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되시니 총명하시다 싶으면서도
건망증인건지 최근일에 대해서만 치매인건지
맨날 딴소리 하시는 것도 짜증나요
예를들어 저희가 여의도에 두번이나 모시고 갔어요.
콘래드호텔서 두번이나 밥사드림.
근데 둘째네랑 더현대 한 번 갔다오더니
이십 몇년만에 여의도 첨갔다고
천지개벽했다. 내가 누가 데려가줘야 그런델 가보지.
이딴 식.
남편이 폴드폰 몇 년전에 사드리고
노트북도 사드렸는데
네네가 참 해준 게 없다고 이제와서 어쩌다가 밥이나 사주지.
둘째네가 다 해준다
제가 갤러리 모시고 가겠다했더니 핑계대고 거절해놓고
둘째네가 어디 전시회 표사서 데려갔다며
막 칭찬.
이런 게 한두개가 아니에요.
둘째네가 손발 다 되어주고 입안에 혀처럼 구는 거 인정.
근데 대신 걔네가 경제적인 거 다 받기로 했잖아요.
자기들끼리 서로 사랑하고 못 죽어서 안달인 건 알겠는데
왜 그놈의 기억상실은 우리 한정인지.
더 이상 짱나서 잘해드리기도 싫고
딱 도리만 하는데 그러면 그렇다고 또 서운하네 뭐네.
어쩌라고요.
제가 단기 고액 알바한게 있어서 밥사드린다했더니
그런 생각하지말고 모으라고 예쁘게 말하실 땐 언제고
다들 있는자리에서 다른 가족들이 산다니까
다들 돈 아끼라더니
니가 돈벌었으니 사라고;;;;;;
개짜증나서 40만원 계산해버렸네요.
아 진짜 안 피워 본 담배가 땡기기는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