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월 모의고사를 보고 온 고3 아들이
낙담하여
상향으로 적었던 수시원서가
우주상향이었다며 수정하겠다며
엄마 미안하다
엄마 미안해
이게 내 한계인가봐
내가 아무리 애써도 여기까지 인가봐
하며 풀이 죽을 대로 죽어서
어미된 자로서 너무 안됐어서
오늘 잘 친게 안 좋을 수도 있어
기고만장해서 오히려 수능때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중요한 건 수능이지 모의고사가
아니야
오늘 모의고사 점수가 안 나와서 남은 기간동안
네가 더 노력할 수도 있고 그게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어
라고 할 수 있는 격려는 다 했더니
아들이 그래 구망수잘이라는 말도 있으니
하며 힘을 내길래
그래그래 하며
아이고 사자성어를 다 쓰네
사자성어도 새로 나와 새로 배우나
구망수잘은 처음 들어보네 싶어
구망수잘은 무슨 뜻이야 처음 들어보는데 했더니
구망수잘은
9모 망하고 수능 잘친다 라네요
어제는 땅끝까지 파고들며 절망하더니
오늘은 조금 힘내서 학교 갔습니다
고3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