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작년에 돌아가셨더라면
어머니의 좋은 추억을 갖고 살아갔을거에요
그러면 형제간의 우애도 이렇게 풍비박산이 나지 않았을테고
내가 시어머니를 미워하지도 않았을겁니다
돌아가시길 바라면 더 오래 사신다면서요
더 이상 마음의 죄 짓지 않게
바랄뿐입니다
딸들도 모시기 싫어 하는데
난 한다리 뜬 며느리잖아요
나도 나이가 많답니다
힘들고 앞으로 낙도 없어요
왜 이렇게 자식들 힘들게하고
건강한거에요?
식사는 어쩜 그리 잘드십니까
저 죄받는거 맞죠?
대나무 숲에서 넋두리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