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5주년 아침, 먼저 출근하는 남편이
자고 있는 제게 와서 뽀뽀하고 안아주면서
"나랑 결혼해줘서 고마워~" 하고 가네요.
퇴근 했더니 먼저 와서 기다리다가 제가 좋아하는 파스텔톤의 꽃다발을 안기며 "사랑해~"하구요.
제가 먹고 싶은 저녁메뉴로 식사하고 예쁜 까페가서 빙수 먹기로 했는데 너무 배불러서 집에 와서 조금 쉬다가 맥주 한잔 했어요^^
평범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낸 듯하지만.....
마음엔 힘듦이 그림저처럼 깔려있어요.
둘째인 아들이 말도 못하게 심하게 방황을 해요. 별의 별 일들을 다 겪었고 어느 정도인지 아무에게도 말을 못해요. 그래도 이제 어떤 일을 계기로 약간의 희망의 빛이 보이긴 해요.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잘 될거라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 노력하고 응원하고 부모로서 자리에서 딱 버티고 있으면 옛말할 날이 오겠지요?
제발 그럴 날이 오길 바라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매일을 지내요.
모든 사람의 인생엔 힘듦이 있다는데 저에게는 아들의 문제가 그런 것 같아요.
아들이 이 사회의 바람직한 구성원으로 자기의 역할을 다하며 자신을 사랑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행복한 삶을 살기를....
믿고 기다리면 그런 날이 꼭 오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