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장남이 어릴 때부터 자잘한 사고를 자주 치고 다녔어요
남한테 돈 빌리고 안갚고 물건 빌리고 안갚고
언니가 동네엄마들이나 가게에서 오는 전화받느라 난감할 때가 좀 있었나봐요
지금 사춘기 들어가는데 점점 감당이 어려워지고 있어서 점집에 갔더니
점쟁이가 여동생인 딸 팬티를 가져오랬대요
입던거 가져와야된다고 몰래 가지고 오지 말고 딸한테 받아오라더래요
딸도 사춘기인데 그걸 안 준다길래 제가 말렸거든요 나중에 딸 얼굴 안보고 싶냐고
여자조카는 학교 잘 다니고 문제 일으킨 적없고 괜찮아서 제가 귀여워해요
점집에서 그걸 왜 달라고 하나요
언니 말이 딸 사주가 더 좋다는데
바람난 남편 팬티는 받아가서 불태운단 소리는 들어도 같은 자식인데 왜 저걸 내놓으라는건지
언니가 어릴 때부터도 큰아들 조카 그렇게 싸고돌더니 제정신인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