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80세이신데 제가 모시고 외식 한번 하고 오자고 해도 매번 거절하세요.
멀리 여행은 힘드니까 제주도 정도 비행기 여행은 거의 마지막이다 싶으니까 가자 하는데도 그다지 내켜하지 않아요.
2남1녀 장녀라 큰딸 노릇이라면 노릇 좀 거의 마지막이다 하는 마음으로 하고 싶은데 매번 거절하고 내가 가고 싶을때 말하겠다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적 한번도 없었서 이제는 그만 말하겠다고 선언했네요.
신혼때나 애들 어릴때는 기운이 넘치는 나이여서 그러셨는지 우리 식구끼리 가고 싶어도 꼭 같이 가고 따라 다니셨다가(비용도 저희가 다 부담)
저희가 외국생활을 하면서 놀러다니는게 딱 끊겼어요. 아들들이 모시고 다니는건 하나도 없었구요.
암튼 이제 애들도 크고 저도 50 중반이니 얼마나 모시고 다니겠냐 싶고 외국에 있는 동안 못 보낸 시간이 아쉬워서 자꾸 말을 하는데 매번 거절하시니까 이제는 말하기 싫으네요.
전 내 딸이 뭐 하자 그러면 정말 너무 신나서 그러자 할건데 울 엄마는 사람을 참 맥빠지게 하셔서 많이 서운하네요.
올 초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신경 쓴다고 쓰는데 이렇게 매번 거절 하시니까 이제 그만 말해야겠구나 하는 생각만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