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느 아카데미 휩쓴 영화치곤 별로란 후기도 많아서 여태 미루다
어제 시간이 남아 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밌고 2시간 20분이 순삭이네요
여주 연기도 너무 좋아 여우주연상 충분히받을만 하다 싶었고
칸 그랑프리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훌륭한 작품인것 같아요
계급사회에 대한 비판적 블랙코미디라고 기생충 영화 비교해서 많이 언급하던데
슬픔의 삼각형이란 이전 칸느 그랑프리 수상 영화와 더 유사한 느낌
연기 연출 구도가 지루할 틈 없고 아주 잘짜여져 완성도도 높구요
요즘 트렌드인지 칸느수상작 세 영화가 모두 비슷하게
사회계급의 부조리를 우스꽝스럽게 희극화한 영화를 선호하나봐요
여주 관련 씬들이 너무 사실적이라 볼때는 과하지 않나 싶었는데
영화 본후에 확실히 여운이 남고 감독이 의도한 바를 어렴풋이 알겠더군요
특히 마지막 씬 여주가 멈칫하는 그 찰나에 실린 감정변화가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 아닐지
한여름밤의 꿈같은 그 난리 소동을 다 겪고 결국 자신의 현실세계와 마주하는
복잡하고 헛된 심경을 놀랍도록 잘 표현한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