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다지 친하지 않은 지인이 있어요.
특별한 용건 없으면 평상시 대화는 거의 없는 편인데
이따금씩 카톡이 띡 하고 날아와서 보면
"땡땡이, ㄴㄴㄴ 있어요?"
"땡떙이, ㄱㄱㄱ 가입되어 있어요?"
이런 의문형 물음이 대부분이에요.
저는 미리 보기로 메시지를 보고 갑작스런 질문에 즉답을 못하고 고민을 하게 되죠.
"아 ㄴㄴㄴ 있어요~ 왜요?"
"ㄱㄱㄱ는 탈퇴했어요~ 왜요"
라고 물어보면 그 때서야 물음의 이유를 얘기해줘요.
질문처럼 간단하게 간결하게 한 줄, 두 줄 대답이 대부분이라
민폐끼치는 것도 아니고,
사람 자체는 간단명료하고 분명한 성격이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이러한 대화가 반복되니까 좀 저는 멕이 빠져요.
왜 그러지?
하고 쓸데없이 긴장하고 있다가 별 일 아니었네 하는거죠.
"이러저러해서 그런데 땡땡땡 있어요?"
이렇게 순서를 바꾸면 보는 사람도 편할텐데.
생각해보니 직장에서, 사회에서 이런 화법을 쓰는 사람이 많아요.
꽤 흔한 타입인데
제가 소심한 성격이라 그런지
좀 스트레스 받는 화법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