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키도 크고 생긴 것도 정말 정말 듬직하게 생겼어요
마르긴 했어도 얼굴부터가 선이 굵은 남상이죠
거기에다가 엄마가 저를 방패로 삼는 일도 많고 자기는 여린 아가씨(?) 역할로 설정해놨었죠 ....
자라면서 거의 혼자 타지에서 공부하고 취업하고 지내다보니
괜히 괄괄하게 구는 게 버릇이 된 거 같아요
생수통도 번쩍번쩍 갈고요
오늘 어쩌다가 모르는 남자분이 무거운 거 계단 아래에서부터 올려다 줬는데 눈물 나올 뻔했어요.......
웃기죠
'이거 무거워서 못들어' 이런 말이나 생각 자체를 할 기회가 없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답니다
웃긴건 정작 엄마 아들은 그냥 온실 속 어리버리 화초 같아요.. 이제 다 안 만나고 사니 요샌 어떨지 모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