도 안했어요

세 돌 넘어서 말을 엄청 잘하기 시작했어요.

알아듣는건 아기때부터 다 알아들었지만요.

 

지금 이제 다 컸는데, 불안기질은 계속 가지고 갔어요.

사회적 기능은 다 잘 하지만요..

전 생물학적 요인이 클거라 생각해요.

시댁이 불안 강박이 다들 심한 편이고,
저도 불안이 없지 않고요(아이키우며 알았는데, 아이랑 주고받으며 그렇게 된듯도)


심리학 대학원 다니는 친구
유전자가 그래도 분명 뭔가 사건이 있었을 거라고...

유전자가 그렇다 생각하면 해줄수 있는게 없다며..

부모 양육 때문에 그렇다고 하면, 과거 사건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수면교육할 때 책에서 본대로

낮잠잘 때 안 안아주고 울게 놔둔 적 있고,
모유를 아주 좋아했고 돌 넘어까지 먹다가 끊을 때,
아이가 놀라고 울면서 그뒤부터 젖 안찾았어요

그거 외에는 없어요. ....

 

안그래도 아이때문에 고민하는데

친구 말이 아프게 들려요. 

IP : 222.100.xxx.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17 9:42 AM (121.190.xxx.7)

    타고난 기질이에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약간의 불안 잘 활용해서 좋은 쪽으로 이끌어 주세요

  • 2. ㅇㅅ
    '25.10.17 9:48 AM (61.105.xxx.17)

    신경써서 양육 잘 하신거 같은데요
    친구말은 흘려 들으세요

  • 3.
    '25.10.17 9:58 AM (118.219.xxx.41)

    자자자
    이렇게 생각하세요...

    심리학 관련 공부하는 사람은
    어떻게해서든지 유전 이외의 것을 원인으로 찾으려 할거예요

    그래야 그들의 일이, 자리가, 공고해지니까요
    그렇지않고 유전과 기질이 원인이다?

    그러면 그들의 존재 이유가 없어지잖아요!

    자자자
    원글님은 그 아이에게 최고의 엄마였고
    지금도 최고입니다
    생각하는 엄마니까요

    자, 그러니 쓸데없는 생각의 꼬리를 이어가지 마세요

    오늘도 좋은 날 되시고요!

  • 4. ...
    '25.10.17 9:59 AM (39.7.xxx.46) - 삭제된댓글

    아이고.. 유전+환경이죠 뭐
    다 큰 아이면 이제 성인인가봐요
    사회적 기능을 잘 하고 있다하니
    양육할 때 어머님은 충분히 좋은 엄마였을 거예요

  • 5. ..
    '25.10.17 10:13 AM (118.131.xxx.219)

    지금 아이가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그런 기질이 있어요.
    특히 작은아이가 어려서 힘들게 했는데 우린 그걸 지랄총량의 법칙을 넌 어릴때 다썻다고 얘기해주죠.
    불안도가 높다라고 표현하셨지만 아이입장에서는 메타인지가 높은 아이였구나 라고 생각됩니다.
    본인이 나설때 안나설때를 아주 어려서도 잘 아는 어디가 본인이 편안하게 있을지 아는정도

  • 6. ..
    '25.10.17 10:34 AM (1.235.xxx.154)

    부모는 보호하는 정도
    저도 유전적 기질이 더 강하다고 느낍니다
    아이 둘 전적으로 제가 키웠습니다
    양가 지방이고 1박2일이나 3박 정도로 같이 지내는 시간이 있었을뿐이지 전적으로 남의 손에 키워진 시간이 없어요
    근데 다르더라구요
    유전이 지배적이라고 보는데 .,
    부모영향 미미하다
    저도 전적으로 그리 생각해요
    없을순 없죠
    저도 아이가 아프다거나 문제를 일으킨다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평범해요
    그래도 그런거같아요

  • 7. ----
    '25.10.17 10:40 AM (211.215.xxx.235)

    저두 심리학 상담학 전공하고 일하는 사람인데요..
    현장에서 많은 청소년과 부모님들 만나보면, 기질과 환경 두 측면이 영향을 주고 어떤 비율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뭐라고 단정하기 어려워요. 특히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단정짓는 건 정말 위험합니다. 그래서 공부 좀 했다고 어쩌고 저쩌고 .. 상대에게 비난처럼 들리게 하는 경우도 있지요.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아이가 불안 기질을 타고났는데도 사회적 기능도 잘하고 관계도 맺어가고 있다면 원글님이 노력하시고 잘 키우신 겁니다. 부모님도 아이 스스로도 불안한 기질이 있다는 걸 알고 이해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매우 훌륭한거죠. 지금처럼 아이 고민 힘듦 들어주시고 공감해 주시면 아이도 잘 헤처나갈거예요. 불안이나 우울이라는게 타고난 기질이라면 없앨수는 없거든요. 내가 그렇구나 인지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지요.

  • 8. 감사해요흑흑
    '25.10.17 10:53 AM (222.100.xxx.51)

    말씀해주신 것 다 저에게 힘이 되네요.
    저 모래상담 받거든요. 갱년기 다가오며 정서적으로 힘들어서요.
    며칠전 갔더니 제가 고른 피규어 중 하나가 엄마가 우는 아이를 달래는 거였어요.
    별 생각없이 집어들었는데 그거 보며 상담사와 이야기하다보니
    저와 제 큰아이 더군요.
    그때 처음으로 달래도 달래도 달래지지 않는 아이의 울음을 보며
    내가 참 힘들었구나 싶어서 주차장에 내려와서 한참 울었네요.

  • 9.
    '25.10.17 11:41 AM (118.219.xxx.41)

    원글님 넘 잘 하고 계셔요,

    심리상담 받으시면서
    나를 보듬어주세요

    잘 하셨어요

  • 10.
    '25.10.17 5:07 PM (14.49.xxx.136)

    지금 취준생 울아들도 불리불안이 엄청 심했어요
    아빠도 소용없고,
    저 그래서 그 아들 14살까지 붙어서 살았어요
    정말로 옆에 붙어서
    뻑하면 교문에 가서 기다려서 같이 놀다 들어오고,
    울 아들 집에 오느라, 엄마 확인하느라 중학교까지 친구가 하나도 없어요
    왜 그리 엄마 옆에서 안떨어 질려고 하는지,
    지금은 고등학교부터 친구들 사귀기 시작하더니 이젠 아주,. 친구들이 넘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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