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조용필 안 좋아했어요.
음색도 제 취향이 아니였고 무엇보다도
찾아듣지 않아도 너무 많이 듣게 되는 지겨움??
그런 제가 남편이 시청중이던 이번 특별 공연을
중간부터 보다가 모든 재방은 물론 유툽까지
찾아보고 있더라구요.
내가 왜 이럴까 생각해보니 완벽하게 행복해보이는
관객들 때문이였어요.
가수와 함께 나이들어 아줌마 아저씨가 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지만
엄마로써, 우리나라 경제를 여기까지 악착같이
끌고온 세대로써 그동안 살아온 세월을
다같이 돌아보고 반추하며 즐기는 모습들이
그냥 감동 그 자체더라구요.
아버님들은 응원봉을 노래방 마이크와 동일하게
사용하신다는 사실도 귀여웠고
너무 좋고 완벽하게 행복할때의 사람들 표정은
이렇게 빛나고 아름다운거구나 처음 느꼈어요.
20대의 응원봉 흔드는 모습과는 비교도 안되게
파워풀하게 흔드는 제 또래 아줌마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다가도
그동안 너무 열심히 사셨고 애쓰셨다고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