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의 유래가 된 손해배상이 16년 만에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쌍용차 노조는 30여 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을 죽음으로 내몬 손해배상 압박에서 최종적으로 벗어나게 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성명문을 내고 "16년에 걸친 기나긴 싸움 끝에, 쌍용자동차 손해배상 문제가 드디어 해결의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어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는 한국 노동운동사에서 가장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사건으로 남아 있다"며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절규 속에 77일간 이어진 파업 투쟁은 국가폭력과 기업의 무자비한 손배소로 짓눌렸고, 많은 노동자와 가족이 목숨을 잃거나 삶이 파괴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합의는 단순히 한 사업장의 손배 문제 해결이 아니다. 그것은 '손배 보복의 시대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분명한 이정표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배 없는 세상, 정리해고 없는 세상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민주노총은 모든 손배 사업장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