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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하고 여행가는게 좋은가요?

... 조회수 : 3,648
작성일 : 2025-10-07 07:01:06

 

시부모님 10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효자 남편 때문에 차례는 지내는 며느립니다.

외아들이라 아무도 안오고 전, 나물 등 살 수 있는 건 다 사고 탕국만 끓이니까 할 일이 크게 많지는 않아요.

무엇보다도 살아계신 동안에 시어머니가 사람을 하도 들들 볶아서 시어머니 안계신 상태로 명절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까지 드는 며느린데요.

어제 추석 당일에 큰시누가 전화오더니 자기딸은 명절 준비 안한다고 아주 밝은 목소리로 자랑을 하더라구요.

큰시누 딸이 결혼한지 한 오년 됐는데 시부모님하고 전날 동남아 휴양지로 떠났대요.

연휴 꽉 채워서 목요일에 돌아온다나요.

지 동생하고 통화하면 됐지, 굳이 날 바꾸라 하더니

<올케~ 고생이 많네~ 우리딸은 차례상 안차리는데~ 어제 시부모님하고 여행 갔는데~ 호호호~ 어쩌구저쩌구...>

누가 지딸 차례상 차리는지 안차리는지 물어봤다고...

그간 20년간의 행태로 봤을 때 저건 저 기분 나쁘라고 하는 소리거든요.

성질같아선 <아뇨 형님~ 고생이라뇨~ 시부모님 안계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서 명절 준비 하나도 안힘들어요~>라고 하고 싶었는데 그냥 대충 대답하고 말았습니다. 

 

근데 좀 궁금한게... 

요즘 며느리들은 명절 준비 안하고 시부모하고 여행가면 즐겁나요?

저는 사이좋은 시어머니를 못겪어봐서 그런지 며칠씩 같이 여행가는거 너무 싫거든요.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였는데 시어머니가 미국 사는 딸한테 다녀오려고 하면서 절 데려가려고 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저 정말 식겁했거든요.

미국을 못가봤던터라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시어머니랑 같이라니 가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었어요.

 

고부간 사이 좋으면 좋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한데 그래도 며칠씩 되잖아요.

명절은 전날 일 좀 하고 당일에 차례 지내고 집에 가면 되니까 길어야 1박2일이고 잠은 집에 가서 자도 되는데 여행은 훨씬 길고 방 따로 쓴대도 계속 같이 붙어있는 건데 그게 과연 좋을까 싶은데요.

 

요즘 30대 젊은 며느리들은 짧은 명절 준비보다 시부모와 함께라도 긴 여행을 더 좋아하나요?

 

 

 

 

   

IP : 59.11.xxx.20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0.7 7:08 AM (182.221.xxx.39)

    친정부모님하고도 그렇게 오래는 같이 여행 못가요~
    음...결혼초기에는 저도 효도라 생각하고 같이 다니긴했는데
    힘들고 불편ㅎ해서 점점 줄였어요. 근데 시누는 명절에 딸 못봐서 서운할텐데...한마디하시죠~ 이런 긴 연휴에 못봐서 서운하시겠어요. 라고..ㅎㅎ

  • 2.
    '25.10.7 7:08 AM (58.235.xxx.48)

    전 요즘 며느리 아니고 며느리 볼 나이에 가깝지만
    시부모와 여행은 싫죠.
    다만 시부모가 아주 편한 스타일이라는 전제 하에
    요리나 운전 볼거리와 장소 등 여행계획 세울 필요없는
    해외패키지로 시부모가 돈 다 대 주신다면 가겠네요 ㅋ

  • 3. . .
    '25.10.7 7:15 AM (49.164.xxx.82)

    당연히 싫죠 친정부모님들도 별루인데 시댁이랑 어케 같이가요
    노인들 어디가나 좋다라는 말보다 음식투정, 좀 걸으면 힘들다 투정 .
    저도 엊그제 통영 다녀 왔는데 그 투정 다 받아내는 자식들이 장하네요
    어쩔수없이 가는거죠
    그 시누는 그냥 딸이 여행 자체를 가는거를 자랑하는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몇박 같이 부모님들이랑 여행가는 추석보다는
    상한번 차리고 헤어지는게 나을수도 있겠어요

  • 4. 한번
    '25.10.7 7:18 AM (223.39.xxx.240)

    한 번쯤은 해 볼 수 있죠.
    또 갈 지 그냥 마지막 여행이 될지는 그때 선택하면 될거고
    시부모에 방점을 찍지말고 여행에 방점을 찍고
    첨부터 너무 맞춰 주려고 하지말고 나의 여행을 챙기면 좋을 것 같아요.

  • 5. .....
    '25.10.7 7:33 AM (175.117.xxx.126)

    시부모가 좋은 사람이면 괜찮긴 해요..
    저는 양가랑 다 다녀와봤는데
    해외여행은 국내여행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괜찮습니다..
    국내여행은 여행사 끼고 숙박 좋은 데로 하고 이런 식이 아니라
    며느리가 여행 가이드 겸 드라이버 겸 요리사 겸 청소 설거지 등등 다 담당이 되고 대개 허름한데 엄청 큰 숙소를 시부모님과 같이 자야하는 경우도 많아서 너무 힘든데
    해외여행은 숙박 일단 호텔이고 요리 불가 (간혹 컵라면 정도), 여행 가이드랑 차량 완비 되어 있기 때문에
    해야할 일은 호텔 내부 온도 조절 기능 알려드리기,
    호텔 객실에서 호텔내 조식당 모시고 가기 (60대까지는 첫 날 알려드리면 그 이후로는 알아서 이용 가능, 70대부터는 약간 매일 모시고 가야하더라고요.. 가 본 길 다시 가는 것도 헤매기 시작)
    정도이고
    어차피 방도 따로 쓰고 그러니..
    좀 할 만 해요..

    그렇긴 해도..
    원글님은 너무 기분 나쁘실 듯요..
    너무 좋겠다, 나는 시부모님이 너무 힘들게 들들 볶고 명절이면 일만 죽어라 시켰는데
    누구는 너무 좋겠다.. 고 하세요.

  • 6. ..
    '25.10.7 7:38 AM (223.38.xxx.20) - 삭제된댓글

    케바케인데요
    간섭 않는 성격의 시부모가 여행비에 밥값,소소한 쇼핑비까지 지원
    1일 한번의 자유식,자유일정 포함된 여행상품인데 자유식.자유여행은 각자 떨어져 다니기
    이런 여행이면 좋아해요

  • 7. ..
    '25.10.7 7:41 AM (223.38.xxx.20)

    케바케인데요
    간섭 않고 며느리 우선주의 성격의 시부모가 여행비에 밥값,소소한 쇼핑비까지 지원
    1일 한번의 자유식,자유일정 포함된 여행상품인데 자유식.자유여행은 각자 떨어져 다니기
    이런 여행이면 좋아해요

  • 8. 가정마다
    '25.10.7 8:08 AM (211.206.xxx.191)

    관계에 따라 다르죠.
    며느리가 먼저 여행 같이 가자고 제안 하는 집도 있습니다.
    따로 또 같이가 되는 가정인거죠.

  • 9.
    '25.10.7 8:08 AM (59.2.xxx.48)

    지금은 돌아가신 시어머니 보고싶고 저희집은 일년에 두세번 오시면 3~4일 계시는데 딱히 불만 없었어요

  • 10. O o
    '25.10.7 8:18 AM (223.39.xxx.206)

    솔직히 친정부모님하고도 여행 즐겁지 않던데요

  • 11. 노~~~노
    '25.10.7 8:20 AM (223.39.xxx.25) - 삭제된댓글

    시모입장~~ 싫어요 절대 같이 안갑니다^^

    서로 편하게 명절전에 맛있는 식당서
    만나서 같이밥먹고 휴가비 봉투주고 끝~

    설,추석~연휴~ 며느리,아들 자유롭게 지내요

  • 12. 저는
    '25.10.7 8:38 AM (223.38.xxx.78)

    나쁘지 않았어요. 100% 내돈내산으로 시부모님 해외여행 시켜드렸고(외국 처음 나가서 좋아하심) 친정엄마 하고도 여행 여러 번 했어요. 언니, 엄마, 나 이렇게 셋이 간 적도 2번 있고...
    굳이 명절에 했던 이유는, 라떼는 명절 아니면 어른들 모시고 해외여행 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처럼 휴가 많은 시절이 아니고, 여름 제일 더울 때 일주일만 휴가 쓸 수 있는데, 그땐 여행이 힘들잖아요.
    주로 추석때 노친네들 모시고 해외여행 했어요. 저는 윗분들 수행해서 해외연수, 출장도 많이 가서 시부모님 정도면 난이도 "하"였는데, 까칠하신 남편님이 자기 부모랑 여행하는 거 싫어해서 친정에 비해 횟수는 적었네요.
    지금은 두분 다 치매라 집에만 계시고 나도 무릎이 아프지만, 펄펄 날라다녔던 그 시절이 그립네요.

  • 13. 노~~노
    '25.10.7 8:42 AM (223.39.xxx.25)

    시모입장~~ 싫어요 절대로 같이 안갑니다^^

    서로 편하게 명절전에 맛있는 식당에서 만나 같이
    맛난음식 편하게먹으며 휴가비 현금봉투주고~~끝.

    설,추석~~연휴 ~며느리,아들 자유롭게 지내요

    제생각 ~ 살아보니 며느리 자유롭게 편하게 해주는척
    같이 편해보자 ~싶어서 처음부터 그렇게 작전을ᆢ
    세상 편하고 좋고 며늘도 너무 좋아하는것 같아요

    (제남편ᆢ시부는 여자들의 복잡함 모르는듯^^
    절대로 아들부부의 안좋은 얘긴 안합니다)

    다같이 있는자리에선 며느리 칭찬만 해요

  • 14. ㅇㅇ
    '25.10.7 9:29 AM (211.235.xxx.50)

    그 시누가 본인은 시집살이를 안해봤나보네요

  • 15. ..
    '25.10.7 9:51 AM (211.112.xxx.69) - 삭제된댓글

    돈쓰고 기분 잡치려고 같이 가는거죠

  • 16. ..
    '25.10.7 9:52 AM (211.112.xxx.69)

    돈쓰고 시간 쓰고 기분 잡치려고 같이 가는거죠

  • 17. 요즘 시댁
    '25.10.7 10:05 AM (115.43.xxx.30)

    요즘 30초 갓 결혼한 집 보니
    시댁에서 비용 전체 대고 아들들 따라갈래? 해서 가더라구요.
    골프 여행으로 잡아서 다 같이 골프 치고 맛있는 거 먹고 호텔방 각각 잡아서.
    며느리랑 사이가 좋으니 별 무리 없이 재밌게 다니시더라구요.

    저희는 시어머님 모시고 여행 해마다 다니는데 잔소리도 많으시고, 음식 그거 싫다, 난 이방 쓸란다, 너무 덥다, 등등 당연히 불편해요. 그런데 뭐 일년에 열흘정도 참으면 되는지라 그냥 네네 합니다. 뭐 얼마나 더 다니시겠어요. 80 가까이 가면서 걸음도 느려지시고 많이 못 걸으셔서 주로 식사 같이 하시고 수영 하시고 숙소에서 넷플릭스 틀어드려요. 여행가는 거 너무 좋아하셔서 이제 4박5일도 짧다 하시더만요. 저는 그냥 그렇지 하는데 애들은 좀 더 불편해 해요. 하지만 그런것도 겪어야 한다 생각해요. 할머니 할아버지 늙어가는 것도 같이 살면서 느껴야지 엄마 아빠가 늙는 것만 보면 이해 못할것 같아서요.

  • 18. ..
    '25.10.7 10:15 AM (211.112.xxx.69)

    시부모는 제발 아들이랑만 가던지 딸아랑 가던지 해야죠.
    왜 남의자식까지 끼고 다니려는지.
    내부모 내자식도 같이 다니려면 힘든데

  • 19. 요즘
    '25.10.7 10:15 AM (121.124.xxx.33)

    젊은애들은 어른 어려워하질 않아서 여행도 잘 다녀요
    어제도 사촌동생에게 물어볼것 있어서 전화했더니 막 시어머니랑 여행 다녀와서 짐푸는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동생은 시어머니랑 자주 다녀요. 친구들보다 편하대요
    제 친구들 딸이나 며느리들도 보면 자기 시부모랑 다니는 애들 많더라구요

  • 20. ,,,,,
    '25.10.7 11:07 AM (110.13.xxx.200)

    시부모랑 여행 다니는게 그래도 괜찮은 사람들은
    그나마 시부모가 무난하고 무던한 사람들이라 그런 거죠.
    내가 아무리 무던한 성격이어도
    시부모가 투덜대고 불편하고 힘들게 하면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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