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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후 생각

ㅇㅇ 조회수 : 4,410
작성일 : 2025-10-10 13:33:37

대학생 때 배낭여행 후 20여년 만에 한달 넘는 여행을 다녀왔어요. 유럽의 어느 한 국가. 

다녀왔더니, 내가 언제 그 나라에 있었나 모든게 신기루 같아요. 

 

이번 여행이에서는 일상생활을 살고 현지사람들 만나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그렇게 했거든요.

여운이 남아서 끄적여봅니다. 

 

- 유럽 내에서는 이동해서 정착하기가 편리하니까, 정말 각국의 유럽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아, 혹은 각자만의 사정에 따라 유럽의 다른 국가로 이주해서 사는구나 신기. 얕게나마 여러 나라 사람들 얘기 듣는게 재밌었어요. 


- 러시아 사람 남녀 모두  많았어요. 러시아 전쟁 생각나서 이렇게 국외에 나와있는 남자들은 어떻게 나온거지? 다 징집된거 아닌가?? 궁금한데 물어보긴 그렇고.. 왠지 러시아 하면 경계가 되는 제 마음이 웃겼달까요.

 

-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있었는데 러시아사람과는 서로 얘기 안하더라고요(우크라이나 친구가 말해줬어요. 국적 파악하면 서로 얘기 안한다고) 

 

- 예전에도 느꼈지만, 유럽 사람들은 외국어를 3-4개 하는 사람들이 많구나(일단 하나를 할 줄 안다면. 라틴어 계열 배우기 쉽고 교류도 많으니까요). 저한테도 영어 말고 뭐할줄 아냐고 물어보는데, 다른 언어를 하나 더 배우고 싶어졌어요(반면, 미국사람은 언어교환모임에서도 영어 하나 할줄 안다고 말하며 잘 참석하는구나). 그 동안 영어도 못하는데 무슨 제2외국어냐 했는데, 평생 한다고 영어를 완벽히 할 것도 아니고 기초회화 수준이라도 다른 언어를 하나 더 배워두면 조금 더 재미있어질지도 모르겠다. 


- 영어 좀 더 편하게 하고 싶다. 사교적인 사람들은 영어 못해도 잘 어울리지만, 저는 극 내향적인 사람이고 언어로 제 생각이나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한데 그게 잘 안되니까 행동의 제약이 많다.

 

- 더 있고 싶다.. 한 달 있는게 일주일 관광과는 분명 다르지만 현지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기에는 짧다.. 또 일을 하면서 있었는데.. 그 시간에 한국 일 처리하기에는 한달 시간이 아깝고, 마음에 갈등이 많이 생기는구나.

 

- 얕은 교류이고.. 서로의 사회나 문화를 잘 모르니 나이나 직업 상관없이 사람대사람으로 만나서 노는거 얼마만인지. 재밌다 정말. 

 

 

IP : 112.156.xxx.20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0.10 1:37 PM (218.159.xxx.28)

    원글님 재미있는 경험담 감사합니다.

  • 2. 러시아
    '25.10.10 1:42 PM (118.235.xxx.67)

    우크라이나 나라는 싸워도 서로 사이 좋다던데요
    부모가 러시아 살고 딸이 우크라이나 살고 서로 친인척이
    두나라 사이 얽혀있다던데

  • 3.
    '25.10.10 1:43 PM (223.39.xxx.3)

    저도 매년 유럽2주씩 여행하는데 에어비앤비 하다보니 현지인들 접할기회가 많아요.
    피렌체 에어비앤비 주인 30대 초반 젊은 친구들이 아파트 여러채 빌려서 가이드도 하면서 운영하는것 같은데 이탈리아 피렌체 같은곳은 이탈리아 실업난도 있고 해서 유서깊은 지역이면 비앤비로 밥벌이 하는게 훨씬 낫겠다 생각도 하고요.
    그리스 여행갔는데 섬이라 그런지, 에어비앤비 조상한테 물려받은거로 부부가 영업중. 택시 영업 하시는분은 역무원이였다가 40대 중반 은퇴하여 유유자적 서핑하고 재밌게 지낸다함. 수도 아테네는 낙서많고 우범 도시 처럼 관리가 완전 개판인듯.

    스위스 그린데발트 주인. 유명관광지인데 아들둘 키우면서 에어비앤비도 하고 이웃한케 청소 맡기고 직장인으로 출퇴근중. 제발 전기 아껴써달라 신신당부하기에 여기도 에너지난 물가 걱정 하는구나 생각합니다.

  • 4. 윗님
    '25.10.10 1:44 PM (112.156.xxx.209)

    네네 그 친구들만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모임에는 러시아인들과 우크라이나인들 모두 있었는데
    양쪽 다 활발한 스타일이었는데 서로는 말 안하더라고요.
    궁금해서 우크라이나 친구한테 물어보니 국적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더 얘기 안하게 된다고.

  • 5. 오오
    '25.10.10 1:44 PM (39.7.xxx.24)

    숙박은 한인민박하셨나요
    유레일패스 혹은 비행기 어떤걸로 이동하셨나요
    즐거우셨을것같아요
    다른세상이죠

  • 6. ㅇㅇ
    '25.10.10 1:55 PM (112.156.xxx.209)

    오오님
    저는 두 개 국가 (한 국가는 짧게만)에만 있었어서 비행기 이동했고, 에어비앤비에 있었어요(혼자 갔어요!)

    지금 타일러 유튜브 보고 있는 중에 생각난 에피소드인데..
    어떤 사람이 한국어로 숫자를 물어봐서

    하나, 둘, 셋이라고 가르쳐주다가
    갑자기 일, 이, 삼인가?? 헷갈리다가
    첫째, 둘째, 셋째가 생각나고
    그 때 마시고 있는 맥주를 가리키며 예를 들어주려니 한 잔, 두 잔이고..
    되게 헷갈렸어요. 뭘 먼저 가르쳐줘야하나 ㅎㅎ

  • 7. ..
    '25.10.10 2:10 PM (211.234.xxx.205)

    아직 젊으신가봐요
    내년60인데 한달살기 할수있을까 고민되거든요

  • 8. ㅇㅇ
    '25.10.10 2:18 PM (223.39.xxx.69)

    저도 그 생각에 불문학 전공도 했었고해서
    다시 프랑스어 회화라도 시작할까ㅜ했다 접었어요
    영어만도 엥간히 하기 시간투자 엄청 해야하는데
    어줍잖게 몇마디 하려 매일 한두시간 투자하느니
    차라리 영어를 더 잘하자 싶어서요

  • 9. ㅇㅇ
    '25.10.10 2:19 PM (223.39.xxx.69)

    실제 유럽 에서 3개국어 한다 4개국어 한다해서
    들어보면 능통하지 않은 얉은 몇마디가 다..
    좀만 깊이있는 타픽은 못알아듣는 경우 많이 봤어요

  • 10. ㅇㅇ
    '25.10.10 2:27 PM (112.156.xxx.209)

    윗님 맞아요.. 저도 영어도 잘 못하는데 하고 살았는데
    그냥 취미로 스페인어 배워보려고 생각만 하고 있어요.
    잘 하는건 애초에 목표가 아니고
    글자 읽는 법 익히고, 기초회화 몇백문장 이정도라도요 ㅎㅎ

  • 11. 뭐냥
    '25.10.10 3:22 PM (94.199.xxx.59)

    유럽 사람들 사이 러시아는 아시아의 중국같은 이미지에요
    무대뽀 많고 약간 무례한 백인들

    요새 유럽 인종차별 이슈 많은데 한달동안 그런 경험은 안 하셨다니 다행이네요
    사람 사는거 다 똑같아요 여행객에겐 친절하지만
    자국에서 살게되면 당연히 자국말 하길 바라고
    영어원어민들 영어만 하는건 참 웃긴거 같긴 해요
    애초에 고등 과정에 자국어 외에 기본 불어 추가 외국어 하나더 선택해서 보통 3-4개국어 하기 해요 영어는 기본과목이구요

  • 12. ...
    '25.10.10 4:39 PM (211.234.xxx.52)

    혼자 여행 괜찮으셨어요?
    저도 해보고 싶은데 영어도 능통하진 못하구요.
    일단 내향인이라 무섭기도 하네요.
    40대 중반인데 50대까지도 가능하겠죠? 2주 이상이면. 게스트하우스 같은 곳 말고, 제대로 오래 묵을 곳을 찾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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