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엄마예요.
제 딸이 초등학교 5학년인데요
성격은 밝고 학교에서도 잘 지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카톡을 보면 친구들이랑 대화가 거의 없어요.
요즘 아이들은 단체방에서든, 개인톡에서든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주고받는다는데,
우리 딸은 딱히 주고받는 게 없더라고요.
특히 유치원 때부터 친하게 지낸 남자아이가 있는데,
그 친구는 공부도 잘하고 인기도 많은 아이라서
딸이 더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딸이 그 친구에게 몇 번이고
먼저 메시지를 보냈더라고요. 생일 축하도 하고,
소소하게 안부도 묻고… 그런데 거의 1년 내내 답이 없었어요.
딸이 혹시 속으로는 상처받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네요.
다른 아이들 보면 벌써 올리브영 가서
화장품이나 꾸미는 거에도 관심이 많은데,
우리 딸은 전혀 관심이 없어요.
제가 데려가려 해도 “싫어” 하고요.
아직은 순수한 아이라 좋다고 생각하면서도,
괜히 남들보다 관심이 늦는 건 아닐까,
친구들과 다른 점 때문에 혼자 힘들진 않을까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사실 저도 어릴 때부터 인간관계가 서툴고,
지금도 사람들 사이에서 관계를 잘 맺는 편이 아니에요.
그래서 더 제 딸이 걱정돼요.
혹시 저를 닮아서 사람들 사이에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까,
혼자 애쓰다가 속으로만 힘들어하지 않을까 두렵네요.
혹시 다른 집 5학년 아이들도 이렇게 친구와
연락을 잘 안 하거나, 무리 없이 조용히 지내는 경우가 있나요?
제가 그냥 아이 성향이라고 받아들이면 되는 걸까요?
아니면 아이가 덜 상처받을 수 있도록 제가 뭘 해줄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