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수도권에서 직장생활한지 4년차
20대후반이에요
작은 오피스텔 얻어줘서 혼자살고있고
그동안 남자친구 있냐고 물으면 없다고
결혼안한다고 그러던 아이가
지난 8월연휴에 집에 와서는
사귀는 사람을 오픈하네요
명함 보여주고
같이 찍은 사진 한장 보여주구요
걱정도 돼고
항상 집은 혼자만의 안식처이니
남자는들이지 말라고 했는데...
그사람이 너무 좋다고
너만 좋아하는거 아니냐고 하니
그전에 사귄친구랑 헤어질때 주변에서
이렇게 너에게 잘하는 사람은 더이상 못 만날거라고 했는데
지금 만난사람이 너무 좋고 잘해주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너무 잘 통한다고...
이제 만난지 반년도 안되었는데
결혼한다고 할까봐 겁이 나요
걱정도 되고
우리 때랑은 다른건지
대놓고 여행가는것도
이번 추석에도 기차표를 못 구하니까
집까지 데려다주고
엊그제는 데리러왔는데
마주치기가 그래서 집에서만 배웅하고 보내고나니
마음이 묘하네요
궁금해서 내려다보니
멀리서 보는데도 우리 딸을 공주처럼 대하는게
느껴지네요
어떤집에서 자란 아이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한번도 남자친구를 오픈하지 않은 아이가
오픈을 하니 묘한기분이에요
그동안 남친이 없었던 적은 없었는데
엄마가 걱정하니까 없다고 말 안한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