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중2인데 처음에 알고 기절초풍했어요.
Dm으로 추천이 자꾸 떠서 그러는데 같은 나이고 같은 지역이라 친구했으면 좋겠다고,
(딸 계정엔 아무것도 없어요. 근데 맞팔을 건 상대에게 스토리가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가끔 올리는 스토리 보다가 연락하게 된거같아요.)
친구 하자고 하다가 한달정도 지난 뒤에 서로 썸(?)단계인듯 이성친구 분위기 풍기면서 그러더니 남자아이가 사귀자고 했다네요. 만난적 없고 대화 가끔 한게 다인가봐요. 공부얘기도 소소히 하고 서로 좋아하는 과목 어려운 과목 묻고 방학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하다가 서로 너무 공부안했다고 자책하고 흣 그 모습 자체는 또래친구 같이 거부감 들진 않았는데 서로 사진 교환을 하면서 맘에 들었는지 썸 그만하고 사귀면 안되냐고 했다네요. (이건 나중에 알게 된거고_사귀기로 하고 3일정도 후에_딸은 그러자고 한 상태였는데) 5일정도 후에도 가끔 디엠이나 주고받고 그러다 말고 만나는 느낌도 아니에요. 저희딸은 이성교제 해본적도 없는데 ㅠㅠ 으이그 어째 조심성 없이 덥썩 그러자고 했는지 너무 놀랄노자였고 만나지도 않고 전화번호 교환하고 통화하는 일도 없이 그냥 사귀는 사이로 1일이 되었답니다.
단호하게 안된다고 해도 애들이 듣겠나 싶기도 하고 여러 걱정이 많고 요즘 중학생들 사귀는 형태는 이렇기도 하나요? 세상 진짜 많이 변해서 따라가기가 버거워요. ㅠㅠ
일단은 왜 모르는 사람까지 팔로우를 받아주냐고 혼냈네요. 그 남자아이 학교가 딸친구가 마침 다녀서 물어보니 원래 잘생겨서 인기도 많고 공부도 잘하는데 딱히 여자들이 다가와도 반응도 없어서 철벽남이라는 이미지라는데 그냥 가던길 가지 그런아이가 왜 우리딸에게 일부러 다가왔는지도 모르겠고요, (저희딸 그냥 평범, 근데 약간 필터 들어간 사진 보냈는데 맘에든다고 했대요.그래서 필터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함.) @@
저희딸은 약간 설레어하는 눈치예요. 아빠랑 저만 뒤에서 완전 심난한 상태..
그아이가 별문제 없는 아이라고 해도 또 저런 형태로 이성을 사귀게 될까봐 그것도 걱정이고 암튼 그렇습니다. ㅠ 에거